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죽지도 않고 돌아온 까페용병입니다.
제가 이번주 수목금 전주여행을 다녀왔어요.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맛집을 들러보고
제 객관적인 평가와 생각으로 정리한 맛집 후기를 올려봅니다.
맛집게시판에 올릴라다가 맛집추천이나 후기보단 단순한
나 이거 먹었지롱ㅋ
의 자랑질이 더 심하니 요게에 올려보아요.
시작합니다
핸드폰을 보며 버스멀미를 하며 전주로 달린 지 어언 3시간
전주에 도착해 무엇부터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저는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전동성당과 한옥마을쪽으로 갔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여행에서 생각한 것은
[전주하면 비빔밥, 콩나물국밥은 꼭 먹자]
그래서 처음으로 간 곳은 인터넷에서 자주 본
전동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풍남정
"전주비빔밥 별 맛 없다, 차라리 다른 걸 먹어라" 라는 후기와 지인들의 만류에도 가봤습니다.
기본상차림
개인적으로 열무물김치 맛있음
모주 한잔 주문해봤습니다. (2000원)
막걸리에 설탕과 한약재, 계피를 넣고 끓인
알콜도수 1~2도의 약술입니다.
많이 달아서 다 못마셨습니다.
전주비빔밥 10000 원
육회비빔밥 12000원
전체적으로 깔끔정갈한 맛인데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심심합니다.
플라스틱그릇이 아닌 도자기그릇에 음식을 내오고
비빔밥은 놋그릇에 담겨와서 제대로 된 한식을 먹는 기분
맛은 기대보다는 좀....못미칩니다.
그래도 전주에 왔으니 비빔밥은 먹어야지
개인적으로 육회비빔밥에 육회맛은 잘 안나니 비추
커피 대신 셀프로 호박식혜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식후 소화에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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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간 식당은 남문시장 내 위치한 "조점례 남문피순대"
실내가 무지막지 크고 직원도 많고 손님도 많습니다.
약 5분정도 기다린 후에 입장 했습니다.
기본 상차림
순댓국 6000원
국물 먼저 먹어보니 살짝 칼칼하니 시원합니다.
걸쭉한 순댓국이라기보단 맑고 개운한 맛
제가 싱겁게 먹는 편이라 따로 간은 필요없었고
정구지(부추) 왕창 넣고
밥한그릇 뚝딱 말아서 먹어봅니다.
피순대랑 당면순대가 2개정도씩 들어있고
안에는 다른 재료보단 곱창과 고기가 적잖게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주여행 중 제일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카운터에 앉아계신 낯익은 할머님이
아까 간판에서 본 조점례 할머니시더라구요.
카드 드리고 잠시 멍때렸는데
서명!! 하고 말씀하셔서 깜놀
서명하는데
거 젊은총각이 정신을 어따팔고다녀~ 라고 하셨습니다.
음...저는 이런거 싫지 않아요ㅋ
단순한 관광지 식당이거나 일반식당이면 기분나빴을 수도 있겠지만
여긴 재래시장 내 식당이고
이게 정이라고 하는거니까요.
할머니 웃음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얘는 그날 저녁 다시 가서 사온 피순대 소짜리 (1만원)
순대국밥만 먹고왔더니 추천해주신 누님께서
조점례피순대집에 순대국 안에 있는 피순대 두세개로
어찌 피순대에 맛을 논할 수 있냐
그냥 라면과 해물라면이 같냐?! 라고 하셔서 사왔습니다.
아 근데
리얼...존맛
선짓국을 좋아하지 않는데
미친듯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숙소에서 피순대랑 막걸리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조점례 남문피순대]
시장 내 식당이라 어수선하고 약간은 불친절
그러나 그게 다 용서 될 정도의 맛
둘이 간다면 (특)순댓국과 피순대 소짜리를 시켜 나눠먹는게 좋을 듯.
별이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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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에 독특한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청년몰
재래시장 내 2층에 위치한
약간은 쌩둥맞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는 곳입니다.
여튼 청년몰 내에 [까페나비] 라는 곳에 갔습니다.
여기 딸기아이스티가 맛있다 그래서 갔는데
아...그건 품절...겨울메뉴더군요.
그래서 복숭아티 아이스를 시켰습니다.
계절마다 차가 바뀌는데
겨울엔 딸기고 7~8월엔 복숭아인가 보더라구요.
직접 청을 담궈서 만드나 봅니다.
주문하고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것 같은데
여유로워서 좋습니다.
놀러왔으니까 이런것도 좋죠.
깔끔하고 맛있어서 더위를 식히는데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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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막걸리한잔 하고 싶어서 찾아간 누룩꽃 피는날 이라는 술집입니다.
전북대 근처에 2층에 위치해있는데
입구에서 누룩냄새가 납니다.
