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더라도 한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ㅠㅠ
정말 좋은글인데 스크롤 압박떄문에 그러시는거 같더군요 ㄱ-..
잡담 치우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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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한 금은방.
딸랑
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현관문에 매달린 방울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티비를 보고 있던 중년은 방울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손님을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찾으십니까?"
"반지 좀 볼까하는데요."
"음.. 프로포즈 하시려구요?"
"네. 몇년간 알고지낸 사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고백하는데...
선물하면 꼭 이뤄지는.. 그런 반지 없어요? "
"그런거라면 이쪽으로 오세요. 요즘 잘나가는 상품입니다."
주인 아저씨가 안내해준 곳에는
꽤나 멋지고 삐까번쩍한 악세서리들이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반지.
더이상 망설임 없이 저걸로 선택 했다.
"이걸루 주세요."
"하하 안목도 참.. 요즘 할머니들도 이런건 안끼시는데-_-"
"-_-;;.. 아뇨 그거 옆에꺼요;;"
"아! 하하 안목이 참 좋으시군요. 허허"
"-_-;; ..얼마예요?"
이렇게.. 반지를 샀다.
그녀에게 줄 반지를..
오늘은 꼭 그녀에게 고백을 하고 말꺼다.
난 지금 그녀와의 약속 장소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쯤 지났을까..
"앗.. 진우야~~~!!"
그녀가 손을 흔들며 날 부른다..
그녀를 만나기 100cm 전. -_-;
참, 진우는 내 이름이다.
그녀의 이름은 선희.
선희가 달려 온다.
내 바로 앞까지 와서 숨을 고르며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내게 말을 건넨다.
"대가리가 커서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네^^*"
퍽!! 철퍼덕.
주르르르.....ㄱ
"헉..헉.."
나,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갔다;
벽에 찌부-_-가 되어버린 선희.
'주, 죽일 뻔 했다..'
-_-
"개시키야! 농담한거 가지구 이렇게 패냐!"
선희는 흐르는 피를 닦으며 나에게 말했다..
"...솟아오르는 분노를 막을 길이 없었어; 미안-_-"
"씨.."
그녀는 화가 났는지 새침한 모습으로 나를 재쳐 지나갔다.
화가 많이 났나보다.
"야 나두 장난이였어!"
"조까 대두새키. 흥"
-_-
우리는 이렇듯 칠성 사이다;;도 아니고..
이렇게 절친한(?) 사이다;;;
-_-;
"그런데 손에 들린 가방은 뭐야?"
"나 집나왔잖아-_-"
"얼씨구? 하긴..너 가방 싸는게 특기지..-_-"
"뭐야? -_-+"
그녀는 툭하면 가방 싸기로 유명하다-_-;
선희야.. 가방을 왜 싸니;
그건 그녀의 이름이자 별명이고
가수 태진아의 대표곡 중 한 곡이다.
같이 보기로했던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했었다..
우린 즐겁게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예? 예약이 안됐다구요?"
"죄송합니다. 손님. 저희 가게에서는 예약을 하시지않으면,
사용을 하실 수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안된다는데..
정말로 어쩔 수 없었다.
젠장.. 오늘 고백하려고 했는데..
분위기 좋게.. 칼질 하고나서..
와인 한잔 하면서..
반지를 전해주면서...프로포즈 하려 했는데..
젠장..
오늘은 날이 아닌가..
나는 기분도 좋지 않은 관계로
그녀에게 술이나 먹자구 제안을 했고
술 집에 들어선 나는 소주를 나발로 불어 버렸다.
"야. 너 왜 이렇게 많이 마셔!"
"놔! 오늘 기분 안 좋아서 그래!"
갑자기 침울해진 표정의 선희..
내가 너무 내 기분만 생각했나..
난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말을 꺼내려는 찰라,
선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니 그게 아니구... 나 먹을께 없잖아 썅놈아!"
"-_-;;"
그래..
