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Incas - Huayno De La Roca
남미의 음식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짝꿍은 바로
술!
정열의 남미답게 정열적으로 많은 술이 있었다.
게다가 한국에 대부분 수입조차 되지 않는 무궁무진한 남미의 맥주와 와인을 마실 생각에 설렜다.
우린 술을 즐긴다.
진짜다.ㅏㅏㅏㅡㄴ극ㄴ데ㅔㅔ왜ㅐㅐ손이ㅣㄷ덜ㄷ떨리ㄴ냐
특히 맥주와 와인을 위주로 마셔보았는데
나는 맥주와 와인에 대한 놀라운 맛을 알고 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여기에 적지 않는다.
는 훼이크고 남미 맥주는 더운 날씨가 주를 이뤄서 그런지 라거/필스 맥주가 대세다.
대부분 맛있지만 맥믈리에 2인의 최고 별점을 받은 맥주는
부라. 발음을 조심하자.
아르헨티나 카파야테에서 마신 맥주. 알콜농도 8도. 진한 향기와 오묘한 맛이 엄청났다.
난 맥주는 어디 타먹는 용도가 아니라 본연의 풍미를 즐겨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맥주를 선호한다.
와인은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맛이 없을 수는 있어도
가격의 부담 또한 없다. 진심 한국 소주보다 저렴한 와인도 있다.
뽑기에 200원 넣고 마블링 얌체볼을 기대했다가
그지같은 장난감이 나와도 허허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수준.
고산병이고 뭐고 닝겐노 맥주와 꿀꺽데스네.
아 어디까지 했더라 언제까지 술 얘기만 내내 할꺼야. 내 정신을 봐. 놓고 있잖아.
아. 남미의 문화유산.
그걸 답사하러 갔다.
내 친구 윌리.
마이크 들고 서 있는 윌리는 에스파냐어/영어 듀얼코어 두뇌를 탑재한 엘리트 가이드다.
거친 산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풍경과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빨리 라면 끓여 주세요.) 그래! 드디어 이 아이템을 쓸 때가 온거야.
코카 잎사귀!
판매자 정보에 따르면 고산병을 막아주고 기운을 북돋아 준단다.
먹어보자.
면 좋았겠지.
아무 힘도 안났다. 신기한건 많이 씹으니 혓바닥이 저릿저릿 하다.
알콜에 의한 피로도가 약간 줄어드는 느낌도 들고.
어쨌든 우린 첫 번째로 잉카문명의 유적지 '피삭'에 왔다.
전라도 보성 아니다. 피삭 입구다.
윌리 曰 "님들 이 계단 농사 연구실임. 우리 조상님 좀 짱 인듯."
실제 층간마다 기온이 미세하게 다르다. 그걸 이용해서 어떤 작물이 어느 고도에서 잘 자라는지 연구했다는거.
피삭 전경.
해발 3500m의 쿠스코 에서도 산 타고 올라와야 하는 곳이다.
엄청 높다는 소리. 그만큼 산소도 적다. H2O가 산소인건 문과도 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숨 가쁘게 설명을 이어가던 윌리.
스페인어가 약한 나와, 다른 관광객 두명을 위해
윌리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영어로 다시 설명해 주었다.
워낙 관광객들도 설명을 듣기보다 구경과 사진찍기에 열중하니까
가이드들도 영어로는 설명 안해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애초에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가이드도 있고. 운이 좋았다.
망우리 공동묘지 산중의 카타쿰바스
피삭의 주변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산이 있다.
저 구멍마다 시신들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거의 모든 인간의 유해 곁에 개의 뼈가 같이 묻혀있었다는 것.
이집트 인들이 고양이를 영혼의 인도자로 여기고 신성시 했던 것 처럼
잉카인들은 개를 영혼의 인도자로 인식했고 주인이 죽게 되면 함께 묻어버렸다는 거다.
죽어간 견자들의 넋을 기리며 내려오는 길.
어디선가 그립고도 맛깔나는 향기가 밀려왔다.
!!!!!!!
싸고 양 많은 디럭스봄바 옥수수. 맛도 끝내줬다. (치즈까지 잘라서 줬다.)
작물계의 최종병기 같았다.
성인 남성의 엄지손톱만한 알갱이를 보라.
<피삭 끝>
아이캣치
라마를 외쳐 Boy♂
간단한 요기를 끝내고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올란따이땀보.
올란따이땀보 전경.
이 곳은 마추피추로 가는 관문이자 요새, 역참도시로써 기능 했다고 한다.
산 아래 지붕들이 모여있는 곳이 올란따이땀보 마을.
그 옛날, 물고기 모양으로 설계된 마을인데 아직까지 사람이 살고 있음에도
그 형태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건 전 세계에서 이 곳 뿐이란다.
자랑스럽게 말하는 윌리의 얼굴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조성모 윌리.
나를 놀라게 한 건 그 뿐만이 아니었다.
윌리는 손가락으로 어떤 산의 가장자리를 가리켰다.
뭔가 있나..?
여러분도 찾아보시라.
호옹이!!
그러타. 얼굴.
그들이 숭배하는 신 비라코챠의 얼굴이라고 한다.
놀라운건 저 얼굴의 위치가 높고 험준한 지형이라 사람 발 디딜 곳도 없다는 것.
그런 곳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라 한다.
저 곳에 해가 비치면
쩔어주는 유적들을 보며 올란따이땀보의 유적 안으로 깊수키 들어가자.
누군가와 의견 충돌로 내적갈등의 외적표현을 하려면 이 곳에서는 하지 말길. 훅 간다.
좁은 길을 지나고 넓은 곳이 나왔다.
네모 반듯한 돌무더기가 보였다.
우측에 보이는 돌덩이가 태양의 신전. (+ 윌리를 찾아라.)
말도 안되게 커다란 돌덩이들의 압박.
태양의 신전에 사용된 돌은 이 지역에서 나온 돌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대체 어디에서 구해왔냐고 물어보니
"누가 신전의 재료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저 산을 바라보게 하라." 며
해가 떠있는 곳 바로 아래 산봉우리 정상을 가리켰다.
What the...?
옮기다 포기한 돌도 어딘가에 널려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미완성인 채 남아있단 소리.
지으면서 얼마나
을 했을지 감도 안잡힌다.
여기까지 들어도 충분히 슬프지만
올란따이땀보라는
합성. 개소리. 성공적.
어쨌든 전설이 있다.
8대 황제 비라코챠 시기, 잉카제국은 창카족이라는 개쩌는 정ㅋ벜ㅋ자의 침공에
본진 쿠스코를 빼앗기고 멀티였던 땀보까지 쫓겨 gg 치기 직전이었다.
다급한 황제는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왕위를 미끼로 대신 나가서 싸워줄 슈퍼파월을 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파닥파닥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9대 황제 파차쿠티
수많은 왕자중의 하나였던 그는 쩔어줬다.
파차쿠티는 쿠스코를 탈환하고 올란따이땀보의 창카족 잔당을 몰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청년 티투 쿠시는 파차쿠티 황제가 되어 잉카 한가인 (연정훈 ㅅㅂㄹㅁ) 과 잘먹고 잘 살았다는 해피엔딩.
...
파차쿠티 아빠와 왕자들의 슬픈전설 끗.
윌리의 친절한 설명을 끝으로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Po잉카wer 문명의 파워함을 느끼며 우리는 우루밤바로 향했다.
<계속>
<보너스>
올란따이땀보의 요새
올란따이땀보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