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주민센터 공부방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금도 막 공부방에 들어와 앉았어요. 근데 조금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공부방 비용은 700원이어서 저는 항상 올때마다 집의 잔돈들을 모아서 오는 편인데요.
평소에 거스름돈 받으면 100원 50원 10원 이렇게 자잘하게 남는 것들 이있잖아요.
그러면 종이컵에 모아뒀다가 이렇게 소소하게 쓸 때 사용하곤 합니다.
오늘도 500원 짜리 한 개, 50원짜리 2개 10원짜리 10개 이렇게 챙겨와서 데스크를 봐 주시는 분께 드렸어요.
근데 받자마자 인상을 찌푸리시며 "아니 이렇게 10원짜리로 주시면..." 하면서 짜증을 내시는 겁니다.
저는 순간 제가 잘못을 저질렀나 싶었어요. 10원짜리는 돈이 아닌가... 드리면 안되는 것인가...
예전에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서 잔돈 많이 섞어 드렸다가 일일히 세시느라 남감해하시는 주인집 아저씨보고
큰 돈은 왠만하면 지폐나 카드로 계산하고 잔돈은 안 쓰는 게좋겠다 하고 반성한 적이 있었어요.
저희어머니도 장사하시는 분이시라 그 사장님 맘 이해한다면서 가급 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잘 안쓰고... 만약에 1000 ~ 2000원 정도 쓰게 되면 꼭 계산하시는 분 쓰시기 좋게 제가 다 세서 1000원 단위 100원 단위로 세워서 정렬해 드리거든요. 그러면 잘 받아주시곤 하세요. 근데 가끔 오늘 같은 날 이런 태도를 보게 되면 그냥 안 쓰는 게 좋을까.. 싶어요.
다들 잔돈은 어떻게 처리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