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UTC+9가 도쿄시간대이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고 추천도 많이 받네요.
그러나 이건 대착각입니다.
일본도 도쿄시간대가 아닙니다.
사실은 오사카시간대에 가깝습니다. 오사카 바로 서쪽 효고현이  UTC+9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오사카와 도쿄는 역사적으로 적에 가까운 지역입니다. 그런데 수도 도쿄가 역사적으로 적의 지역인 오사카의 시간을 쓴다?

시간대라는건 어느 한 국가의 소유같은게 아니라 국제적 약속에 가까운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일본도 UTC+9.2 이런거를 써야합니다. 하지만 안씁니다. 그저 우연히 오사카를 지나가는 시간대를 쓸 뿐이죠.
자기 위치에 어느정도 맞게 0.5단위 시간대를 쓰는 나라들도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국제적 협력이 부족한 나라들입니다. 북한, 이란, 아프간 같은 나라들이죠. 10개국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국제적 협력이 부족하니 불편함을 모를 뿐입니다.
그래도 일본이 싫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일본따위가 아니라 동티모로, 인도네시아 동부, 러시아극동과 같은 시간대를 쓴다고..

시간대를 바꿀경우의 부작용도 많겠지만 그런 부작용을 논외로 생각을 해봐도 현재쓰는 UTC+9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일본시간대를 쓰는건 민족적 자존심이 허락않는다라는게 핵심인데, 만약 우연히 시간대가 한국 동쪽인 부산정도를 지나가고 있다면 일본도 부산시간대를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 우리시간대를 따르면 민족적 자존심이 올라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