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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4898
    작성자 : 익명bW1ma
    추천 : 298
    조회수 : 27783
    IP : bW1ma (변조아이피)
    댓글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05 10:11:43
    원글작성시간 : 2013/04/05 03:35:5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4898 모바일
    가족을 버렸다던 작성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ㅎ 화도나고 고맙고 이렇게 내편들어주는 분들이 많다는것에 너무 감사해서요..ㅎ

    저..정말 완전히 인연끊었어요...^^

    큰집에는 언니말고도 오빠도있어요...

    정말 삼촌처럼 친오빠처럼 저를 알뜰살뜰챙겨주셨었어요..

    큰엄마에게도 너무 감사하지만 오빠한테도 항상 감사하고 고마웠답니다.

    그리고 어제 큰오빠를 따로 밖으로 불러서 만났어요.

    오빠에게는 가족들 누구에게도 말하지말고 그냥 잠깐만 만나자고..

    할말있다고... 오빠말고는 말할 사람도 없고..오빠라면 이해해줄거 같다고..그러니까 만나자고...

    오빠는 대체무슨일이냐고 왜 연락이 안된거냐고..일단 만나자고..

    그래서 작고 조용한 커피숍에서 만낫어요.

    오랜만에 만나니까 그렇게 반갑고 그렇더라구요...엄마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오빠성격은 참 차분하고 공과사도 확실하고 아닌건 아니라는 칼같은 성격이에요..

    그리고 얼마전 가정폭력상담사? 그런류의 자격증도 취득했구요..

    그래서 언니나 엄마보다는 오빠한테말하기로 했어요.

     

    말하기전에 난 이말을하고나면 집안이랑은 영원히 연락끊을거고 결혼을하든 애를 낳든 집에는 연락안한다.

    그냥 날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더이상 집안사람들이 날 걱정하지않았으면하고..찾지도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하려는건 오빠가 어쩌면 눈치챗을지도 모르고...아니라면 이 얘기를 들었을때 충격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들을거냐...

    라고 물어봤고..오빠는 그래도 말해보라고 판단은 자기가한다고 하더라구요...ㅎ

    지금까지 모든일들을 말했어요...큰아버지가 나한테했던일...언니가나한테했던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까지도...

    저는 최대한 담담하게 말하려했지만... 눈물이 자꾸나더라고요...

    제가 이말을 가족중 누군가에게 하게될지도 몰랐고...그 말을 이런식으로 하게 될지도몰랐거든요..

    말하면서도 이게 정말 맞는건지..오빠한테 엄마한테 못할짓하는건 아닌건지..그런생각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그래도 다 말했어요. 말하고나면 시원할줄알았어요..

    근데 더 찜찜하고 가슴아프고 가슴이 먹먹히 지더라구요... 이런기분이 들줄은 몰랐어요....그리고 겁도 낫어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자살기도도 몇번했지만 그때마다 엄마얼굴이 떠올라서..

    내가 죽고나면 욕먹고 손가락질받을 엄마가..눈에 밟혀서 번번히 실패했다는 말까지했어요.

    잠시동안 오빠는 말이 없었고 한숨을 쉬더니 오빠는 담담하게 말했어요

     

    살아줘서 고맙다..그런데도 이렇게 담담하게 말해줘서 더 미안하고...

    바르게 곱게자라줘서 고맙다...

    진작말하지 그랬니... 진작말했으면 오빠가 더 빨리 도와줬을 텐데..

    얼마나 힘들었니... 죽지않고 살아줘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구나...

    솔직히 처음에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엄마한테 나도 들었는데 그후로 네가 아무말도 안하길래

    아버지가 그만두신줄 알았다...미안하구나...그래도 더 유심히 봤어야했는데..

    네가 잘 웃지않던것도 가족여행갈때 가려고하지않은것도 이제는 알겠구나..

    얼마나 힘들었을지 오빠는 상상도 못하겠구나..

    오빠가 대신사과하마...

     

    정말... 그말을 얼마나 듣고싶었는지 몰라요...

    오빠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화가 낫어요.오빠잘못이 아닌데...

    그렇게 속에있던 고름을 다 토해놓고 오빠는 저를 달래주었어요.

     

    너가 무슨 선택을 하든 오빠는 네가 선택하는 것에대해서는 뭐든 찬성이고 도와주겠다.

    엄마가 걱정되고 보고 싶으면 오빠랑 셋이서 만나도 된다.

    엄마한테는 내가 잘말씀드리마. 사실을 알리기 싫다면 다른이유로 둘러대도 좋다.

    정 아무하고도 연락하기 싫다면 연락도 안해도되고 찾아오지않아도 된다.

    너가 그저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고 밝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전 엄마도 아버지도 안볼생각이에요...엄마가 눈에 밟히지만...

    너무 그립지만..솔직히 이렇게 오빠한테까지말하고나니까..괜히 더 죄송하고..지금은 볼 자신이 없다고했어요..

    제가 훗날 결혼을 하더라도 큰아버지는 제 결혼식장에는 절대 발도들이지 않았으면하고..

    제가 나중에 자식을 낳았을때 근데 그아이가 딸아이라면..그아이를 큰아버지품에 안기게하고싶지않다는 것까지..

    모든 생각을 말했고 오빠는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시기로했어요..

    그저 가끔 잘지네는지 오빠한테 연락이라도 해달라고..

    그래도 막내동생이 어디서 어떻게 잘살고는 있는지 알고싶고..

    나중에 결혼할때도 시댁에 가족없다고 무시당하지말고 오빠노릇해줄테니 걱정말라고하더라구요..

    너무 감사하고 미안했어요...

    저솔직히..그냥 없던일하고 예전처럼지내라고할까봐...안믿어줄까봐..너무 무서웠어요...

    근데 믿어주고 다독여주고 그래서..너무 감사했어요...

    그렇게 다 털어내고나니까 그래도 뭔가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에 한결 개운했구요..

    그래도 엄마한테는..말하지말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가족들한테도 모두 비밀로해달라고... 마음같아선 다 까발리고 싶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어린조카들과 엄마가 눈에 밟힌다고...그냥 아무일 없던것처럼 평소처럼 아버지를 대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리고 나는 알아서 잘살테니까 내 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고했구요

    여러분께서 다독여주시고 힘내라고 응원해주셔서 이렇게 할수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정말 열심히살거예요 당당하게 살거구요.

    솔직히.... 아직도 길에서 큰아버지나 언니만날까봐 무섭긴해요...ㅎㅎㅎㅎㅎ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열심히 행복하게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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