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글 올렸던 남편입니다 색시가 화장을 너무 과하게 하는거 아닌지 걱정된다구..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괜찮다구 안해도 예쁘다 하지말고 화장 예쁘게 잘 되었네 라고 칭찬해주시라 조언 듣고 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에 칭찬 해줬더니 좋아하더라구요 신혼이고 아이를 계획 중에 있었는데 색시에게 칭찬해준 복인지 다음날 임신소식을 들었습니다 둘 다 원했던 아가여서 정말 기뻤는데 알게된지 이틀만에 자연유산되었습니다
너무 빠른 시간안에 일어난 일이라 솔직히 실감도 안 났습니다 허탈하고 마음이 휑하더군요 시간 텀이 짧아 그런지.. 저는 엄청 힘들지는 않은데 색시는 많이 우울해합니다 좋아하던 화장도 대충하고 집에 오면 침대에 누워 꼼짝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티비를 보아도 아기들이 나오는 방송이면 채널을 돌리더군요
몇번 말로 여보 잘못이 아니다 말하기도 하고 맛난 것도 사다주기도 했는데 완전히 풀리지는 않더라구요 아마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좀 더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좋아하던 화장품을 사주려합니다 평소에 엄두 못 냈을 비싼 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