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시방 새벽에 근무하는 20대 휴학생입니다.

나름 피시방 알바만 1년 이상 해봐서 어떤 손님이든 감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요즘 한 손님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ㅠ

그 손님 행동 패턴을 말씀드리자면...

1. 술 먹고 온다.

- 술에 반쯤 쩔어서 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와요 ㅠ

먼저 입구에 들어오면 술냄새 풍기면서 저한테 술주정 부립니다...

막 이상한 짓 하는 게 아니고,

저랑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처음엔 "아, 이 분 정이 많으시구나... 잘 대해 드려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그 말하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게다가 서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제가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어요ㅠ

...다른 일 해야된다고 잠시만 양해를 구해서 자리를 피하면

쫓아와서 얘기를 계속 한다든지 

아니면 제가 일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말겁니다 ㅠㅠㅠㅠ 

딱히 나쁜 짓 하시는 게 아니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2. 올 때마다 쓰는 컴퓨터 바이러스 검사합니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시방 컴퓨터 성능 유지를 위해 '고스트'라는 걸 거의 매일 합니다.

(컴퓨터 내부 프로그램을 싹 갈아엎고 새단장을 하는 걸 말합니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모든 피씨를 고스트 돌리는데요...

그런데도... 이 손님은 못 믿겠다고 항상 바이러스 검사를 합니다.

혹시나 그 자리에 앉았던 다른 손님이 악성 프로그램 하나라도 남겨놓으면

저한테 달려와서 하는 말이...

"이것 봐라! 내가 컴퓨터 좀 알아서 하는 말인데, 분명 문제가 있다는 걸 난 예전에 알았어!

그러니까 나중에 나갈 때 100원 깎아줘!"

...올 때마다 이렇게 합니다 ㅠㅠㅠㅠㅠ

악성 프로그램 안 걸려도 검사 한 번 해줬으니까 어쨋든 100원 깎아달라고 합니다.

...요즘은 자꾸 1,000원만 빌려달라고 하고 있구요...

(현금 없다고 거절하면 금고서 빼주면 되지 않느냐, 안됩니다, 급 삐져서 혼자 중얼중얼 거립니다...)

3. ... 적다 보니까 크게 문제되는 건 이 2가지 밖에 없는 거 같네요 ㅠ

암튼 피시방 알바 경력 많으신 분!

이런 손님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이 손님을 약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대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장난아닙니다 ㅠ

사장님께 사정을 얘기해봤는데... 사장님도 반쯤 포기하셨더라구요(사장님한테도 똑같이 합니다)

제발... 이런 손님, 스트레스 안 받고 대할 수 있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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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맨날 술 먹고 오는 진상 손님이 있음.

짜증나게 자꾸 말 걸고 맨날 100원 씩 깎아달라고 함.

이 손님 어떻게 대할지 좀 알려주세요 ㅠ 살려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