우리는 술 친구로 만난 사이다..;
우리 둘이 먹는 술 만.. 소주 한짝이다;;;
그렇게 먹어두 안취한다는게 더 큰 문제지만;
그래서 우리 둘이 술을 먹을때는 좀더 빨리 취하기 위해서
빈속에다가.. 나발로 분다. *-_-*
그리고 항상 술집 가기전에 편의 점에 들러
소주댓병 두개를 사서 들어간다..
아니면 술 값의 압박이..
"개늠. 자기만만 먹다니 나쁜놈.. 내가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미, 미안해! 잘 못 했어. 용서해줘!"
"조까. 그럼 나 소주한병 더 먹는다?"
"...이대론 안되겠다. 차라리 슈퍼에서 사서 먹는게 좋겠어."
"음...그래. 술집은 너무 비싸.."
우리는 방을 하나 잡고서는 거기서 술을 마시기로 했다.
슈퍼와 술집에서 파는 소주가격이 거의 3배나 차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둘이서 한짝 해치우는 우리로써는 -_-
댓병 10개를 사들고 간 여관방..
둘이 아무리 서슴없는 사이라지만
같이 자본적은 없었다.
물론 오늘도 술만먹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질 생각이다.
"오늘 꼭 술 먹어야돼?"
"나 너 없으면 누구랑 술 먹을까?
우린 정말 서로에게 좋은 친구인거 같아!"
"...먹자.."
'나 너 없으면 누구랑 술 먹냐?
우린 정말 잘어울리는 연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시간이 지났을까..
우리는 대략 흠뻑 취해 버렸다.
역시 술 취할땐 빈 속에 댓병 나발 부는게 최고-_-)b
마구마구 마셔버려서 그런지
정말 간만에 취해버렸다.
'얼마나 마신거지..'
정신이 혼미해져서 머리를 흔들고는
잡 생각을 날려버렸다.
그런데 그녀가 안보인다.
화장실 간다는 애가 아직도 안오네..
이제 집에 가야될 시간인데..
"야. 너 그 안에서 뭐해?"
"웁.."
"??"
오바이트?.. 토하고 있는 중인가..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노크를 했다.
똑!똑!똑!똑!똑!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죄송;
올림픽 보다보니까 월드컵이 생각나서;
-_-;
침묵이 흐른다..
아무런 대답도 없다.
"야! 너 뭐해? 토하니? 내가 등 두드려줄께 문 열어도 돼?"
하지만
대답이 없다..
뭔가 불길하다..
"야!!"
나는 언성을 높이며 문을 열었다.
잠겨있었다.
볼일 보는 중은 아닌거 같은데..
다행이 화장실 문은 밖에서 동전으로 열 수 있는 구조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주머니에 손을 넣어 대충 동전을 꺼냈다.
턱
철컥.
"!"
선희가 쓰러져있다..
얼른 그녀를 부축했다.
온몸이 불덩어리다...
마..말도 않돼!
나는 선희를 얼른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다행이 근처에 가까운 응급실이있었고,
나는 미칠듯이 뛰어 병원에 도착했다.
"햐아..하아.. 저, 저기요! 여기 사람이 아파요!!"
"응급 환자입니까?"
"예! 술 먹다가 쓰러졌는데.. 몸이 불덩어리 같아요!"
"예, 보호자 분께서는 여기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관계자 외 출입금지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는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깨물며 기다렸다.
잠시 숨 좀 돌리려고 앉아있었지만, 내심 불안한 마음에
잠시도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산만하게 왔다갔다 거리고있었다.
텅.
아, 의사선생님이시다..!
"서, 선생님 어떻게 됐습니까?"
나는 불안에 떨었지만, 그래도 별일 없을꺼라도 확신했다.
아니, 절대 무슨일이 일어나서는 않된다..
"...어떻게 저지경이 되도록 놔두셨습니까?
간암입니다... 술을 너무 많이드신 것 같습니다..
더이상 술을 먹으면 안된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또 드셨더군요.."
"새, 생명엔 지장 없죠?..."
"...저희도 어찌할 방법이 없군요..
미리 준비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마...마, 말도 않돼.......
나... 나 때문이야..
괜히 술이나 먹자구 그래서..
"으아아악!!"
