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아직 저녁 안 먹음 음슴체...</div> <div><br></div> <div>작년 초여름이었음... 야근하고 시장 근처 공원 옆에 주차해 놓은 차로 감 피곤해서 비틀비틀하였음 (11시경)</div> <div><br></div> <div>차에 타려는 웬 아저씨(50대 정도)가 나랑 눈 마주침 무시함...</div> <div><br></div> <div>차에 타서 시동 걸고 평행주차된 차 빼려고 뒤로 살살 가는데 누가 뒤에서 트렁크 탕탕 침 뒤쪽으로 아까 눈 마주친 아저씨 있음...</div> <div><br></div> <div>내려서 보니 아저씨 다리를 부여잡고</div> <div><br></div> <div>"너의 차가 나의 다리를 상하게 했다." 하심.. (중간 중간 육두문자와 '아이고'도 시전하심.)</div> <div><br></div> <div>"아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 가셔서 검사받아 보셔야겠네요"</div> <div><br></div> <div>"내가 병원 가서 검사받아 볼 테니 갈 택시비하고 검사비 현금 삼십만 원만 달라. 휘바 휘바"</div> <div><br></div> <div>"지금 현금이 없는데 제가 병원까지 모셔다드릴게요."</div> <div><br></div> <div>"카드도 없냐? 저 앞에 편의점 가서 뽑아서라도 주어라. 내가 지금 바빠서 누구 만나야 하는데 병원은 내일 가겠다. 휘바 휘바"</div> <div><br></div> <div>이렇게 실랑이 하다가 "잠시만요..." 하고 바로 보험회사 신고 접수함.</div> <div><br></div> <div>"어디다 전화 했냐?" "보험회사요" "나 바쁜 사람이다. 그냥 십만 원만 주고 끝내자. 휘바 휘바"( 이십만 원 절약 )</div> <div><br></div> <div>또 이렇게 실랑이질...</div> <div><br></div> <div>다행히 보험회사에서 10분 만에 날라옴</div> <div><br></div> <div>보험 아저씨가 내 이야기 듣더니 그 아저씨에게 가서 대뜸 "야! 너 나 알지?" 함... 잉? 반말?</div> <div><br></div> <div>그러자 아저씨 갑자기 공손해짐 "네... 누구.."</div> <div><br></div> <div>"나 알잖아? 몰라?..."</div> <div><br></div> <div>"모르는데요..."</div> <div><br></div> <div>"신분증 줘봐.."</div> <div><br></div> <div>"왜.."</div> <div><br></div> <div>"달라고!"</div> <div><br></div> <div>"없어요.."</div> <div><br></div> <div>"경찰부르고 얘기할까?"</div> <div><br></div> <div>"아.. 나 진짜 사고 났다고요... 내가 이 동네에 얼마나 살았는데 왜 내 말을 안 믿고 불라 불라"</div> <div><br></div> <div>그때 공원 벤치에 앉아서 우리를 지켜보던 할아버지가 버럭 하시더니</div> <div><br></div> <div>"너 지금 뭐라는 거냐? 내가 쭉 지켜봤는데 우리 시장통에 너 같은 놈 있을 자리 없다!"면서 화를 버럭버럭</div> <div><br></div> <div>나중에는 보험 아저씨가 할아버지를 만류하심...</div></div> <div><br></div> <div> <div>잠시 후</div> <div><br></div> <div>"야 너 나온 지 얼마나 됐냐?"</div> <div><br></div> <div>"2달이요"</div> <div><br></div> <div>"다시 들어갈래! 앙! 어디서 공갈 질이야 이 새끼가 너 이런 식으로 여자 운전자들한테는 또 얼마나 받아 먹었냐?"</div> <div><br></div> <div>"저 여자들한테는 안 했어요." - 이때 난 빵 터짐 ㅋㄷㅋㄷ</div> <div><br></div> <div>그리고는 보험 아저씨가 사고 났다던 아저씨 데리고 구석에 가서 정답게 담배 한 대 피우더니 나에게 와서 설명...</div> <div><br></div> <div>아무래도 돈 몇 푼 받으려고 한것 같은데 경찰 부르고 하면 귀찮아지니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div> <div><br></div> <div>얼핏 보니 저기서 훌쩍이는 공갈 아저씨..</div> <div><br></div> <div> 알았다고 하고 보험 아저씨 명함 받아서 유유히 자리 떠남...</div> <div><br></div> <div>오면서 왠지 기분이 좋으면서 한숨이 나왔음... 기분 좋게 사이다 먹었는데 배고픈 느낌....</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