우선 한진중공업의 파업은 명분이 없는 '불법파업'이 맞습니다.

한진중공업 작년에 500억 넘는 적자 냈고, 올해도 벌써 적자폭이 1000억 넘었습니다. 회사의 존치가 어려울 정도의 적자가 발생할 경우,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은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런데 한진중공업 노조는 민주당-민노당-민노총-김여진 등 '외부세력'까지 동원해가면서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파업이 되려면 기업측의 부당 노동행위나 턱없는 임금 인상폭, 기타 근로조건 등과 관련된 것이어야 합니다. 반면 이번 경우와 같은 '구조조정 반대' 파업은 지난 98년 개정된 노동법에 따라 타당성이 없으며, 불법입니다.

만약 한진중공업이 구조조정을 안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삶의 기반이 흔들릴 겁니다. 적자에 시달리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은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당사자도 아닌 김여진씨가 불법파업 현장에 가서 민노총을 두둔한 건 좀 납득하기 힘들군요. 

더욱 웃기는 건 김여진씨가 연행된 직후 경찰이 훈방조치를 해줬다는 겁니다. 아니 김여진씨가 무슨 치외법권이라도 누리는 외교관입니까? 불법 파업에 무단 방문하고 개입했으면 당연히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인데 훈방이라니요.. 담당 경찰관이나 이명박이 김여진씨 팬이라도 되나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