나는 미친듯이 괴성을 질러댔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 눈에서는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무언가가
흘러내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가 보인다..
나도 그녀 옆에 나란히 누워있다..
비를 너무 맞아서 그런가..
어제 정신적인 충격에 쓰러진 것 같았다..
"최진우 환자분. 깨어나셨네요. 이틀 동안 기절해 계셨습니다."
"이, 이틀이나요?"
"네, 충격을 너무 심하게 받으신거 같네요..
여자분은 당신이 뛰쳐나가고 얼마 안있어서
열이 내려가고 몸이 괜찮아지셨어요..
이제 얼마 안남으셨지만...
그래도 저몸으로 이틀동안 잠한숨 안자고 당신을 간호하더니..
방금 잠드셨어요..
남자분 디게디게 좋아하는거 같던데....
참 안되셨네요.."
"살.. 방법은 없는겁니까?"
"저희로써는..."
"...알겠습니다.. 기한은 얼마 정도 남았습니까?"
"간암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세를 일찍 알면 초기에 치료해서 좀더 오래 살거나,
아예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도 어리신데 술을 정말 많이 드셨더군요..
이 환자분 같은 경우는 상태가 너무 악화된 상태라..
평소에 간도 별로 안 좋으셨고..
빠르면 내일 당장이 될수도있고...
아무리 늦어도.. 한달은..버티기 힘들 것 같습니다..
희망을 버리진 마세요..
그럼 전이만.."
하..
한달이란다..
한달안에 ..
그녀는 다시 볼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다고..
...
...
...
링겔을 두개나 꼽고 있는 그녀가 누워있다..
밥도 안먹고 그녀를 지켜보기만한지
꼬박 하루가 지났다..
그녀도 날 이틀동안 간호해주었다는데..
나는 두배로 돌려준다....
깨어나면 하고 싶은 말도 너무나 많다..
주머니에 있는 반지를..
??..
어라?
이게 어디갔지..
어, 없다 ..
아무래도 술 먹다가 흘린것 같다..
케이스에 넣어두는건데..
괜히 로멘틱하게 소주잔 안에다가 넣어서 고백하려고
주머니에 넣어놨던게...
어디 흘렸나보다..
마음 같아선 반지를 찾으러 가고 싶지만
그깟 반지보단 선희가 더 중요하다..
반지는 새로 사면되지만..
선희는..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기 때문에..
선희는 쓸대 없이 나 따위를 간호하느라 몸은 더욱 안 좋아져서
그녀는 3일이 지나도 눈을 뜨지 못 했다...
그리고 또 꼬박 하루가 흘렀다..
4일째 되는날..
"으음.."
"서, 선희야!"
"아..진우야..."
"너.. 너 왜 그랬어!!"
"응? 뭐가.."
"술 먹으면 안된다며? 그리구 니 몸이나 간수 잘하지..
왜 2틀이나 잠도 안자고 나 따윌 간호하고 그래!?
응? 왜 이렇게 걱정시켜!"
"...니가 나 걱정시켰잖아.. 누가 그렇게 쓰러져서 들어오래?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넌 내 생각해? 난 네 생각해..."
"선희야.."
"왜.."
"가방을 왜 싸니.."
"-_-;.. 이 상황은 개그 칠 상황이 아닌거 같은데?"
"분위기가 너무 좋은거 같아서.."
"태진아가 부른 '선희야 가방을 왜 싸니'가 왜 나와?
잼있냐? 응? 잼있냐? 응? 응? 응?"
"..음 미안-_- 암튼.. 선희야.."
"..왜?"
"나.. 너 좋아하나봐.."
"나도 너 좋아해 임마."
"아니. 친구로써 말고 여자로 보여..
내가.. 너 주려고 반지 샀었는데..
그 날 잊어버렸다.."
"하하.. 그 반지.. 내가 가지구 있어.."
"응? 어떻게?"
"내 신발안에 들어가 있던걸.."
아..
문열려구 동전 찾다가
반지를 흘린 모양인데
마침 그 반지가 선희의 신발 안으로 들어갔었나보다.
그 반지는 그 누구도 아닌.
