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를 오래 하다보면, 특히 선거철에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 중에는 순수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나랑 다른 의견 말한다고 알바 아니고, 나랑 같은 의견 말한다고 같은 편 아니예요.

사실 지금 시게라면 손가락이든 자한당 알바든 다 들어와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죠.
그리고 의도는 순수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순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글이나 방문수를 참고 하는 이유가 이거죠.

대부분 논란은 아래와 같이 커집니다.

01. A라는 이슈가 발생.
02. 시게 대부분의 사람들(가)이 A라는 이슈에 B라고 반응.
03. 또 다른 일련의 사람들(나)이 B라는 논리에 C논리로 반대 대응.
04. 어느 순간부터 또 다른 일련의 사람들(나) 중 일부 사람들(나-1)이 (가)집단이 D라고 주장한다고 대응하면서 D논리를 공격 <- 허수아비 공격 발생.
05. (가)집단이 (나-1)집단 논리에 D는 주장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반대의견 대응.
06. 그 와중에 (가)집단의 일부 사람들(가-1)이 (나)집단에 공격적(알바 몰이 등)으로 대응.
07. (나-1)집단이 시게가 변했다면서 (가)집단 전체를 공격.
08. (가)집단이 반발하면서 (나)집단 전체와 싸움 격화.
09. 혼파망
10. 선거 이후 (가-1)집단과 (나-1)집단은 사라지고 언제나의 시게.

선거철이 돌아오면 01~10 무한 반복.

이렇게 보면 눈에 보이죠?
실제로 겪어보면 당시에는 안 보입니다.
사실 저도 다 못 보고요.

1~3번까지는 정상적입니다.
그런데 양쪽에서 극단적이거나 주요 논점(주류 의견과 다른 것이 아니라)과 다른 주장을 하는 일부의 사람들이 
논란을 크게 만들고 과열시키죠.
그리고 순수한 마음이었던 사람들도 휩쓸리면서 과격해지구요.

그렇게 혼란이 시작되면 논의되어야 할 주제는 사라지죠.
(김어준이 말하는 XXX이 사라진다라는 게 이런거죠.)

그러니 과격해지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주요 논점에서 일탈하는 사람들을 주의하세요.
자기와 같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전부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주요 논점이 논의되느냐 아니냐 입니다.

지금의 상황으로보면 이재명 제명에 대해서 논의되느냐 아니냐입니다.
이재명을 찍을래? 남경필을 찍을래?는 현재 시점에서 논의될 바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재명이냐? 남경필이냐?라는 주장은 그 의도가 순수하든 순수하지않든 현재 시점에서 결과적으로 물타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