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그런데 꼭 누구의 잘못이어먄 한다.</div> <div>누구의 잘못일까?</div> <div><br></div> <div>나는 네 잘못이길 바라는데,</div> <div>넌 내 잘못이길 바란다.</div> <div><br></div> <div>애초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서로를 헐뜯는 괴물이 되어서,</div> <div>어떻게서든 상대방에게 더 심한 모욕감과 굴욕을 안겨주기 위해 </div> <div>숨겨져있던 악마의 모습을 드러낸다.</div> <div><br></div> <div>우리는 그러한 악마를 속에 품고있다.</div> <div>때로는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한 줄기 빛을 선사하지만,</div> <div>사실 알고보면 그것들 다 구라다.</div> <div>그냥 사탕원액 발린 막대기에 불과했던거지.</div> <div><br></div> <div>도대체 누구의 잘못일까?</div> <div>네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라면, 이건 누구의 잘못이어야할까?</div> <div><br></div> <div>항상 이러한 물음에 도달할 때 가장 간단하고 임팩트있는 해답은 죽음 뿐이라고 생각된다.</div> <div>내가 죽음을 보여줌으로써 그에게 보다 용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고,</div> <div>동시에 내가 죽음을 보임으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상기시켜준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최종적으로 죽어버린다면, 그러한 고통에서 끝나버릴 수 있다는</div> <div>달콤한 유혹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된다.</div> <div><br></div> <div>늘 한결같다는 말이 왜 이토록 징그럽게 느껴질까?</div> <div>한결같이 x같은 놈이라고 웃으면서 말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div> <div><br></div> <div>우리가 스스로 구원해야 한다고, 그 방법은 신 앞에서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다...라고 했던가</div> <div>달콤한 악마의 유혹은 그런 힘든 길을 건너가지 말라고 속삭이는데,</div> <div>이러면 나는 종교인들이 말하는 사탄이고, 더러운 존재인가?</div> <div><br></div> <div>세상 살아가면서 무서워지는 이유가 나같은 악마가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때문에다.</div> <div>언제든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데, 그러한 모습을 억지로 감추고 있을 뿐이라고.</div> <div><br></div> <div>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착해빠진 동네멍충이 형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div> <div>그형은 무슨 생각을 할까? 늘 일본노래 듣고 부르면서 뛰다니며 </div> <div>나이도 열댓살 차이나는 어린 녀석들에게 담배심부름이나 다니는 그형...</div> <div><br></div> <div>애초에 이 세상에 우리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을 세우며 어거지로 울분을 토한다.</div> <div>그런데 그 말이 틀리지가 않아서 더 울분터진다.</div> <div><br></div> <div>마음이라는 존재가 나란 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내가 아닌것같은 이질감이 든다.</div> <div>너는 도대체 누구냐? </div> <div>천사의 모습을 한 악마가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겠는걸.</div> <div>어떻게봐도 악마라고 볼 수밖에 없는 네가 밉다.</div> <div><br></div> <div>쓰레기같은놈...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놈... 그래서 더 밉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