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알고보니 인물편이 #3이더라고요? 저도 깜짝놀람)
NPC편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주로 볼트헌터들이 관련되어있었지만, 알고보면 볼트헌터들은 그저 이용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볼트헌터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괴악한 존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스토리상 스포가 있을 수 밖에 없으므로,
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광클하세요!
- 엔젤(Angel)
전능한 판도라의 수호천사
(하하하! 여캐를 기대했겠지!)
- 위의 인공위성은 컨트롤 코어 엔젤에 갇혀있는 엔젤의 힘이 판도라 전역에 미치게해주는 매개체입니다. 4N631 이라고 부르죠.
그래도 여러분이 실망하실 것 같으니까 엔젤의 실제 모델분의 사진을 모셔보겠습니다.
Britanni Johnson 이라는 분입니다.
헉헉!
기어박스에서는 보더랜드를 제작하기 전에, 스토리의 중심을 궤뚫는 엔젤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입니다.
공개적으로 엔젤의 모델을 모집하고, 최종적으로 남은 이 분을 모델링? 어쨌던 어찌어찌 영상 처리 과정을 통해 엔젤을 만들었지요.
제가 제작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설명이 부실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분이 실제 모델분이라는 것만 알아두셔도 좋습니다 (알아도 쓸모는 없지만)
잠시 옆길로 샜네요.
엔젤은 잭이 하이페리온의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시절, 잭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엔젤의 힘에 관련된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사라져버리지요. 잭은 그녀의 사이렌 파워를 이용해, 판도라 전역의 네트워크를 장악하게 됩니다.
전대 볼트헌터, 그러니까 릴리스를 비롯한 4명은 엔젤의 안내에 따라 볼트키들을 하나하나 모아나갑니다. 그리고 볼트를 열게되고, 디스트로이어와 싸우게 되지요. 하지만 이것은 볼트 속에 있는 이리듐들을 노린 잭의 술책이었습니다.
잭이 또 다른 볼트의 존재를 알게되고, 이를 위해 이리듐을 이용한 볼트 키 충전에 엔젤을 이용하게 되자, 엔젤은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온갖 사기와 기만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더랜드 2에서는 잭의 말에 따라주는 척하면서, 잭의 심장에 꽂힐 비수로 볼트헌터들을 이용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와중에 자신이 마침내 그렇게 갇혀 간절히 바라던 자유를 얻으며 쓸쓸히 죽어갑니다.
- 클랩트랩(CL4P-TP)
이 클랩트랩의 본명은 Claptrap P. Claptrappington 이라고 합니다.
본래, 클랩트랩은 하이페리온에서 '양산'해내는 비서로봇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이야기할 클랩트랩은 파이어스톤에서 1편의 주인공들을 맞이하며, 2편에서는 열차의 잔해를 열심히 파내던 바로 그 로봇입니다.
이들의 잔망스러운 행동과, 별난 짓거리는 핸섬 잭이 판도라를 장악하고 난 뒤에 클랩트랩들을 모조리 폐기처분해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아니 당신이 프로그래머 출신이잖아)
하지만 겨우겨우 1편의 클랩트랩만이 살아남아, 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되죠.
클랩트랩은 어떻게 살아남아서 어떻게 이 남쪽의 빙하로 흘러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몇 달간 캡틴 플린트의 밴딧 일당에게 계속 고통받아왔습니다. 그래서 1편의 순진하던 성격이 2편에서 약간 정신이 틀어진듯하게 변해버리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어떻게 보면 캡틴 플린트가 볼트헌터들의 은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클랩트랩이 잭이 보낸 시체들 잔해에서 물자를 계속 공급하는 조건으로 플린트가 고문횟수를 줄여준다고 계약을 맺었거든요. 그리고 마침 클랩트랩이 잔해를 뒤지다가 볼트헌터(아직 살아있는!)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여하튼 외로움과 고통때문에 성격이 비뚤어져버린 클랩트랩은 볼트헌터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부하로 대하지만, 너그럽고 말없는 볼트헌터들이 어쩌겠습니까. 뭐 참아야죠.
클랩트랩은 다리가 아닌 바퀴가 있는 덕분에 계단을 올라갈 수가 없어요 (ㅠㅠ)
- 핸섬 잭(Handsome Jack)
-매드 막시(Mad Moxxi)
Single White Female Looking for Short Term Relationship
가학적이며, 관능적이고, 매력적이고, 위험한 여자.
폭력과 전투를 즐기며, 막시 스스로도 훌륭한 싸움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싸움 외적인 부분에서는 친근한 여자이고, 아이들에 관련된 일에서는 한없이 약해지기도 하는 어머니입니다.
막시는 원래 호덩크 파의 조직원이었습니다. 짐보 호덩크와 사이에 스쿠터를 낳았고, 엘리를 포함한 다른 네 딸들이 있지만 아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호덩크 파의 우두머리가 엘리를 자신에게 바치라고 말하자, 그 우두머리를 죽여버리고 자식들을 데리고 호덩크를 떠나죠.
막시는 스스로 세 번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첫 남편은 '병신같은 사기꾼' 짐보 호덩크. 두 번째 남편은 '재밌었던' 미스터 쉥크. 세 번째 남편은 '돈 세기와 손짓에 능숙했던' 마커스 킨클라드.
그리고 네 번째 남편을 찾기 위해 언더 돔을 개최하지요.
그리고 그 승자가 모데카이가 되었긴 했는데..
어찌되었건 밴딧 일은 손 씻었고, 지하 아레나도 잭한테 폭파되니, 막시는 생츄어리로 흘러와 술집을 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막시가 찍었던 사진들이 많-이 판도라를 떠돌아다니는지, 밴딧들의 거주지를 가보면 여기저기 사진들이 붙어있습니다.
역시 만인의 우상인가 봅니다.
-마커스 킨클라드(Marcus Kinclad)
우리의 친근한 무기상 아저씨. 또는 나레이터.
마커스는 볼트헌터들이 도착하기 전에는, 달과 아틀라스 사와 제휴하여 무기를 공급하는 무기 상인이었습니다. 또한 속속들이 도착하는 볼트 헌터들을 친절하게 버스태워주는 아저씨기이도 했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커스가 판도라의 유일한 무기 상인이라는 겁니다. 즉, 무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무기는 '비승인된' 무기라는 거.)
하이페리온이 판도라 전역을 장악한 후, 비인가된 무기 상인들은 모조리 'Jackvile' 로 강제 압송해가자 (아니 1편에도 마커스 밖에 없었는데) 그냥 크림슨 레이더에게 무기를 공급해주며 생츄어리에 자리하게 됩니다.
돈에는 선악이 없다는 것일까요.
마커스는 밴딧들에게도 무기를 판매합니다. 그래서 크림슨 레이더의 지도자였던 롤랜드와도 잦은 다툼이 있었죠.
뭐.. 어느 정도였냐면 밴딧들이 마커스를 거의 신처럼 모셔서 아예 불상을 세워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WAR-4DN이 있던 곳 말이죠. 그런데 거기 불구덩이에 플레이어 집어넣고 불 붙이면 진짜로 무기가 떨어진다네요? 솔플러인 저는 안해봤지만)
그러다보니 어마어마한 돈을 만지게 될테고, 일일히 돈을 세다보면 손가락이 단련되고, 그러니까.. 아 아닙니다
음.. 스쿠터를 비롯한 다른 NPC들은 다음 편으로 돌아와서 마저 작성하겠습니다.
왜냐면 제가 저녁을 안먹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