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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63091
    작성자 : 익명aGJmb
    추천 : 1
    조회수 : 123627
    IP : aGJmb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4/14 23:53:22
    http://todayhumor.com/?gomin_1063091 모바일
    중국인 여자친구와 200일 넘게 사귀면서 든 여러가지 생각들.




    동갑내기. 여자친구는 한국에 들어온지 4년. 제가 좋다고 따라다녔고, 완벽한 철벽녀였던 이 여자의 마음을 점점 열어 사귀는데 성공
    그리고 저번달 200일 넘고 계속 순항중이지만 국제연애이다보니.. 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듭니다..




    1. 자기중심주의
    - 첫번째부터 안좋은것에 대해 언급하니까 좀 마음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건 여친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인들의 생활방식에 녹아있는 어쩔수없는 특성이라고 봅니다. 여자친구도 무남독녀입니다. 고향은 하얼빈인데,
    대단히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온지라 분명히.. 조금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녹아있긴합니다. 
    물론, 한국와서 저도 만나고 점점 한국 문화에 적응해가면서 한국식 눈치나 배려문화에 조금 익숙해질라하지만..
    저도 한번은 화들짝 놀랐고, 가장 컸던 사건중에 하나가 대학 팀프로젝트 할때 여자친구가 미리 잡아놓은 동아리 친목약속이 있었는데,
    그냥 자기 바쁘다고 툭 던져놓고 갔다는겁니다. 그런데 팀원들은 모두가 아 정말 바쁜일이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친목모임이었다니
    난리가 났던거죠. 제가 여자친구 대신해서 얘가 한국문화 이런걸 잘 몰라서 그렇다.. 미안하다.. 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이런 팀플있으면 아무리 선약이라도 친목모임은 취소하고 가는게... 대부분인데, 얘 입장은 자기 약속이고 선약인데 
    당연히 가는거다 하는거였죠. 그게 하물며 3-4일뒤에 발표하기 위한 마지막 모임이었어도.


    2. 직설적
    - 여자친구가 돌려말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거짓말 안하고요. 그런데 그래서 더 털털한면이 강합니다.
    예를들면 식사마치고서 제가 계산하려 하는데 자기가 먼저 일어나서 카운터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냥 자기 카드로 긁어버립니다.
    제가 사려했는데 왜 그랬냐 물으면 얼마나 니가 일하는 알바가 얼마나 장사가 안되면 낡은신발을 아직도 그대로 신고다니냐 뭐 이런식..?
    그래도 나 돈있다하면 입다물고 자리 앉어 그냥 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 찍소리
    가끔가다 이런부분이 19금으로 가게되면 장난아닙니다.. ㅋㅋ 남자인 나도 얼굴이 화끈해질정도로..
    그러나 저는 여성적인 면이 강합니다. 십자수를 할 줄 알고, 대바느질로 목도리도 짤줄압니다.
    여자친구 생일때되면 어지간한 여자들보다 더 꼼꼼합니다 ㅋㅋ.. 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물과 불같아서 서로 상처줄까 생각했는데, 나중되니 저는 여자친구처럼 남자(?) 다워지고,
    여자친구는 저 처럼 여자(?) 다워집니다 ㅋㅋ 재밌더군요. 물론 아직 서로 성격차는 좀 갈길은 멀지만요.


    3. 남이사
    - 이건 감히 중국인 모두를 칭하긴 좀 그렇다고 봅니다. 1번도 마찬가지고요.
    베이징사람들은 참견하기 좋아한다는데 글쎄요, 둥베이지구 출신의 여자친구는 남의일은 신경잘 안쓰는 편입니다.
    그게 1번과 섞이면 좀 골치아파집니다. 이건 연애 초창기때 많이 겪은겁니다. 전 여성적인 성격이라 여자친구 카톡 하나하나,
    말투하나하나에 그 사람의 사랑의 깊이를 확인하고 가늠하고, 시무룩해지기도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데
    여자친구는 전혀 그런걸 모르는거죠. 그냥 툭 내뱉는다거나, 요즘은 괜찮지만 일주일정도, 한달정도 된 시기에는..
    이게 사귀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내가 오늘 일 심란한일 말하면 "그랬구나~" "응" 뭐 이런거정도.. 끝...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관심이 나에게 있긴 한건가 싶고, 내가 남자친구인데 관심이 없는건가 싶고.. 자기는 과제하고.. -_-;
    그런데 요즘은 많이 고쳐졌네요 ㅋㅋㅋ 저번 여름에는 속초로 바다구경갔는데, 해변에 떨어진 병조각들 밟으면 다친다고 먼저 주어서 버리고
    쓰레기들 혼자서 치우는거 보니까 마냥 자랑스러워지더군요.


    4. 성격
    - 여자친구가 결정적으로 저에게 마음을 열은 이유입니다. 중국인들은 서로 달달하거나 꽁냥거리거나..
    이런걸 거의 찾을 수 없다네요, 특히 남자에게서.. 남자가 섬세한면이 있거나 그런걸 자기는 저에게서 처음 찾았다고 하더이다..
    진짜 평소 무뚝뚝하거나 남성스럽고 털털한 여자친구도 뭔가 달달하게 해주거나, 부드럽게 해주면 진짜 그냥 얼음녹듯이 아예 무장해제.. ㅠㅠ
    그런데 유의하실건.. 중국인 여자들은 처음에 정말 무지무지 철벽치거나 딱딱한면 좀 있는것같아요.. 물론 케바케지만..


    5. 역사
    - 한번 이 문제로 약간의 트러블이 있을 뻔 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중-한 분쟁에 있어선 한국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어도)
    명백하게 한국거라고 하는데.. 문제는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성이고 불법국가라고 여긴다라거나, 난사군도에 대해서 정말 강경하게 
    입장을 취하는등 뭐.... 저는 역사를 오래 공부해보았었지만, 여자친구는 약간 이웃국가들에 있어선 중국중심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긴합니다.
    마오쩌둥에 대해서도.... 물론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지만 몇번 얘기해보았다가 둘이 얼굴 붉어질것같아서 그만둔적 있습니다.
    아마 여자친구와 결혼해서도 역사문제는 서로 끝까지 입을 안열것같지 싶습니다.. 




    생각이 나는게 여기까지밖에 없네요. 혹시 중국친구 사귀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다른지역구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여자친구는 하얼빈에서 왔거든요 ㅎㅎ.....
    자기도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못가봐서 그쪽사람은 모른다했는데
    다른분들은 어떤가요?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4/14 23:57:13  211.176.***.112  노크  18392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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