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떤 손목시계를 찰까요?
17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그는 롤렉스를 착용했습니다.
택에 붙은 새제품 가격이 950만원 정도 한다는데요.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며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긴 장본인이 국감장에 차고 오기에는 적절치 못한 비싼 시계라는 지적이 있지만 재벌치고는 소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국감장에 나온 신동빈 회장이 왼쪽 손목에 착용한 시계부터 보시죠.
그의 시계는 이날 수차례 국민일보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는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거나 왼손으로 턱을 괴기도 했죠.
사진이 조금 멀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금세 롤렉스의 익스플로러 2 모델명까지 알아 맞췄습니다.
그만큼 유명한 시계라는군요.
이 시계는 얼마쯤 할까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중고로는 400만원대도 있지만 새제품으로는 950만원 정도한다고 하네요.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민 실망을 일으킨 장본인이 국감장에 차고 오기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었죠.
하지만 곧바로 재벌에게는 ‘껌값’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에는 영국의 해리 왕자가 이 시계를 차고 군복무를 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하긴 유명 연예인들도 수천만원짜리, 수억원짜리 시계를 차기도 하는군요.
그럼 재벌에게 950만원짜리 롤렉스는 과연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질까요?
그래서 한 번 따져봤습니다.
우선 신동빈 회장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봤습니다.
정확한 재산규모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포브스닷컴을 참조했는데요.
포브스닷컴이 홈페이지 세계 갑부 리스트에 공개한 정보를 보면,
신동빈 회장의 재산은 15억5000달러로 돼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1조8000억여원 정도입니다.
그럼 서울에 3억원짜리 집을 은행 대출 1억원을 끼고 사는 시민과 비교해볼까요?
절대 ‘3억원짜리 대출 1억원’은 절대 제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산수식으로 만들어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800,000백만원:9.5백만원=200백만원:X
X=0.001055백만원=1055원
그러니까 단순하게 말로 풀면
‘1조8000억원 가진 신동빈 회장에게 950만원짜리 시계는
2억원 가진 일반 시민에게 1055원 정도하는 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껌값 맞네요.
이를 두고 볼멘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내가 회장님 곁에서 ‘회장님 지금 몇 시 몇 분입니다’라면서 손목시계 노릇하며 3개월 살면 저 시계하나 살 수 있을까?”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루이비통 귀마개를 한 사진을 놓고 일부에서는 ‘비싼 귀마개군’이라며 비꼬았지만,
곧바로 이건희 회장에서 저 모자는 우리 같은 서민에게 500원도 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제기됐습니다.
이제 우리 네티즌들도 가진 자들의 소비를 무턱대고 비난하진 않습니다.
‘있는 사람들이 팍팍 써야 경제에 윤기가 돌죠’라거나 ‘빚을 내 명품 소비하지 않는다면 뭔 상관’ 등의 말도 설득력이 있죠.
그래도 빈부격차는 답답하긴 합니다.
누구에겐 껌값도 안되는 것인데,
누구에게는 몇년을 모아야 겨우 살 수 있는 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