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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05904
    작성자 : 씩씩하게
    추천 : 12
    조회수 : 239
    IP : 61.109.***.11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05/09/24 02:40:4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05904 모바일
    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서요.
    오유를 사랑하는 22살의 여대생입니다.

    속 얘기를 하고 싶은데.. 어디 얘기할 곳이 없네요.

    친구들에게 얘기하자니.. 눈물이 먼저 날 것 같아서 못하겠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얘기하려구요. 유머글이 아니라서 죄송해요.


    남자친구 얘기를 하려고요. 절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 얘기요.

    남자친구가 친구들이랑 술을 좀 마신 모양이예요. 그래서 술김인데 해야할 얘기라며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사실 남자친구랑 사귄지 3년째인데, 올해 초에 잠깐 헤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는데 3일만에 다시 잘됐어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오늘 얘기를 해줬어요.

    남자친구 어머니가 제 환경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신대요. 제 동생들의 학벌과 제 아버지의 직업때문에요. 

    남자친구가 이번 추석에도 집에 내려갔을 때 어머니께서 저 반대하시는 것 때문에 맘고생 많이 하고 온 모양이더라구요.


    우리 가족이 제 사랑의 걸림돌이 될줄을 몰랐어요. 동생들도 착하고 집안도 화목하고 부유하진 않지만 부족하게 살진 않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말을 듣고보니 자식가진 부모 입장에서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 어머님이 원망스럽지는 않아요. 전혀요.

    그래도 사람이니까..남자친구 형의 여자친구는 참 예뻐한다고 하시는 얘기를 들으면 부럽긴 하죠.

    어쨌든, 남자친구가 자기는 어머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어머니말을 따르려했대요.

    그래서 저랑 헤어지자고 했던 거였는데, 아직도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이번엔 어머니를 이겨보겠대요.



    어머니께선 절 아직 모르신다고, 자기가 천천히 제가 얼마나 멋진 여자인지 깨닫게 해드리겠다고..

    그래서 오늘 많이 울었어요. 남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맘고생 시켜서 남자친구에게 미안하고..

    남자친구랑 약속했어요~ 절대 기죽지 않겠다고..씩씩하게 열심히 공부하고 뭐든지 열심히 배우겠다고..

    그래서 어머니께서 제 환경이 아니라 절 보게 만들겠다고..


    그냥..힘을 얻고 싶어요.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당당하고 멋진 여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글은.. 일요일 저녁에 지울게요. 남자친구가 나중에 알게되면 곤란해질 것 같네요^^

    오유 여러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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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24 05:00:14  211.1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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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5/09/24 21:59:23  210.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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