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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존경하는 교수님이 한 분 계시는데
올해 정년퇴임 하십니다.
노동경제학이라는 수업에서
처음 뵈었을때가 제가 21살이었으니 세월이 참 빠르네요.
토론식으로 진행 하셨던 교수님 수업시간때
한창 혈기 왕성한 저는
토론할 때 거침없이 노동자 측을 옹호했었고
논리는 별로 없었지만
교수님께서는 저를 참 많이 아껴주셨습니다.
사적으로 술도 자주 사주시고
책도 많이 선물해 주시고요.
훗날에야 알게되었지만
교수님께서는 대학시절 학생운동 이후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노동운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민노당, 통진당 이어도
차별하거나 하시지 않고 이것저것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지요.
교수님께서 주신책은 이 책입니다.
정확히 말해서 잡지군요.
1990년에 나온 노동운동 잡지라니 참 오래되었네요.
교수님께서는 이 책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는 1987년을 잘 모르고 나는 2008년을 잘 모르지만
그때 우리는 참 젊었을거야."
1987년은 87년 7월, 8월 노동자 대투쟁을 말씀하시는거고
2008년은 촛불집회를 말씀하시는 거였죠.
그냥 하신 말씀이실 수도 있지만
진보라는 것이
젊은 날 왕성한 혈기로 바짝 외치다가 끝나서는 안되는 가치라는
의미로 새기고 있습니다.
책을 펴보니
볼펜똥이 많이 묻어 있고
교수님께서 이것 저것 메모도 참 많이 해 놓으셨더군요.
젊으셨을 때와 퇴임을 앞두신 모습이 항상 일관되신
그 분의 모습이
기억속에 참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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