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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05727
    작성자 : RF
    추천 : 18
    조회수 : 717
    IP : 1.241.***.37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10/06 23:37:38
    http://todayhumor.com/?animal_105727 모바일
    [9gag/번역/슬픔주의] '못난이'라는 고양이에 관하여.[BGM]
    [
     
    [영어 잘하시는 분들도 많이들 계시기 때문에 오리지널도 올려봅니다. 번역은 밑에 있습니다.]
     
     
     ax2Vw6Y_700b_v1.jpg
     
     
     
    -영어가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번역(오역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살던 아파트의 모두는 '못난이'가 누군지 알았다.
    못난이는 평범한 수컷 고양이였다.
     
    못난이는 싸움, 쓰레기를 뒤지는 것, 그리고 우리가 부르는 '사랑'이라는 것을 참 좋아했었다. 
    세상은 이 3가지를 좋아하는 '못난이'로 하여금, 단지 바깥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무게를 지게끔 했다.
     
    먼저, 못난이는 한쪽 눈이 텅 빈 외눈박이였다. 또한 같은 쪽의 귀가 없었으며, 그의 왼쪽 발은 한 번 심하게 부러진 후 잘못된 모양으로
    이어붙어서, 항상 그가 모퉁이를 돌아 나가는듯한 걸음걸이를 갖게끔 만들었다. 그의 꼬리는 잘려나가 짤뚱한 털뭉치만을 남겨놓아 마치
    그를 심술맞은 고양이인 듯 보이게끔 했다. 못난이는 머리와 목, 그리고 그의 어깨까지 뒤덮은 누렇고 딱딱하게 딱지가 내려앉은
    염증을 제외한다면 진한 회색의 줄무늬를 가진 아이였다.
     
    못난이를 본 모두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어머어머, 저 고양이 못생긴 것좀 봐!"
     
    모든 동네 어린이들은 못난이를 만지지 않도록 부모님께 주의를 받았으며, 동네 어른들은 못난이에게 돌을 던졌고, 못난이가 그네들 집으로
    들어가려 시도라도 할 참이면 호스로 물을 뿌려댔고, 이따금씩 못난이가 나가지 않을 때에 사람들은 못난이가 나갈 때까지 그를 문밖으로 내밀었다.
     
    못난이의 반응은 항상 같았다. 만약 당신이 못난이를 향해 물 호스를 틀고 물을 뿌리면, 못난이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당신이 포기할 때까지
    물에 흠뻑 젖은 채로 기다릴 것이다. 만일 당신이 못난이를 향해 무언가를 던진다면, 그는 그의 양 발을 동그랗게 모아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언제고 못난이가 어린아이들 곁으로 몰래 다가갈 때면, 못난이는 항상 아이들의 손에 머리를 부비고 미야옹, 애타는 듯 목소리를 내며 자신을 향한
    애정을 갈구하였다. 만일 당신이 그를 집어들었다면 그는 곧바로 당신의 옷, 귀걸이 등 그가 닿을 수 있는 무엇이든간에 핥아대었을 것이다. 
     
    어느 날, 못난이는 그의 사랑을 이웃의 시베리안 허스키들과 나누기 위헤 다가갔다. 그들의 반응은 친절하지 않았고, 못난이는 크게 상처를 입고
    말았다. 내 아파트에서 나는 못난이의 비명을 들었고, 곧바로 그를 찾아 병원에라도 데려가기 위해 뛰어나왔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그는
    바닥에 누워있었고, 못난이의 슬픈 삶이 끝나가는 듯 보였다.
     
    못난이는 축축하고 둥그렇게 모양이 난 바닥에 누워있었고, 그의 다리와 후방 척추쪽은 완전히 뒤틀려 제 형태를 잃었다. 그의 하얀색 줄무늬
    털에는 깊게 찢어져 벌어진 상처가 자리했다. 내가 그를 내 집으로 옮기기 위해 들었을 때, 못난이의 가쁜 숨소리와 신음은 물론 그가 고통받고
    있는 것마저 내게 전해졌다. 나는 내가 그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아주 익숙한, 잡아당기는 듯 빨아대는 감각이 내 귀에 전해졌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고 뻔히 죽어가는 와중에서도 못난이가
    내 귀를 핥아대려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를 내게 기대게 쉽게끔 내게 밀착시켰고, 못난이는 자신의 머리를 나의 손에 부볐다. 이내 그는
    자신의 금빛 외눈으로 날 바라보았고, 나는 곧 못난이가 그르릉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이 못생기고 상처입은 고양이는
    그저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어쩌면 연민을 바라고 있었다.
     
    그 때, 내 눈에 이 못난이는 내가 여태 봐왔던 것들 중 가장 아름답고, 가장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도 날 물거나 할퀴려 한
    적 없으며, 심지어는 나에게서 도망가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그런 고양이였다. 못난이는 그저 날 올려다보며 내가 자신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못난이는 내가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그 이후에도 그를 꽤 오랫동안 품에 안고 있었다. 이 작고 못난 생명체는 순결한 영혼,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고쳐놓았다. 못난이는 수천 권의 책과 글, 혹은 토크쇼나 별다른 어떤것보다 더
    나에게 '연민'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고, 때문에 나는 그에게 평생을 감사할 것이다. 그가 바깥을 두려워하였듯 나 또한 내 안을 두려워하고 있었지만,
    내가 잠시나마 돌보았던 이에게 내 모든 것을 전하기 위해서, 이젠 앞으로 나아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때였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싶어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어하지만, 나는 항상 내가 '못난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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