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여자친구랑 치킨 처음 먹었을때
기다리던 치킨이 오고 나는 치킨 박스를 열자마자
세렝게티의 3일 굶은 암사자가 얼룩말 뒷다리를 뜯어 먹듯 닭다리를 들고 게걸스럽게 뜯기 시작했지
그리고는 히포크라테스와 프로이트가 살아돌아와도 고칠수 없는
강박증 환자처럼 넓적다리, 닭날개 순으로 쳐묵 하고 있는데
여친이 닭다리를 안먹는거야 그래서 나는 왜 닭다리 안먹어? 하고 물어보니
여친은 닭다리를 싫어한데
나는 속으로 사람이 물체주머니속 가지각색의 잡동사니처럼 천차만별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닭다리를 싫어할 수 있을까 하는 인간 본능에 관한 철학적 탐구를 0.5초 동안 하고 좋아라 하며
남은 닭다리도 박물관에 전시된 트리케라톱스 뼈처럼 깨끗이 발라 먹었어
그후로 2년동안 사귀면서 치킨을 먹을때마다
나는 딸부잣집 가부장적 아비처럼 닭다리 두개를 혼자서 쳐묵했지
근데 어느날 여친집에 놀러갔는데 배가 고파서 먹을거 없냐고 물으니
어제 시켜먹고 남은 치킨이 있다는 거야 그래서 판도라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이
한치의 참을성도 없이 치킨박스를 열었는데
나이키 매장에서 꼭 사고싶던 신발의 내 사이즈만 매진된거 처럼
다른 부위는 다 있는데 닭다리가...닭다리가...내가 다 쳐묵하던 닭다리가 없는거야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지 여친이 닭다리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나를 위해 닭다리 먹는걸 2년간 양보했구나
그리고 그걸 깨닫고 헤어졌어 가식적이어서.
출처: 이슈인 게시글 http://www.issuein.com/52739 댓글 중에서.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77120 | 잘살던 필리핀 경제가 무너진 이유 [12] | 오호유우 | 24/10/01 21:05 | 2742 | 52 | |||||
477119 | 인생을 하드코어로 살아온 김예지.jpg [10] | 이불속으로 | 24/10/01 21:00 | 3152 | 52 | |||||
477118 | 일본이 발작 하는것 [10] | 우가가 | 24/10/01 20:30 | 5089 | 57 | |||||
477117 | 시각장애인분한테 맛사지 받는데 [10] | 변비엔당근 | 24/10/01 20:01 | 4506 | 55 | |||||
477116 | 유부남 8년차가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9] | 오호유우 | 24/10/01 19:22 | 3836 | 58 | |||||
477115 | 댕댕이 타고 하교하는 소녀 [24] 3일 | 우가가 | 24/10/01 16:40 | 5960 | 67 | |||||
477114 | 박수홍 가족사 한짤로 이해하기 [17] | 마데온 | 24/10/01 13:50 | 5337 | 78 | |||||
477113 | 모두 부인! 하는 대통령실 [6] | 공포는없다 | 24/10/01 10:56 | 3996 | 105 | |||||
477112 | 분노조절치료 [19] | 마데온 | 24/10/01 09:28 | 7846 | 80 | |||||
477111 | 우리나라 경제를 통틀어 가장 큰 악의 씨앗. [18] 6일 | 정병신자임 | 24/09/30 22:06 | 7338 | 110 | |||||
477110 | 청와대 환영식 [20] 3일 | 오호유우 | 24/09/30 16:28 | 11183 | 116 | |||||
477109 | 20년 전부터 홍명보를 예견했던 어느 축구팬.jpg [14] | 우가가 | 24/09/30 10:02 | 11634 | 122 | |||||
477108 | 종교 때문에 여친이랑 헤어졌다 [79] 4일 | 변비엔당근 | 24/09/29 23:27 | 12956 | 124 | |||||
477107 | 마술하는 한의사 ㄷㄷㄷㄷ [21] | 변비엔당근 | 24/09/29 22:44 | 11392 | 105 | |||||
477106 | 김빙삼옹, "김태효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했다고 [12] | 오호유우 | 24/09/29 21:59 | 7044 | 137 | |||||
477105 | 한국 왜이리 은행나무 많은거야 [45] | 우가가 | 24/09/29 21:57 | 10423 | 110 | |||||
477104 | 가을이라 가을 가을 하게 입었어요 [27] 3일 | 러블리홀리 | 24/09/29 21:30 | 8691 | 106 | |||||
477103 | 점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경우... [27] | 96%放電中 | 24/09/29 19:55 | 12908 | 112 | |||||
477102 | 한 게임에서 대모가 사라지면 벌어지는 일... [7] | 우가가 | 24/09/29 17:01 | 9212 | 119 | |||||
477101 | 김풍 냉부해 레전드 [13] | 감동브레이커 | 24/09/29 16:30 | 12518 | 111 | |||||
477100 | 세수 '펑크' 근황 [30] | 갓라이크 | 24/09/29 15:20 | 7780 | 109 | |||||
477099 | 일본대학교에서 A+를 받는 방법.jpg [29] | 감동브레이커 | 24/09/29 15:20 | 13368 | 99 | |||||
477098 | 조선일보 재빠른 거 좀 보소 ㄷㄷㄷ [21] | 등대지기™ | 24/09/29 07:58 | 10204 | 146 | |||||
477097 |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건너뛰는 그 단계가 제일 고통스러운 거 같습니다 [17] | 고통스러운가 | 24/09/29 01:54 | 8549 | 123 | |||||
477096 | 퇴사 한다는 직원한테 설사약 먹인 대표 [9] 8일 | 변비엔당근 | 24/09/29 00:02 | 12930 | 101 | |||||
477095 | 촉법 창녀 [17] | 홀로햏자 | 24/09/28 18:06 | 11088 | 131 | |||||
477094 | 전기 요금 올려야 한다는 한덕수 하지만 전기는 남아돌아... [25] | 근드운 | 24/09/28 17:52 | 7535 | 123 | |||||
477093 | 외국인이 정의한 한국인... [19] | 96%放電中 | 24/09/28 16:07 | 12328 | 112 | |||||
477092 | 헐값에 팔려나가는 나라 땅 급증 [16] | 쌍파리 | 24/09/28 02:40 | 13817 | 123 | |||||
477091 | 전우용 교수 페북 [27] | 오호유우 | 24/09/27 21:24 | 7535 | 153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