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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5425
    작성자 : ㅐㅐ
    추천 : 0
    조회수 : 621
    IP : 222.109.***.11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0/12/28 02:56:19
    http://todayhumor.com/?gomin_105425 모바일
    사랑받고 있습니다(염장이 아닙니다)

    절대로 염장과는 거리가 멀어요, 믿어주세요


    남자친구랑 1년이 다 되어가요
    투닥거리던 권태기도 지나가고 일이 있어서 얼마 못 만나긴 해도 
    그래도 서로 사랑한다고 하고 
    눈와서 자동차에 ㅇㅇ야 사랑한다 하고 하트뿅뿅 해놓고 스샷찍어서 문자보내고
    그렇게 진짜로 좋아하는데

    크리스마스에 친구를 만났어요
    먼 곳에 있다가 올라온 친구여서 반겼는데 지리를 잘 모르겠다고 친구 하나를 데려온다 했어요
    (편의상 A,B로 할게요. 올라온 애가 A...)
    그러다가 제 친구 세명 A의 친구 세명 해서...미팅절대진짜아니고 재밌게 놀았거든요?

    근데 그 뒤가 문제였어요 그냥 재밌게 놀고 해서 오는데 
    B한테 문자가 왔어요, 그냥 밤에 문자하고 놀자했거든요 처음 본 애고 친해지자 해서
    그래서 문자하고있는데 갑자기 얘가 여자친구한테 차였다고 문자하고 울적해해서 위로하다가
    괜찮다고 익숙하다고 하고서 다시 떠들다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뭐하고 놀지ㅋㅋㅋ' 이러는거에요
    당연히 뭐가 일주일밖에 안남았나 궁금하죠 
    일주일밖에 못산대요
    마음의병있다고...
    처음엔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걸 믿냨ㅋㅋㅋㅋㅋㅋㅋ내가 아무리 죽는걸 싫어한다지만 그런농담은 좀 아님ㅡㅡ 싶었는데 계속 그러니까 A한테 전화를 해서
    '야 A 아팠던적 있어?'
    'ㅇ? 아팠던적? 그냥 한두번 쓰러진적 있다던데..'

    한번도 쓰러진적 없던 저로써는 헉 진짜구나 하고 믿어졌죠;
    그래서 죽는다고.... 병이 외로움과 불안에서 온 거라고 하니까
    반려가 있어야된다고 계속 그러는거에요;
    남친 있는데도 좋아하는 애는 흔치 않다고;

    흐 어떻게써야할지도 모르겠네 말이 횡설수설하는 버릇 있어가꼬
    계속 야가 아프다고.. 아니 B가 난 니가 좋다 나한테 와라! 이렇게 하고
    조금 부담스럽기도 한데 야는 오늘내일 한다니까 답답하고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고
    얘를 만나는거 자체로 바람피는거같고 <span style="background-color:silver; color:silver;">
    내 마음은 쓰리고
    </span>...아니

    그래서 만났거든요?
    쓰러졌다는 말도 막 하고 하니까..근데 어깨 잡는거 솔직하게 어색하니까 차라리 손잡으라고 내밀고
    손만지는거 좋아해서 B 손 만지면서 아 오빠 머리털 푹신한거 만지고프다 내가 오빠야 손 잡은지 을매나 됬나 안은게 한달이 더 지난거같은데 하고 생각도 들고요... 아니 이게 아니라 증말ㅠㅠ
    물론 친구랑 있으니까 좋긴한데 나 좋다는 애하고, 남자애하고 있는게 죄책감도 들어서요
    남자친구한테 다 말했어요
    다른친구한텐 다 잔다고 하고 남자친구하고 문자하면서 울면서 나 어제 걔(지금 정신이 오락가락해서그런데 B가 차였는데 바로 나 좋다고 그랬다,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만났다, 걔가 자꾸 사귀자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자기 시달린거 생각난다고 일요일에 갈 수 있을거같다 그러고... 바쁜거 내가 뻔히 아는데ㅠㅠ;

    그런데 B는 만나자 그러고; 학교에 찾아오라고 해서 나를 B의 여자친구로 속인다고 하고 자기 친구가 보고싶다고 부른다그러고... 솔직하게 그것도 난감해서 차라리 사촌동생? 아니 내가 좀 노안페이스니까 사촌누나라 해 ㅋㅋㅋㅋ하니까 그건 싫다하고...쩝

    B하고 크리스마스날 만났던 A의 친구들이 나 남자친구있는데 치근덕대는거 알고 A가 화나서 말하고있는데 걔가 자기 아는누나를 소개시켜줬는데 B가 A의 그 아는누나한테 집 가까우니까 만나자고 계속 치근덕댔다는둥 여자한테 환장한다는 얘기를 하니까요 놀라서 여태 B가 계속 '남자친구 있는데 좋아하는건 흔치않앜ㅋㅋ' 라면서 병 있어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난 남자친구가 좋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A도 화나서 원래 여자만나서 사랑하고 호감하고 그냥 좋아하는것도 구분못하는애라고 얘기해주고요.. 연락 끊으라고 하구요

    ...어..

    요약하면
    1.크리스마스날 A의 친구인 B를 만났다
    2.B가 헤어졌다하더니 얘기하다가 일주일후에 죽는다한다
    3.근데 B가 나한테 관심이있다
    4.근데 나는 남자친구가 있다
    5.병명이 공황장애? 그래서 반려가 없으면 죽는다한다
    6.B가 계속 그러니까 난감해져서 남자친구한테 말하니까 남자친구는 찾아온다 함
    7.B가 나한테 치근덕대는걸 아는 A가 상황 듣고선 미안하다 하고 역사 다 말해줌 그리고 만나지 말라함

    근데 B가 진짜 아퍼서 죽는거면 어쩌지; 하고 생각도 되고
    A는 예전에 B가 여자 만난 이야기나 그런거 다 알고있어서 그렇다 하고 아픈건 진짜 아프거나 구라였다고 하고
    남자친구한텐...그냥 미안하고
    난 그냥 왜 태어났나 싶고
    쓰리고..
    ㅠㅠ....윽으흑 이게 아니라 공황장애로 사람이 죽나요?
    아니..진짜
    ...

    내일 B 만나러가야하는데 어쩌죠?

    아 진짜 말 증말 못허ㅏㄴ다... ㅠㅠ보충은 리플로 해드릴테니 말해주세요ㅠㅠ;;;
    B는 오라카고 막 그러는데;...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고 안그래도 혼란한데 A 말도 있어서요;ㅠ
    늦은 밤에 죄송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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