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형식의 글쓰기를 눌렀다가 어떻게 수습할수 없어서 다시 씁니다ㅠㅠ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쓴거라 적응이 안돼서 실수해버렸네요;;
안녕하세요!
어제 새벽에 글 올린걸 모바일로 수정한다고 하다가 날려먹은 멍청한 작성자입니다....ㅠㅠ
대체 무슨짓을ㅏㅏㅏ땅을 치고 후회하다가 어차피 병원가고 다시 쓰려던 분양글 제대로 작성하려고 다시 왔습니다^^;;
이전글 제목은 '냥줍 ...아니 냥잡했어요' 였어요. 베스트까지 보내주셨는데 추천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네요ㅠㅠㅠ
구조 첫날_책상밑에 숨어서. jpg
때꼬니= 은행이는 제가 간간히 밥주던 어미냥이가 새로 임신을 하면서 독립시킨 새끼냥이예요.
두달 전부터 쭉 봐왔는데, 어미가 강제 독립시키고 나서 길생활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지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면서 다른 큰고양이한테도 외면 받는 아이였습니다.
울음소리가 너무 심해서 무슨 일이 날까 신경쓰고 있었는데, 어제 우연히도 저희 집 통로를 막아둔 검은 망 같은데 걸려서 구조해서 데려왔어요.
길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길래 혹시라도 분양가능성이 있을까 싶어서요.
잔뜩 긴장한 모습. (행색이 때꼰해서 때꼬니라고 부르고 있었어요ㅋㅋ)
어제까지만 해도 잔뜩 겁먹어서 꽤나 무서워 하더라구요. 막 물고 그러진 않는데 손이 근처에 오면 도망갔었어요.
그 때문인지 어제 새벽에는 무서워서 그런가 계속 울어대서 결국 해가 뜰때까지 안아서 만져가며 재웠어요.
진짜 신기했던게 안아서 등을 계속 쓸어주니 골골송을 막 불러대면서 자더라구요, 근데 내려놓으면 또 애옹대고 울고.... 또 안으면 골골거리고...
그렇게 자다가 일어나니 12시를 넘어버렸지만 다행히도 때꼬니는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이 풀어졌어요.
여전히 손을 뻗으면 막 놀라긴 했지만 막상 들어서 안으면 또 곤하게 잠들고, 무릎위에서 머리카락으로 장난도 좀 치고 그랬네요ㅋㅋㅋ
머리카락 갖고 노는중ㅋㅋㅋ (파란건 살색이 많아서 임의 처리했어요ㅋㅋㅋ)
오늘 낮에 찍은 사진이예요. 경계도 정말 많이 풀어져서 머리카락 가지고 손장난도 하고 그랬네요ㅎㅎ
근데 아직도 손이 앞으로 가면 깜짝깜짝 놀라요. 등을 쓸어주는건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점점 더 익숙해 지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병원_다녀와서_기절.
오후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병원 가는길에 은행나무가 잔뜩있어서 은행이로 등록했어요ㅋㅋㅋ (때꼬니는 발음이 어려워서^^;;)
진찰받을때 발톱도 얌전히 깎이고 귀청소도 받고 배변검사도 받는데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있으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무슨 길고양이가 이렇게 얌전하냐고, 어쩌면 어릴때부터 사람손을 타고 자란걸지도 모른다고 하셨네요.
진실은 은행이가 알겠지만 되게 그럴듯하게 들리더라구요ㅋㅋㅋ
아무튼 은행이는 건강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귀끝이랑 콧잔등, 발 뒤꿈치에 곰팡이성 피부염이 초기 진행중이라
일주일간 소독이 필요해서 소독약만 받아왔어요.
피부염은 면역력이 올라가면 자가치유도 할수있는 병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떨어뜨릴수도 있는 약처방은
피부염 치료가 끝나면 받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셨구요.
하루만에_겨드랑이에서.avi
솔직히 막 구조했을때는 금방 이렇게 사람을 따를거란 기대는 안했었는데, 예상외로 사람을 너무 좋아해줘서 정말 안심이 되더라구요ㅠㅠ
병원 다녀오고는 손장난도 조금씩 하고, 면봉도 가지고 놀고, 이불 위에서 자는등 조금씩 마음을 열어줬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아이 상태가 양호하니 분양글을 올려도 좋다고 하셨고, 좋은 주인을 만나면 정말 무릎냥이
(무릎위에 올려서 등몇번 쓰다듬으면 골골거려요ㅋㅋㅋㅋㅋ)+개냥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넋두리가 길었네요ㅋㅋㅋ 이틀동안 모든 신경을 은행이한테 쏟았더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ㅋㅋㅋㅠㅠ 글이 다소 두서없는점 사과드립니다ㅠ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지만 오유에도 은행이와 인연이 될 분이 있을까 해서 올려보아요.
요건 은행이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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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는 3개월 코숏 남아입니다.
허벅지 위에 안아서 등을 만져주면 골골거리고 금방 잠들정도로 무릎을 좋아합니다.
사람이 만지려고 하면 깜짝 놀라긴 하는데, 길생활을 해와서 아직 사람에 익숙치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안아올렸을때 반항하지 않거든요.
제가 키울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서 좋은 주인을 찾아주려 합니다. (취준생+ 본가에 이미 고양이 두마리)
저는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에 살고있고, 본가가 대전이라 잘하면 대전에 사시는 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분양 조건은 없지만 은행이를 데려가실때 저를 만나서 병원에 가주시면 좋겠습니다.
보통은 책임비를 받으시는데 책임비 대신에 은행이의 상태를 듣고 접종이 필요한 상태면 주사 맞히고 가면 좋을것 같아서요.
물론 강요는 아니니 부담스러우시면 저와 연락하시고 절충하면 될 것 같아요.
은행이는 사람도 고양이도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첫째로 가도 막내로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많이 예뻐해주시고 만져주실 분이면 좋겠습니다. 좋은걸 먹이지 않아도 좋으니 사랑을 주실분이면 좋겠어요!
그럼 은행이 사진 몇장 더 올리고 글 마무리 할게요. 정말 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
마무리는 윙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