선희의 것이 확실하다..
"이리줘봐.."
아무말 없이 제가 반지를 건네는 선희.
하얀 입원실 내부에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는 그녀를 보니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게만 보인다.
"나랑 결혼하자.."
난 조심스레 그녀의 손을 잡고 반지를 끼워주었다.
환한 미소를 짓는 선희..
하지만 갑자기 미소가 싹 지워졌다.
"..싫어."
"왜!"
"난.. 너 친구가 더 좋아."
"거짓말 하지마..너 간암이라고 그러는거지?
얼마 못 살꺼 같아서 나한테 피해 안주려고 그러는거지!"
"짜식.. 예리하네..하하"
"야! 최선희!!"
"시끄럽게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결혼하자.
나.. 너랑 있으면 즐겁진 않아.
근데 결혼하자."
"즐겁지도 않은데 왜 결혼 하자고 그래?"
"너 없으면 죽을꺼 같아.."
"..."
우린 짧은 기간이였지만 행복 했다.
나의 전부를 잃는다고해도 지금의 행복을 택할 수 있다.
그게 내 목숨일지언정.
빌어먹을..
의사의 말이 맞아버렸다.
세상에 기적 따윈 없었다.
한달...
그동안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들..
이제.. 선희가 없으니
내 존재의 의미도 없다.
그녀 뒤를 따라 가려고
술을 먹기 시작했다.
우리를 만나게 해준 술..
그리고 우리의 인연을 끊어버린 술..
다시 한번만 더 만나게 해다오..
주여...
"야. 진우야. 일어나봐.."
으음.. 이 목소린...
서, 선희다..!
"서..선희야!!"
난 있는 힘껏 선희를 꽈악 안아버렸다.
술을 하도 많이 먹어서 죽었버렸나보다...
이렇게 하늘 나라에 와서 선희를 다 보게 되다니.
선희는 나를 밀어내고는
숨이 막힌다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켁켁. 너 술 먹다가 잠들면 어떻게?
무슨 꿈을 꾸길래 울면서 벽에 박치기를 해?"
헐..
이게 왠 글쓴이의 농간이란 말인가..
꾸..꿈.
그렇다..
난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선희와 같이 술 먹던 여관.
하하..
난 제빨리 꿈의 내용을 물어보았다.
"야.. 너 간암이지?"
"얘가 무슨 소릴해 간암이라니..
간암이면 내가 이렇게 술을 마실 수 있겠어?"
"저, 정말 아니지!?"
"아냐. 너 오늘 왜 이래? 술 잘 못 먹었어?"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반지가 있다..
조금 만지작 거리던 난 망설이지 않고
반지를 꺼내며 선희에게 말했다.
"널 잃는 무서운 꿈을 꿨어..
정말 무섭더라...
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야.
꿈 속에서 널 잃고 난 후에
난 내가 아니더라구..
널 잃고 나서야 너의 소중함을 깨달았어..
나..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젠 아니야.
더이상 망설이다가는 놓쳐버릴꺼 같아
너 놓치기 싫어.
그래서..
오늘은..
고백 해버리려고..
나 너 없이는 못 살꺼같다.
나랑..
같이 살자..!"
짓꿎은 선희가 다시 한번 더 듣고싶은지 한번 더 물어왔다.
나는 쑥쓰러워서 인지..
다시 한번 더 말을 못했다.
그러자 선희가 말했다.
"나 그냥 가방싸고 가버린다?"
"안돼!"
"그럼 다시 말해봐. 뭐라구?"
난 힘껏 말했다.
그깟게 뭐가 쑥쓰러우랴.
"내 아를 낳아도!"
"..뭐..?"
"내 아를 낳아달라구!"
그러자 그녀는 하얀 치아를 들어내며 미소를 띄었다.
그제서야 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우리는 멋지게 결혼식을 올렸고
주위에서도 술 지존들끼리 잘 만났다며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얼마후 선희는
정말로 가방을 쌌다-_-
우리만의 보금자리를 위한 가방을.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ㅠㅠ
 기적이 있는 세상에 살아서 행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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