조용한 주점분위기를 생각했는데
대학가 근처라서 그런지
음악도 분위기도 매우 시끄럽더군요.
호불호가 갈릴듯.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바나나생막걸리(9000원)
제 입에는 너무...달았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할 맛
안주로 시킨 김치두루치기(17000원)
고기가 큼직큼직하고 김치에 제대로 익어서 맛있었습니다.
지인이 말씀하길
막걸리골목에 한상으로 차려주는곳은
안주는 많지만 막상 먹을만한게 없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주거리를 사다가
마트에서 막걸리 사다가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전주에는 마트에도 막걸리가 수십종류씩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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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갔던 왱이집 (콩나물국밥전문점)
내부로 들어가면 꽤 큽니다.
기본상차림
국밥과 함께 나오는 수란
먹는 방법이 따로 있더라구요.
콩나물 국밥 국물을 3~4숫갈 떠 넣고
같이 나온 김을 하나 조사넣고
섞어먹는다.
비주얼은 이래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메인인 콩나물국밥 (6000원)
오징어가 들어있고 (동지 ㅠ)
국물이 되게 시원합니다.
전날 술 좀 더 마실걸 후회하게 만들정도로 시원한 맛
콩나물이 굉장히 아작아작하고 맛있습니다.
얼큰하고 시원하네요.
여러분, 왱이집 가기전날엔 무조건 과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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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내에는 길거리음식이 유명하죠.
이제부턴 길거리음식!
을 시작하기 전 들린 한국식디저트까페 외할머니솜씨
안에서 할머니를 찾았지만 직원들은 전부 젊은이였다고 한다.
대표메뉴인 흑임자빙수를 먹어봤습니다.
한식을 먹는듯한 깔끔정갈한 맛
흑임자가루가 굉장히 고소하고
팥은 직접 조린것 같네요.
게다가 저 떡이 굉장히 쫄깃쫄깃 부드러움.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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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유명하죠, 길거리야 바게트버거
저만 그런지 몰라도 직원이 굉장히 불친절하고
매장도 굉장히 어둡고
무조건 테이크아웃입니다.
맛도 그냥 평범.
먹으면서 이 생각 들었습니다.
"이건 나도 만들겠다"
전주의 맛이라고도 할 수 없는
빵과 토마토소스이니 굳이 먹어볼 필요는 없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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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 크림치즈 츄러스
이름 바뀌었습니다. 츄남으로
더운날씨에 대기시간이 길어서 힘들었습니다.
츄러스만 먹으면 안에서 먹을 수 없고
커피랑 같이 마셔야 실내에서 먹을 수 있네요.
크림치즈츄러스 (3500원)
맛은 있는데 좀 느끼합니다.
기름이 많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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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비완자꼬치 전문점인 촌놈의손맛
솔직히 많은 기대는 안했습니다.
완자꼬치가 뭐 맛있어봤자겠지...
개 존 맛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큰 완자 5개 꽂혀있는게 3500원이라
뭐여...왤케 비싸냐...맛없으면 때릴테다 생각했는데
입에 넣자마자 터지는 육즙, 기름진 완자, 느끼함을 잡아주는 소스까지
지금도 후회중입니다.
나는 왜 이걸 하나만 먹었을까...
이거 3개만 있으면
맥주가 무한정으로 들어갈 맛입니다.
맥주도 같이 파니 꼭 같이 드시길
저 대신 꼭 드셔주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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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꽈배기
별다른것 없는 꽈배기 집인데
아까 그 누님이 추천해주셔서 가봤습니다.
8개들이 한봉지에 2천원입니다.
안에서는 사장님 내외분께서 수작업으로 꽈배기를 만들고 계시고요.
계산 셀프입니다.
봉투에 담고 저 플라스틱에 돈넣고 거스름돈도 스스로 가져가야합니다.
먹어보니 고소하고 바삭하고 많이 딱딱하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하나 사서 버스타고 갈 때 먹으면 좋을 맛
그리고 풍년제과 본점에 가서 사 온 초코파이(개당 1600원, 선물용 박스 10개 1600원)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달고 빵 안에 있는 호두가 씹히는 맛이 재밌습니다.
분명 꽤 달달한데 질리지 않는 맛
화이트파이(붓세) 도 먹어봤는데
맛있습니다. 두개 다 드세요ㅋ
참고로 풍년제과 이름은
PNB풍년제과 입니다.
본점은 왱이콩나물국밥집 근처에 있구요.
방송타고 유명해지면서 여기저기 짝퉁 풍년제과가 생겨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는 족속들입니다.
ㅗ 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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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주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내 위장이 2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베테랑칼국수도 가봤을테고...
다우랑에서 만두도 먹어봤을텐데...
문꼬치에서 문어꼬치도 먹고....
조점례피순대도 또 갈텐데....
여튼 먹부림은 실컷하고 왔습니다.
전주사는사람들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