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1] Kia! 주모! 여기 냉면 한사발!
[감상2] 무슨 드라마 보는 줄 알았다.
[감상3] 더킹투하츠는 남북관계 선전용으로 최적화된 드라마다. 정부측에서 이를 활용하면 끝내주는 공익광고 효과를 얻을텐데
[본론]
뭐, 자유겐세이당은 "화면양면전술"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사람말로 번역해보니 "멍!멍!멍!"이더군요.
다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전환은 꽤 흥미로운 일입니다.
1년전까지만 해도 최근 10년 중 1~2위를 다투던 긴장상태였는데
갑자기 자기들이 먼저 비핵화 추진하자 그러고,
올해 안으로 종전하자! 이런 결론이 나오고 있는데
단순 화전양면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요.
독재국가 특성상 일관성 없이 휙휙 바뀌는거야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주목할 점은 "어째서?" 라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이 기회를 훌륭히 열어줬고,
김정은-트럼프 조합이 묘하게 대화가 잘 됐고,
평창올림픽이 뜬금없이 잭팟이 터졌고,
기타등등 외교적인 이유야 많겠지만 핵심은 정으니에요. 김정은이 지금 뭔 생각을 하는지 흥미로운 추측이 떠올랐어요
--------( 추측)-------
김정은이 통치체제를 변경할 생각인 겁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독재체제 -> 박정희식 독재체제 (최종 목표는 시진핑?)
북한이 정치체제를 변경해 민주적인(?) 진짜 선거를 하면 누가 당선될까요?
김정은이겠죠. (쿠데타 박정희도 선거 당선됐는데 3대째 신격화된 김정은이 못 할리가)
김정은은 뭔 짓을 해도 정권을 잃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듯 합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독재체제가 어떻게든 돌아가긴 했습니다만, 우리가 보기엔 "저게 지속 가능한 체제일까?" 싶기는 했죠.
적화통일 컨셉과 전쟁분위기 조성을 통한 내부결속강화가 언제까지 버틸지 의문이긴 했죠.
김정은이 어릴 때 스위스 유학가서 친구 못 사귀었다는데 뭐 했겠어요? 혼자 방에서 인터넷했겠지.
김정은도 영어 번역해가며 서핑하는 것 보다는 한국어로 인터넷 서핑을 했을지도 모르죠.
김정은도 어쩌면 북한의 기존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뭐, 독재자가 된 당사자다 보니 우리랑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을수도 있죠.
요즘 내부적으로 경제발전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데 개발독재 박정희가 생각나네요.
아마 김정은은 시진핑을 최종목표를 삼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일단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김정은이 뭘 계획하던간에, 기존 체제보다는 덜 막장인 국가로 변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북한과 통일까지 바라진 않습니다만,
북한이 '정상적으로 외교, 거래 가능한 국가'가 된다면... 세계평화는 둘째치고 한국 입장에서 엄청난 이득이죠.
뭐, 북한을 단박에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어느정도 기대를 가지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볼 가치는 확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