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스겟소리로 쓰신건가하고 넘어 가겠습니다만은... 진심이라면 할말 없습니다.
대학을 포기해서 사회에서 제명이 되었다?
근데 맞는 말입니다. 어느정도는... 근데 그 제명을 자신이 선택한겁니다.

제가 아는 학교친구의 아버지 경우가 그렇습니다.
고려대를 나왔고, 대기업 임원으로 있다가... 정년이 퇴기도 전에 퇴사권고 받고 퇴사하셨답니다.
친구가 고등학교 입합할때쯤이었으니까...
약 12여년전 이야기네요...
문제는 그 아버지 태도입니다.
난 고려대나 나왔으니... 아무나 하는 일 못한다. 배운사람들이 하는 일 하겠다.
이런 마인드 갖고 계십니다.
대신? 친구 엄마가 죽어 납니다.

그런데 지금 대학가려는 친구(혹은 재학생)들 마인드가 흡사 그와 비슷해 보입니다.
아버지 할아버지 시대는, 힘들고 외로워도 외국에 나가서 외화라도 벌면서 고생을 하셨지만
요즘 소위 대학가겠다는 젊은 친구들 고생이란거 해봤느냔 말이지요...

편의점 알바 두어달 하다말고 힘들다고 때려칩니다.
식당 서빙 보름하다가 힘들다고 때려칩니다.
피시방 석달쯤 하다가 이건 아니다면서 때려칩니다.

물론 본인 결정에 정말 아니어서 그만둔 친구들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윗사람이 시킨일 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시간 때우고 급여 받으러 오는거죠.
그래서 일좀 제대로 하라고 좋게 타이르면, 말 안듣습니다.
일좀 제대로 하라고 야단을 치면, 그만둡니다. <-- 이게 상당수 그만두는 사유입니다.
본인들은 그게 고생인줄 알지요...

하지만 그 본인들 대학자금 내줄라고
엄마, 아빠는 회사에서 식당에서, 윗사람이 하는 온갖 모진말 모진일 다 하면서
하루에도 12번은 때려쳐야지 마음만 먹고, 대학보낸 자식 생각에 묵묵히 일 하십니다.

그런데 부모님 이렇게 고생 시켜가면서까지 굳이 다닐 가치가 과연 그 대학에 있는가 하는 겁니다.
명문대 다닌 사람들이 다 잘살든가요? 잘살 가능성은 큽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고졸,지잡대 다닌 사람들은 다 못살든가요? 명문대 졸업생보다 잘 사는 사람 제법 많습니다.

현대 우리나라 상당수의 대학 혹은 명문대는
교육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돈벌이로서의 "기업" 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건 정부만을 탓할 문제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정부탓을 하지마라가 아니라, 100% 정부탓이 아니다 라는겁니다.

굳이 대학, 그놈의 명문대를 고집하는 태도부터가 잘못된 겁니다.
가치가 없는 곳에서 4천만원의 빚을 떠 안으며, 졸업장 하나 따 보는게 목적아닙니까?
근데 그 졸업장이 정말 4천만원의 가치가 있는가 말이지요...
본인이 직접 고생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배움을 위해서 지잡대든 명문대든 가서
정말 참된 배움을 마치고 나온다면, 그때는 정부에게 등록금 너무 비싸다고 항의할 명분은 섭니다.

하지만, 부모님 돈으로 편하게 대학다니면서 '우리 부모님 힘드시니까 이젠 제발 대학등록금 낮춰라.'
정말 대학 등록금을 낮추라는 대학생들의 마인드도 스스로 되돌아 봅시다.
정말 부모님 생각하면, 꼭 대학나오지 않아도 사회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생활하고,
성공하는 방법은 많습니다.

명문대 나오면 모든것이 해결되지 않지요.
이태백이란 말이 1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유 없이 이어져 오겠습니까?

명문대 학생회장이라는 사람이, 싸질러 놓고 이슈되니까. 반말조로 사과도 아닌 사과하는 모습
동문을 성희롱 하고,
신입생 환영회를 이유 삼아 폭력을 가하는 행위... 이런게 대학에서 나올 법한 모습인가요?

지성에 너무 올인하지 말고, 인성에 제발 신경을 더 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지성보다 인성에 더 촛점을 맞추는 순간
명문대라는 부질 없는 이름표도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기업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배움의 교육장인 대학도 본모습을 찾을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