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잡기까지.첫번째
내가 그녀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가기로 마음먹은 이상..
현재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 짐작해볼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해보자면...
그녀는 현수와 사귀는 상태다...
그러니까 그들은 연인이란 말이다.
하지만 내가 한가지 기대할수있는것은...
분명 그녀는 아직도 나에게 더 많은 호감을 보이고 있다는것이다.
그녀의 집앞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남을 가졌던 날...
그녀가 날 바라보던 그 눈빛은 분명 개색히 쳐다보듯 쳐다보고 있었지만..-_-;
그런 눈빛아래 진실속은 애정이 담겨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추측일뿐이다..-_-;
일단 서먹해진 그녀와의 관계를 풀기 위해...
난 그녀에게 전화를 걸기로 마음먹었다..
띠이....띠이.....띠이....덜컥..
당연히 은아가..여보세요..라고 해야할 상황인데..
현수:....뭐냐?....
은아한테 전화한다는게 현수녀석한테 걸어버린것이다..-_-;;
근이:나 근이 형인데....내가 전화를 잘못 걸었구나...
현수:네-_-?
근이:그럼.좋은 하루 되라.
현수:.....목소리가 근인데?
근이:나 근이형이거든?
현수:증거대보시죠?
근이:하하.웃기네..증거는 씨발로마...니가 그래서 친구가 없는거야!!
덜컥....!!
난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렸고..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내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번호 표시 금지..-_-;
근이:여보세요?
현수:너 맞네.-_-
근이:근이 지금 자고있는데..?
현수:야....
근이:어?
현수:나 니 전화 기다렸다......
근이:니가 뭘 잘했다고 내 연락을 기다리냐?
현수:그러는 너는?
근이:나..?그래.....나도 씨발롬이지-_-
현수:알긴 아네....
근이:너 참 재수없다?
현수:너 왜 전화 안하냐...내얼굴 보기 싫냐?
근이:응.좀 보기 싫다.-_-
현수:....휴...음....은아가 너 바꿔달라는데?
근이:옆에 있냐-_-?
현수:어..바꿔줄까?
근이:어!!!!!!!!!
현수:바꾸지말라고?
근이:아니 바꿔줘...
현수:왜 은아랑 통화하기 싫다는거야?
근이:너 미쳤니-_-?
현수:니가 정 그렇다면 할수없지....
근이:니 아가리 찢는다?
현수:그래 잘 지내고...담에 보자.
근이:야......!!!!!!!
덜컥...;;
아주 강하게 느껴졌다....
이미 현수는 나의 친구가 아닌 적이라는것을......
아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사랑에 관해선 서로가 절대 양보할수없는 적이라는것을......
잠시후 현수에게서 문자가왔다..
============================
은아한테 전화해도 소용없을껄..
번호 바꿨으니까.^_^;;
-현수-
============================
하하하하.....난 현수에게 답문자를 보냈다..
========================
골키퍼 있다고 골 못 넣냐?
-근이-
========================
다시 문자가 왔다.....
그 문자는.....완전 날 무시하고 있는 문자였다.....
아마 난 그때부터 현수녀석을 병적으로 증오했는지도 모른다..
==============================
스트라이커도 스트라이커 나름이지
넌 평생 수비나 해야할 녀석이다.
-현수-
==============================
그 녀석의 문자를 공책에 적어 응용 풀이해본다면..-_-;
너같은 새낀 내 상대가 될 가치도 없다..
그러니까 너는 평생 여자 꽁무니나 따라다녀라
라고도 할수 있겠다....
솔직히 내 심장을 후벼 팔정도로 맞는 말이다...
냉정하게도 현실을 분석해보자면...
한 여자에게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A와 남자 B가 있다고 치자..
남자 A는 키도 크고 미남에다가 성격도 여자들이 딱 좋아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이고...
그에 반해 남자 B는....
외모는 말하기 싫으니 넘어가자-_-;성격이 여자들이 딱 싫어할만한...
싸가지도 없지...욕도 잘하지..툭 하면 장난치지...그렇다고 인간관계라도 좋나..-_-
그렇게 극 과 극이라 할수있는데....
도대체...어떤 바보같은 여자가..아니..정신나간 여자가....
남자 A가 아닌 남자 B를 선택하겠냔 말이다....
진실은 알아주게 되있다고...?
지랄 썩을놈의 진실.......그딴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나같은 놈들 대리만족시켜주는 수단 일뿐이다..
