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
고양이 두마리 키우는 대학생임. 둘다 일년 된 고녀들임
사실 이게 문제는 아니고 얼마전에 내가 알바하던 음식점 앞에 누군가가 3개월정도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버리고 갔음
근데 나는 두마리에게 애정을 양분하는 것도 힘들고 이 아이를 감당하기도 힘들었음
주방이모님도 고양이를 지금 키우고 계셔서 키우시겠다고 데리고 가신다는 거임.
근데 주방이모네 고양이들이 새끼고양이를 보고 난리가 나서 못키우겠다고 가게에서 키우자며 데려왔음
사모님은 본인 댁에서는 키우기는 싫고 애를 버릴순 없으니 가게 뒷문쪽에 큰 상자안에 두고 며칠동안 애가 있었는데
사료 안주고 흰쌀밥을 국에 말아줘서 줬음. 이모도 얘는 밥먹여서 키우자고 하시고....
그 상자안에는 애기가 쌀 모래 화장실도 없고 걍 배변패드만 있음 계속 그렇게 키우자는 건데
문제는 애기가 클 때즘 방생을 하겠다는 거임. 지금 밖에서 혼자살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근데 여기가 성격 드러운 고양이 영역이라 애기가 좀 커서 밖에나가면 그 고양이에게 쫓겨날 것 같은거임
손탄 고양이가 길에서 살기엔 너무 힘든곳이고 해서 사모님께 분양을 권해드렸지만 그냥 가게에서 키운다는 거임.
그러다가 사모님이 집에 흰쌀밥이 없어서 잡곡밥을 애기한테 줬는데 애기가 그걸먹고 아침에 설사를 한거임
사모님은 설사가났으니 누룽지를 또 끓여서 애기한테 주고.
그래서 내가 추천했던 병원에 갔는데 애기한테 가급적 사료를 주라고 의사쌤이 그러셨나봄
근데 먹일 의사도 없고 해서 그날 고민하다가
사모님께 가서 제가 애기 데려가서 보살피다가 분양을 시키면 어떠겠냐고 했음.
그랬더니 사장님과 이 여기서 이렇게 키우는 것보다야 좋은 주인만나서
아늑하게 사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찬성을 하셨고 주방이모님께 사모님이 물어보셨음.
꼬접이가 데려가서 분양 시킨다는데 괜찮냐고.
이모님은 제 고양이도 아니니까 알아서 하세요 하셨지만 기분이 안좋아보이셨음.
그러다가 사모님이랑 사장님이랑 오늘 데려가는게 어떻냐고 해서 그럼 오늘 데려가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주방이모님이 급격하게 표정이 안좋아지시면서 뭐하러 분양을 보내냐는 거임.
가게에서 이렇게 키우자고 하시는거임. 지금 애기라서 밖에서 키우면 안된다는 거임.
내가 밖에서 키운다고 한적도 없고 나도 애기 함부러 분양보내기 싫어서 엄격하게 조건을 따질 것이라고 했는데도
이모님은 기분이 안좋으셨나봄. 근데 사실 이모님이 키우실 것도 아니잖슴.
그냥 애기는 보고싶으니까 여기서 키우자고하신건데 정들었다고 하기엔 4일정도밖에 안있었음.
그리고 그정도라면 오히려 좋은 주인 찾아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모님은 계속 우기시는거임
가게에서 키우게요!!하면서 계속 그러시길래 저도 엄격하게 조건 따져서 보낼거라고 해도 소용이없었음
오히려 뭐 근처 음식점에서 쥐잡이용으로 키우고싶어하는데 내가 한번 물어볼까 이러시고 딴 이야기 하시고 그러심
걍 본인이 키우고는 싶은데 집에잇는 고양이들이 얘를 싫어하니까 여기서라도 보고싶어하신것같음
섭섭한것도 이해가고 보고싶은것도 이해가감. 하지만 키우다 방생하고 키우는애인데도 흰밥주면서 키울바엔 좋은 주인 찾아주는게 난 옳다 생각했음
우선 아는 언니가 데려갈 것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럼 이애가 다 나을때까지는 여기있어야하니까
애기를 일주일후에 데려가라는 거임.
여기있다가 없던 병도 걸릴 것 같고 일주일 더 있는다고 가게에서 혈액검사나 건강검진 예방접종 시켜줄 생각도 아니신것 같음.
배변패드에 익숙해져서 와서 애기가 응가 아무데다가 싸버릴 것 같고 사료도 적응시켜야하는데
내가 너무 오지랖인지 싶음....
너무 울적하고 암 걸릴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