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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5684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249
    IP : 59.3.***.16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0/12/29 01:26:41
    http://todayhumor.com/?gomin_105684 모바일
    하소연
    어렸을 때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가고 나니
    엄마와 우리들은 남겨졌고 난 너무 어려서 별 감각없이
    그게 그렇게 어려운 지도 모르고 자랐는 데
    우리집에서 유일한 남자의 존재가 바람이나서 집을 나가버리고
    어렸을 때 없었던 불신이 크면 클수록 생기는 건지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의심부터가 들어버린다.
    이 사람이 정말 나만 사랑하려나 이 사람이 정말 내 모든 면을 사랑할 수 있을까
    떠나진 않을까 날 질려하진 않을까
    고민한단말도 없이 거절이 몸에 베어서 거절하고 돌아서서 생각하면
    항상 여자친구가 생기더라고..ㅋㅋ
    아 그럼 그때 생각하지 아 이 사람도 그냥 나를 떠봤던건가..?
    그게 있었어 난 우리 엄마를 끔찍히 사랑했는 데
    아빠 때문에 불쌍해진 엄마를 사람들이 불쌍하게 생각할까봐
    난 그렇게 곧지도 바르지도 않은 애였는 데 
    우리 엄마딸로서 착하게 살려고했어
    이게 한순간에는 안되도 오랜시간이 지나니까 몸에 베는 건지
    속은 꽉 막힌 채로 겉은 트이더라고..?
    사교성좋게 싱글벙글 잘 웃고 기분나빠도 잘 웃고 화나도 잘 참고
    그렇게 잘 다투지 않고 어디가서 성질부리지도 않고 짜증도 잘 참고 그렇게 컸는 데..
    겉으로 사교성 좋고 겉으로 스며든 웃음에 그렇게 그냥 친절해져버려서
    대학교와서 열손가락 넘게 고백을 받게 된 것같아.
    내가 그렇게 뛰어난 외모는 아닌 데..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다 보니까
    그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내가 마음이 있는 걸로 착각한 경우가 많은걸까
    아니면 웃고 항상 밝은 내가 좋아진 걸까 사실은 아닌데 말이지..
    어렸을때는 그냥 누구든 나를 정말 가슴깊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오케이라는 마음이었는 데
    점점 크다보니 사람들 시선이 신경쓰여서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고 좀 더 잘생겼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말하는 것도 점잖았으면 좋겠고 이렇게 저렇게 따지는 게 많아지고..
    그렇다고 누굴 좋아하지 않은 건 아닌데.. 정말 다 재끼고 마음을 열어보려고하면
    꼭 놓치더라고.. 마음에 맞는 그 아이도 하나 어긋나서 놓치고
    정말 정말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생기고
    지내다보니 정이 든건지 여자친구가 있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가는 사람이 생겨버리고
    정작 나를 1년 넘게 좋아하는 그 사람은 받아주지 못하고
    또 새 사람 만나고 사람들은 내가 눈이 높은거라하고 ..
    그럼 나는 그냥 눈이 높은 게 아니라고 이상한 핑계를 대는 데
    맞아 어쩌면 이건 눈이 높은 건데... 아직 정말 사랑을 안만나서라도 생각하고싶어...
    나도 순수하고 순진무구한 정말 마음가는 대로 사랑을 하고싶었는 데
    나도 이렇게 내가 사소한거 하나하나 꼬투리 잡으며 사람을 만날 줄 몰랐어ㅋ..
    내가 뭐 대단하게 이쁜 것도 아니고 대단한 집안도 아닌데 말이지....?
    그냥 그거였어.. 소싯적엔 나도 순수했었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좋아하지 않는 데 날 좋아한다고 사귈 순 없는 거잖아
    그럼 나도 나쁜 거 아닌가..?
    사귀다보면 좋아질꺼라는 데 뭔지는 모르겠는 데 아무튼 못사귀겠어 이상하지
    이상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누구한테 말해야될 지 모르겠고
    이렇게 이상한 고민하는 것도 이상하고 또 밖에서는 본능적으로 웃음이 지어져
    속은 천만번을 썩어도 그래도 밖에서는 이상하게 씩씩해지더라고..ㅋㅋ
    하 정말 내가 꼬리치고 다니는 건가 싶기도하고
    분명 그냥 친하자는 거 같았는 데 괜히 내가 오바한거 같아서 거리 둘까말까 하다가
    그냥 친구들로 이성친구들이 많아서 뭐 별생각없이
    그냥 옛다 친해지자고 하면 그중에 반은 고백이 오고 그렇게 인사도 못할 사이가 되버리고....
    내가 남자 꼬시는 거 맞나봐 꼬시려던 건 아닌데..
    내잘못인건데 사실 내 잘못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친구 잃고 선배잃고 후배잃고 내가 선을 그었어야 했는 데 난 친하게 지내려던 건 줄알았는 데 말이야..
    이상하게 겪어보고도 잘 구별이 안되서 꼭 반틈이 그렇네..
    친해진 선배가 잘해줘서 정말 좋은 사람같아서
    주변에 흔한 남자선배?라고 생각해서 도움받던 중에
    알고보니 날 좋아해서 다가온거였단 걸 깨달은 지금
    또 거절하게 되면 없었던 인연처럼 지내면 끝인데
    그 사이 나는 정들어서 또 끊기가 속상하지만 또 단박에 거절해야되는 이 상황에서
    공부도 안되고.....
    또 그렇게 내가 한사람 속썩여버렸네...그러려던건 아닌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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