사실..난 이렇게 말하면서도 그 대리만족을 상당히 즐긴다..-_-;;
어쨋든 현실이 이러한데..도대체 내가 뭘 믿고..
결과가 뻔한 승부에 이렇게 집착하느냐?
그래..그게 궁금하겠지....?
답은 하나다..
그녀가 바보같으면서도 정신나간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마음으로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난 더더욱 이 여자를 보낼수 없는건지도 모른다...
난 이렇게 허무하게 현수녀석에게 GG를 칠순 없었기에...
빠른 상황판단이 필요했다..
그렇기에..난 재빨리 내 주위 심복들을 풀어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는데 성공했고..-_-
은아:여보세요?
근이:집 앞이다.나와라..끊는다
................................................
........................................................
아마 이놈의 무뚝뚝은.....평생가도 안 변할듯 싶다..-_-;
난 집앞에서 그녀를 기다렸고........
1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은아:준비하고 나갈꺼야.그깟 1시간도 못기다려서 다시 전화하니?
근이:
너에겐 말그대로 1시간이 1시간이겠지만....
나에겐 그 1시간이......................
1시간 맞네..-_-;;
은아:그러게 공부좀 하지 그랬어?-_-;;
근이:어,어서 나와..(*__)
은아:나오긴 뭘 나와..니 뒤에 있는데...
근이:헉..!!!!!!!!!!!
뒤를 돌아보니......거의 1달 가까이 보지 못한 그녀가..
그리고 너무나 변해버린 듯한 그녀가 날 보며 서있었다....
다른남자의 여자가 되버려서 그런것일까?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여잔....왜 이렇게도 이뻐보이는걸까?.....
그녀가 내 옆에있을 당시엔 정말 남자같이만 보였었는데 말이다.-_-
은아:내 얼굴에 뭐 묻었니?
근이:아,아니......오랜만에 보니까 너무 이뻐보여서..^-^
은아:뭐 잘못 먹었어?
근이:아.....낮에 저글링 구이를 좀 먹었더니....-_-;
은아:히드라가 더 맛있는데...;;
라는 대화가 이어질린 만무하다.....-_-
어쨋든 우린 근처 커피숍으로 향했고.....
근이:너희 동네라서 그런지 좀 꾸질꾸질하다?
은아:니가 찾아와서 꾸질꾸질 한가봐..
근이:하하하...
은아:^^
근이:현수랑 있을때도..이렇게 장난치고 그래?
은아:...........
아...가끔씩 느끼는건데 난 참 개념없는 새낀거 같다.-_-;
내 철없는 주둥아릴 한없이 원망하고 있었다.....
난 다시 그녀의 얼굴을 백지수표 쳐다 보듯....-_-쳐다 보며...
근이:근데 너 왜 이렇게 이뻐졌냐?
은아:너 이상해..그러지마.
근이:하하...부끄럽지?
은아:내가 언제 이런걸로 부끄러워 하디?
근이:하긴..-_-;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있는데..
알바생이 우리에게 왔다..
알바생:주문하시겠습니까?
근이:좀 있다 주문할께요.
은아:저도요..
알바생:네..니들 맘대로 하세요..
그렇게 알바생이 그 자리에서 물러났고..-_-;
근이:저 알바생 너 아는 사람이니?
은아:전혀...;;
난 메뉴판을 힘껏 쥐었고.......
은아:차,참어.-_-
근이:아니..뭐 시킬려고;;
은아:근아.....
근이:넵^0^?
은아:그딴 이모티콘좀 하지말고..;;
근이:알았다.-_-;
은아:갑자기 너한테 전화가 와서 놀랬어...
근이:아..그냥 얼굴본지도 오래됐고 해서....^-^
은아:아니 내 전화번호 어떻게 스토킹 한거야?
근이;아..그거..-_-;알면서....
은아:할말이라두 있는거야?^^
근이:그냥!!!!!!!!!!!!!!보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했잖아..!!
은아:할말 있는거 같은데?
근이:꼭 할말 있어야 연락하나-_-?할말 없으면 평생 쌩깔까?
은아:뭐 그런건 아니구..^^
근이:현수랑은 잘되가?
은아:............
씨발 이딴 질문 안하기로 했자나!!!!!!-_ㅠ
은아:넌 항상 똑같구나....^^;
근이:뭐가?
