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갑을 찾다가..
지갑이 차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휴가나와서 내 차를 전세내 빌리고 있는 울 오라비를 깨우기 시작했다.
"오빠!! 차 키 어딨어?? 차키 좀..."
"Zzz...흠냥흠냥...-O-"
하지만 일어날 기색도 없이 계속 꿈나라를 여행중이시다.
쯧쯧..
무슨 군인이 이러케 게으르기는..(-.-)
하지만..지갑을 꼭 찾아야만 했던 난..
"아..오빠!! 키 어딨냐구우..!!!! 씨이.."
그러자 울 오라비..뜽금없이..대답한다..
.
.
.
.
" 2중대에 있잖아...흠냥흠냥.."
엥?? 뭔소리데...?
"아..오빠 뭔소리야..!!!"
"-O-...쿠울~ 여기는 1중대고...거기는 2중대잖아...."
한참을 바라보다...걍 내가 포기했다..
나중에 찾아야지..하고 돌아서면서..생각했다..
"군인은..군인이구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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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오빠 김상병ⓔ
항상 말하지만.
나에겐 한살 위의 오빠가 있다.
내 동기들도..내 남친도 다 제대하고
민간인으로 복귀한 이-_-마당에.....
아직도 그 연세에..
군인이란 신분으로 살고 계시는..
나의 오라비.
김.상.병...
그의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한창 무더위를 뽐내고 있는 강원도.
그 끝자락에...멀어도멀어도 징하게..먼..그곳 양구에..
자리잡고 있는 백두산 부대...
우리 오빠는 후임들과 함께..운동중이였다고 한다..
아마도 휴가나올 그날을 기다리며
있지도 않은 근육들이.
뽈록뽈록!! 하면서..자라나길 바라고 있었겠지..-_-;;;
그때였단다..
천장에서..나비도 아닌것이..그렇다고..새도 아닌것이..
'찍찍' 소릴 내며..울고 있더란다...
" 김 상병님!! 김상병님!! 천장에 저건 뭡니까?"
오빠: 으응.?? 뭐..저거??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던 우리 오빠는 그것이 곧 박쥐란것을 알게 되었고..
군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던 우리의 후임님들께서는..
징그러움과...
호기심의 교차되면서...
슬금슬금..오빠의 뒤로 쏘옥 숨어 들으셨다고들 한다 =.=
하이구~ 무개념의 못말리는 우리 오빠..
그냥 걍 있었음 될것이지..
오빠: 이봐!! 막내야!! 가서 홈키파좀 가져와랏!!! (^O^)
막내: 예!! 알겠숩니다!!! (-O-)/!!
하고..척하니 가져다준 홈 키 파..
고지를 향해..
라이터를 킨채..홈키팔 발사시킨 용감한 김상병!!!
그렇게..두마리인줄로만 알고..
발사시킨 홈키파에..멋있게..천장을 향해..날라가는 불세례!!
후임들: 와!!! 짝짝짝!! 멋있습니다..김상병님!!! (^O^)/O^)/^)/
그렇게..
그 고참에 그 후임이라고..
무개념의 그들은 울 오빠의 행위에 도취되어 있었고...
원래 박쥐들은 집단 생활을 한다는것을..모르나....?
천장속에..가려져 있던..
무려 30여..마리의....박쥐들이 함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한다...
오빠.후임들: 끄아아아아악!!!!!!!! 우악!!!!
순식간에..박쥐들의 공격을 받게된 백두산의 용사들...
한참동안의 실랭이 끝에...박쥐들을 처치하고...
바닦에는..
불에 날개가 그을려..떨어진..박쥐 몇마리만이 퍼덕이고 있었다고 한다..
난닝구에..반바지 차림으로..있던 그들은..
여기저기..앙증맛게..다친 상처들도 함께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큰일이 있었으니...
닮다...닮다..닮을게 없어서..
무개념의 우리 오빠는 왜 닮는지..
바로 밑의 같은 보직의 그 후임은....
후임: 김상병님..가만 보니까 불쌍합니다..(ㅜ.ㅜ)
저희 이거..심심한데..급수실에서 키우면 안됩니까???
김상병: (글썽~) 그래..가만..보니까 정말...불쌍하다..(ㅡ.ㅜ)
우리 잘키워보자..
(^_^)v (^O^)v← 무개념의 그들...
그렇게 해서...
급수실에서..박돌이와 박순이를 키우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새로온 중대장에...
그 급수실에..들어갔다가..낭패를 봤다는...
중대장님...오른쪽 볼따구를..
감히..대한민국 육군장교에 볼따구에..빵구를 내버렸다는...
그래서..
그 나이에..그 무개념의 그들은...반성문을 썼다는...
그리고..배은망덕한 그 박쥐년놈들은..
처형당했다는.....
눈물을 뿌리며..말리는 후임을 제쳐두고..(그새..정들었나...)
시행하였다는....
그리고 어느날밤..
울 오빠..
순찰돌다가...
급수실에서..울고 있는..후임을 보았다는...
그렇게..한때의 박쥐양육사건은...잊혀졌다는...
재미없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였답니다..^_^ -ⓔ-
P.s: 낼 모레..다시 복귀해야한다는 공포스런 현실에..
벽에 머리 찧고 울부짖고 있는 울 오빠야가 불쌍하시다면..
살며시..웃어주세요 ^_^
*-사람사는세상.살맛나는 세상...그런세상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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