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우리들만의 손으로 해결해서 김어준은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싶은 분들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김어준은 본인이 한말이 있어요.
이런 민감한 사항이 왔을때 거리를 두고 3자의 입장을 견지하며 중립을 지키는 기존의 언론을 비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던게 김어준입니다.
(유시민과의 팟캐스트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총수가 초대되서 갔었고 유시민이 시간없다고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말했던 걸로 기억하네요.)
'비가 올때는 같이 맞아줄수도 있는 거잖아! ㅅㅂ')
그런 자기 철학의 연장선상에서 본인이 언급해봤자 절대 좋을게 없는(본인 입으로도 아무말 않하는게 낫지만 하겠다고 했던..) 정봉주도 공중파
블랙하우스에서 다룬거 아닙니까? (옹호는 아니고 객관적으로 사실 관계를 '소개'한 정도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
근데 이번 이재명건은 아직도 전혀 언급 조차 안했고 지난번 뉴스공장에서는 당자사들이 알아서 해야될일 이라며 회피해버렸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김어준은 본인이 한말이 있는데 이러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김어준도 사람이고 실수할수 있습니다. 신이 아닌데 당연히 모든 정보를 알수 없잖아요. 하지만 여러 정보를 취합해서 그걸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를 예상하는거라면 일반인들이나 김어준이나 크게 차이가 나는것도 아니라고 봐요. 노스트라다문예에서 다들 시민의 번뜩이는
상상력을 봤잖아요.
김어준은 한때 안희정도 밀었습니다. 자신이 짜장면 인터뷰로 잠자던 안희정을 깨웠다는걸 꽤나 자주 언급하면서 광을 팔았조. 저도 많은 정보가
없던시절 이미지만으로 안희정을 괜찮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어떤가요. 김어준이 안희정의 노선, 즉 대연정같은걸 알았을까요?
여비서를 쓰고 있고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수도 있다는걸 알면서 그를 대중에서 소개했을까요?
이재명도 마찬가지에요. 총수가 한때 이재명을 엄청 띄웠죠. 이재명 광화문에서 단식할때 단식 끝나자마자 병원이나 집으로 간게 아니고
바로 파파이스 출연까지 시켜서 이미지를 엄청나게 올려줬조. 이재명에 대해 뭘 알고 그랬을까요?
그때는 몰랐고 이제는 알았다면 행동해야합니다. 과거 안철수에 대한 입장도 그렇고 총수 역시 용감하지만 일반적인 한명의 사람일 뿐인데..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보구여..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네' 그렇게 비난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봐요.
이재명이 위험한 이유는 그 본인의 인성도 문제지만 약점이 너무 많아요. 이명박하고 기본적으로 같은 속성이라고 봅니다.
이명박의 어마어마한 욕심과 그의 여러 약점들.. 그걸 이용해서 한몫 잡아볼려는 전국의 전문가들이, 이명박이 권력을 잡는 순간
다 달라 붙어서 이권을 뺏어 가고 나라를 개판 만들지 않았습니까? 이재명도 그렇게 될꺼라 봅니다. 그리고 언론에는 홍보비를 때려부으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하겠조. 이미 우리는 성남에서 그 징조를 보지 않았습니까?
이재명을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총수가 판단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 오판하고 있는거고, 이미 이명박이란 시대의 괴물을 겪은 우리는
제2의 이명박처럼 보이는 이재명이란 싹을 더 크기전에 지금부터라도 잘라야하고 그것이 이 시점에서 제일 시급한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가장 강력한 지도자는 똑똑하고 급소를 치는 시원한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깨끗해서 어떠한 공격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정책에 대해 본인이 잘 모르면 어떻습니까? YS가 남긴 명언이 있잖아요. '머리는 빌려쓰면 된다고..'
전국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움직이고 지도자는 그 위에서 도덕성과 청렴성만 유지해줘도 나라 잘 돌아갈거라 봅니다.
남북문제가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고 우리나라의 운명이 걸린 역사적 사항이라는 거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총수는 그것만 바라보지 말고
이재명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시민의 편을 들어주는건 아니더라도 방송에서 언급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본인이 말한 비겁한 사람이
자신이 되지 않을려면요.
이 사태에서 총수가 계속 언급 안되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시는분께 하고 싶은 말은 총수가 계속 이렇게 침묵하면 총수에 대한 외부에서의 공격은
없을지 모르지만 기존에 총수를 지지하던 사람들 중 총수에 대해 실망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조금씩 생길수도 있다는것 역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총수 언급 자체를 하지말라고만 하지 마시고요. 저 역시 총수 얘기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고 하기 싫습니다.
세상에 성역은 없는거고 그게 누가 됬던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될뿐이지 그 사람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되지 않습니까?
(이성적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감성적으로 문통만은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문통빼고 믿을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