은아:항상......현수....현수....현수.........현수 얘기밖에 없잖아..
근이:그,그랬나?;
은아:친한친구를 나한테 보낸게 아쉽니?
근이:.........
아니..그 반대다....
..라고 너무나 말해주고 싶었지만....
아직 나에겐 그럴 용기가 없는게 사실이다..
은아:너야말로 그 소녀랑은 잘되가?원조 교제라던데..
근이:-_-;;;;;;;;;;누가 그래!!
은아:다들 그러던데..니가 여고생한테 작업들어간다고.....
근이:하하하..
은아:웃는거 보니..사실인가보네..^-^
근이:아냐..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거든..?
은아:오호......누군데..누군데.......!!!!!
근이:누~구~~~게?
은아:누군데..?
근이:맞춰봐..
은아:귀찮어..-_-;
근이:그래도 좀 맞춰주라..응?-_-;;
은아:음........;;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데.....
근이:너도 참 바보다...내 앞에 있잖아........^-^
은아:네 앞에....?
근이:응.^m^
은아:네 앞이면.....음......나........?
근이:아니...저기 알바생....
은아:개그니?
근이:미안..-_-;;
은아:에휴....그런 장난은 하지마...떨렸잖아....
그,그녀가........
떨렸다는 그 의미는.............
아직도 날 향한 그녀의 마음이.....떨리고 있다는걸로 해석해도 되는걸까?
그때였다....
알바생:씨발..제발 뭣 좀 시켜줄래요?
근이:아..네.-_-;
은아:뭐........먹을까........
근이:상의 해보고 주문할께요..^-^
알바생:개시키야..아무거나 시키라고...!!-_-
근이:네...-_-;;;;
은아:그,근아..아무거나 시켜...(;__)
근이:음....저...주문할께요...
알바생:네..뭐 드시겠습니까?
근이:아무거나 주세요.^-^
알바생:그냥 나가주실래요?
물론 그런 대화는 없었다..-_-;
그녀와 난 오렌지 쥬스를 시켰고.....
알바생:좋은 시간 되세요..(__)
난 그 알바생이 가버린 다음....은아에게 말했다...
근이:저 알바생.....모순덩어리야....-_-
은아:그,그러게....
그녀와 나의 대화는 제법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예전의 그 친했던 사이만큼이나...가까워진듯 싶었다..
그리고 커피숍에....
박혜경의 '고백'이란 곡이 흘러 나오고있었다....
은아:근아....노래 불러줘..
근이:무슨....?
은아:지금 나오는 노래..
근이:솔직히 어렵잖아..-_-;;
은아:그냥 불러봐....듣고 싶어.....
근이:음........
내 오래된 친구인 널 좋아하게 됐나 봐
아무렇지 않은 듯 널 대해도 마음은 늘 떨렸어
미소 짓는 너를 보면 우리사이가 어색할까 두려워
아무런 말 하지 못한 채 돌아서면 눈물만 흘렸어..
은아:와.......잘 부른다......근데 왜 후렴부분은 안불러?
근이:그냥..^^
은아:뭐야..후렴부분이 가장듣고 싶은데 뭐야 뭐야!!
근이:부를수 없어..^^
은아:왜!!
그 뒤에 이어지는 노래 가사는....
내 마음의 복사판 이라서...노래를 부르다가 실수로...
내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
복사판인게 티날지도 모르니까...
-따라잡기까지.두번째
그녀와 난 커피숍에서 나왔다..
근이:피곤하지?이제..집에 들어가봐야되지?
은아:피곤은 전혀..-_-
근이:하하..그래..그럼 어디갈까나....?
은아:현수집에 놀러갈래?
라고 말했으면...정말 가만 안둘려고 그랬다..-_-
근이:음..집까지 데려다 줄께.가자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너 변한것 같아..^^
근이:뭐가?
은아:원랜 이렇게 친절하지 않았잖아....-_-
근이:데려다 준다해도 지랄을 해요..지랄을..!!
은아:그래.그거야^-^그게 니 모습이야.
근이:-_-시끄럽고 얼른 가자.
난 그녀를 데려다 주며.....
그녀와 정말 많은 얘기를 했다....
고 해도...모자를 판에..-_-;난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은아:음..근아..
근이:어?
은아:왜 이렇게 말이 없어?
근이:아냐..
은아:화난거 같잖아..
근이:엇..전혀 아닌데....
은아:그럼 그 똥씹은 표정부터 풀어줄래?
