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4개 문명으로 10게임정도 한 거 같은데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1. 인도 - 간디
종특: 도시 수에 의한 불행 2배, 인구 수에 의한 불행 절반
고유유닛: 전투코끼리(기마궁병? 대체), 무굴 요새(성 대체)
한줄 평: 종특은 개사기, 고유유닛은 별로... 종특에 힘입어 중후반의 최강자. 하지만 초반에 당한다면?
보통 인구 좀 늘릴라 치면 행복 수치에 엄청나게 압박을 받게 되지만 우리의 패왕 간디님께서는 그런 거 없다. 인구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구력과 자금력은 상대를 환장하게 만든다. 막강한 자원줄을 이용해서 물량공세로 정복전쟁에 나서도 좋고, 적당한 수의 도시를 차지한 뒤 (역시 인구를 앞세워)과학승리를 노려도 좋다. 적은 수의 대도시로 문화승리를 노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고생스러우므로 추천하진 않음. 문화승리를 하고 싶으면 오히려 전쟁으로 도시를 왕창 먹고, 문화포인트를 잔뜩 적립한 뒤에 정복한 도시를 죄다 파괴해서 정책에 필요한 문화포인트를 낮춰서 하는 편이 쉽다.
...이라고 쓰면 만능인 것 같지만 약점도 존재하는데, 초반에 강력한 문명이 근처에 있으면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타 문명의 고유 전투유닛에 비해 전투코끼리는 제 역할을 못해준다. 탑재유닛이라 창병이라도 몰려오면... 그리고 도시 수에 의한 불행 2배도 나중에는 별 거 아니지만 초반에는 부담되는 패널티인지라. 도시 하나만 지켜내려고 맘먹으면 초반을 넘기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다른 문명들이 주변 땅을 전부 장악하면 아무리 나중에 사기가 된다 해도 뒤집을 수가 없다. 결국 초반에 너무 후달리지 않는 수준의 영토를 차지하면서 성공적으로 방어해내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된다. 근처 문명이 초반에 강하면서 호전적이면 난이도 수직상승. 그런 경우엔 근처의 또다른 문명과 한 판 붙고 나한테 오지말기를 기대하자.
2. 독일 - 비스마르크
종특: 야만족 진지 점령시 50% 확률로 25골드와 해당 야만족 유닛을 얻음
고유유닛: 란츠크네히트(장창병 대체), 팬저(전차 대체)
한줄 평: 숨겨진 사기종족. 육상 맵의 최강자.
처음 종특 설명을 보았을 땐 "별로"라고 생각했었지만... 해보니까 개사기다. ㅡㅡ; 사회정책 중 Honor를 찍고 돌아다니면서 야만족 진지가 보이는 데로 다 뽀개준다. 그러면 도시에서 굳이 전투유닛을 뽑지 않아도 물량이 장난이 아니다. 후덜덜. 쉬운 난이도에서는 야만족이 덜 생기는지 잘 모르겠는데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쉬운 난이도가 더 어려울지도;;;; 고유유닛이 또 한 사기 해 주시는데 란츠크네히트는 장창병과 능력치가 똑같지만 "가격이 절반"이다. 왜 사기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창병이 란츠크네히트로 업글하는데 드는 골드가 10원이다"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지... 란츠크네히트를 잔뜩 뽑아다가, 아니 뽑을 필요도 별로 없다, 야만인들 업글시켜서(...) 같은 대륙 안의 적들을 다 밀어버리자.
해상맵에서 해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바다를 건너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그렇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
3. 러시아 - 예카테리나 2세
종특: 전략 자원(말,철,석탄,석유,알루미늄,우라늄)이 있는 타일은 망치+1, 또한 말,철,우라늄의 자원량 2배
고유유닛: 코사크(기병대 대체였는지 기사 대체였는지..;;), 크레포스트(병영 대체)
우라늄은 사용되는게 너무 후반이라 승리/패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듯하다. 말, 철의 자원2배는 확실히 좋다. 시기적으로는 고전시대 막바지부터 르네상스 시대 초기에 기병+장검병이 갖춰졌을 때 매우 강력하다. 당연하지만 초반 말과 철의 확보가 중요하다. 근처에 없으면 눈물난다 ㅜㅜ. 전체적으로는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문명인듯.
4. 시암 - 람캄행 대왕
종특: 도시 국가에게서 받는 식량과 문화 50% 증가
고유유닛: 나레수안 코끼리(기사 대체), 사원(대학 대체)
골드를 많이 벌어서 도시국가와 친하게 지내도록 한다. 식량과 문화 보너스가 매우 좋다. 게다가 해당 도시국가의 자원도 쓸 수 있으니 사치자원, 전략자원도 부족하지 않다. 군사지원을 해주는 도시국가와는 보너스가 없지만 어차피 도시국과와의 관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거라면 그 쪽도 굉장히 중요하다. 도시국가에서 가끔 공짜로 주는 군사유닛만으로는 불충분하지만 거기에 스스로 뽑은 유닛을 좀 더하면 수비는 할 수 있다. 친한 도시국가는 다른 문명이 쳐들어왔을때 같이 싸워주기도 하고.
난감한 경우는 도시국가들이 바다건너있어 도움을 주기 어려운데 초-중반에 타 문명에 정복당한 경우이다... 종특의 이득을 받을 수가 없으니 ㅜㅜ
도시국가 숫자만 어느정도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할만한 괜찮은 문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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