근이:그,그래.-_-;
은아:근아..
근이:응?
은아: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어?
근이:무슨 날인데?
은아:맞춰볼래?
근이:귀찮다..-_-;
은아:맞춰볼래?
근이:무슨날이겠지뭐...
은아:맞춰줄래?
근이:아..집요하네..-_-
은아:맞춰줄래?
근이:아!!!!!!!!!!!알았어!!!!!!!!!!
은아:무슨날이게?^^
근이:음.......
은아:히히...무슨날이게...?
근이:현수랑...50일 됐나..^^?
은아:아닌데...바보..
근이:그럼..?
은아:정말 모르는거야?
근이:아...나 욕할것 같다.빨리 말해줄래-_-?
은아:무슨 날 이냐면..
우리가......다시 만난 날.^-^
난 순간 내 자신도 모르게...그녀를 껴안아버릴뻔했고.....
내 안에 조금 남아있던 이성이..
그러지말라고 했다....
난 너무나 안아주고 싶은 그녈 쳐다보며 말했다..
근이:웃기네.-_-;난 또 뭐라고...
은아:그렇게 얘기하지마..난 소중하니까..
근이:후후..너 아직 나 좋아하냐?
아.씨발..이 개 같은 성격..-_-
정말 이 성격 똥개에게 주고 싶다..
은아:..............
근이:아.하하..미안 이상한거 물었네...
은아:그래.그런거 묻지마..
근이:아 제길....여기 벽은 왜 이렇게 튼튼한거야!!
라고 말하며 난 벽을 발로 찼고....-_-;
은아:그러지좀 마..!!
근이:화 안났어.^-^
은아:에잇!!
그녀는 길거리에 버려진 깡통을 발로 찼고.....
정확히 지나가던 사람의 면상에 적중했다..-_-;
라고 말하면 좀 어이없겠지?
은아:자 니가 보기엔 내가 화 안난거 같니?
근이:미안.화 난거 같다..하지마라.
은아:그래....근데 집에 벌써 다왔네..
근이:커피숍이 너희집에서 5분거리였잖아..-_-
은아:하,하긴..
근이:음.....
은아:응..?
근이:아냐..들어가봐.^^
은아:음..근아..
근이:어..?
은아:우리집에서 커피라도 한잔 할래?
근이:어!!!!!!!!!!!!!!!!!!!!!!
은아:잘 들리니까 소리지르지마-_-;
난 난생첨으로 그녀가 혼자사는 집엘 들어갔고...
근이:근데 내가 여기 들어와도돼?
은아:걸리지만 않으면돼..
근이:-_-;걸리면..?
은아:넌 콩밥먹는거지..
근이:헐...
은아:기다려..커피 타고 올께..
근이:그래...이야..집 좋은데...
확실히 여자방이라서 그런지 뭔가 다르더라..
방안이 개판인건....그녀방이나 내 방이나 마찬가지였지만...-_-
그녀의 방안에서 느껴지는 향기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만의 냄새가 나고있었다...
근이:근데 방안에 왠 똥냄새냐?
은아:죽고싶지..?
근이:농담이다.하하
은아:농담 한번만 더하면 뜨거운 커피를 니 얼굴에 부어줄께
근이:그러니까 농담이랬잖아!!-_-;;
그녀의 방안에 앉아있으니......
문득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던 소희가 생각났다....
그녀도 우리집에 놀러올때 항상 이런기분이였을까....?
모든걸 다 가진듯한 기분.......
그 사람에 대해 모든걸 알고있는 듯한 기분.....
그리고 그 사람과의 사랑이 왠지 성공할것 같은기분........
그녀도 그랬던것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왜 그녀방에 있는데...그녀가 아닌..소희 생각이 난건지 말이다..
어쨋든 소희에 대한 생각은 금방지워져버렸다..
은아가 웃으며 커피를 가지고 내 앞에 왔기 때문이다...
은아:방이..좀.....더럽지..?
근이:조금이 아니라..많이 드럽네..
은아:치..니방 보단 낫다.
근이:커피 맛있네..
은아:말돌리는거야?
근이:그만하자-_-;니가 이겼다...
은아:내 방에 남자가 들어온건 니가 첨이야..
근이:현수는?
이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될것 같아서 자제햇다..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그녀와 잘될것 같은 느낌이...계속 든다...
은아:에휴...난 씻고 와야겠다..
근이:깨끗히 씻구와...(*__)
은아:이상한 생각은 접지 그래?
근이:기다릴께..(*__)
은아:그 표정 하지마.
근이:그,그래..(*__)
은아:씨발-_-
씻고 잇는 그녀를 기다리다가...
난 몇시쯤 됐는지 볼까해서..핸드폰을 봤는데..
소희에게서 부재중 20통화와..-_-;
문자가 와있었다..
=============
어디냐?
-소희-
=============
================
전화좀 받지 그래?
-소희-
================
==============================
자꾸 전화 안받으면 너 안보낸다?
-소희-
==============================
=============================
나 너희 집앞이란 말이야!!
너희 집 열쇠없어.버렸단 말이야.!!
문좀 열어..어서!!
-소희-
==============================
그때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
하하..난 이제 죽었네..-_-
======================
너 올때까지 기다릴꺼다.
-소희-
======================
근이:저기 은아야.....아직 씻니?
은아:어..근데..?
근이:나 가봐야할것 같아....;;
은아:커피도 공짜로 마시고...그냥 가게?
근이:-_-;그,그럼 뭘 바라냐..
은아:그래 할수없지뭐..조심히 가..
근이:응..나 가볼께..근데 너 진짜 하루종일 씻는다?
은아:죽을래.....어서 가버렷!!
근이:다음에 보자.^^
그녀의 집안을 나오면서 난 참 씁쓸했다...
씨발....도대체 너라는 여자(소희)는...
왜 마음편히 날 보내준다고 해놓고..다시 발목을 잡는단 말이냐...
난 소희에게 따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최대한 빨리 집으로 달려갔다...
정말 알수가 없다.....
내가 그녀에게 따지기 위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그녀가 걱정되서였을지도.......;
그녀는 우리집 현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근이:영화찍냐?너 지금 뭐하냐?-_-
소희:전화 왜 안받았어?
근이:몰랐다..
소희:너무 쉬운 대답이네..?넘하다..
근이:너야말로 왜 이러냐?
소희:걱정마..이래뵈도 내가 한말은 책임지는 사람이니까.
근이:그럼 왜 그러고 있어..?
소희:오빠.
근이:니가 오빠라할때마다 난 무섭다.-_-
소희:나...오늘 하루만...오빠집에서 자고갈께
근이:지금 그걸 내가 허락할꺼라 생각하냐?
소희:그렇게 안해주면 동네에 다 퍼트릴꺼야.원조교제한다고..!!
근이:아..씨발-_-
소희:오빠..나 농담아냐..나 정말 하루만 재워죠..
근이:무슨일 있나?
소희:알잖아..우리 아버지라는 사람...정말 집에 있기 싫어서 나왔다.
근이:흠....
난 더이상 물어볼수도 없었다..
그녀의 얼굴.시퍼런 멍든 자국만이 모든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으니까...
근이:나 오늘 정말 피곤하니까 말걸지마..바로잔다.
소희:나도 피곤해.오빠나 말걸지마.
근이:난 여기서 잘테니까 넌 큰방가서 자라.
소희:소심하네.같이 자면 어때서 그러냐.
근이:그게 소심한거랑 무슨 상관이야!!-_-;;
소희:알았어..악몽이나 꿔랏!!
그리고 그녀는 큰방으로 가버렸다..
난 큰방으로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다보며 말했다..
근이:코 골지마..죽는다..
소희:너나 골지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세상에서...
이 여자만큼 편하고 대하기가 쉬운 여자도 없을것이다..
그래서 난 그녀를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쉽게 생각했기에.....
그녀에 대한 내 마음도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다음날...
내가 오후쯤에 눈을 떴을땐....
난 쪽지 한장을 발견할수 있었다.
오빠.나 소희.
나 무식한거 알지?맞춤법 틀려도 그냥 읽어죠.
그냥...마지막으로..한번 보고 싶었다.
사실 집엔 아무런일도 없었어.
이젠 귀찬게도 안할꺼다.
나도 조은 사람만날꺼니까.
오빠도 항상 행복했음 좋게써.
그녀가 날 떠난다는 생각에서였을까?
그런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일까..
그녀의 쪽지를 보며....
난 왜 뭔가를 흘리고 있는건가......
지금 내가 흘리고 있는것은....
눈물이 아닌......
그녀에 대한 내 진실이였다....
...계속...
추천 잊지마세요~
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