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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443
    작성자 : Lovepool
    추천 : 238
    조회수 : 6808
    IP : 211.187.***.91
    댓글 : 3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3/11 21:05:50
    원글작성시간 : 2006/03/11 15:34:13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443 모바일
    집념의 날라리 여고생 - 5

     
    시작하기 전에..오유 회원분들에게 한마디 할께요.
    이 글은 제가 3년전인..2003년도에 연재했던 글로써,
    소설이 아니라 아는 동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유머 글입니다.
    말장난 뿐이니 뭐니, 귀여니 소설이니 뭐니, 말들이 많으신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끝나는 겁니다.
    솔직히 이 글을 다 읽고 나서도 크게 남는 건 없을 겁니다.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그저 유머 글이니까요.


    이글이 문학,소설도 아닐 뿐더러 감동을 줄 생각도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그저 이 글이 재밌으면 웃으면 되는 거고,
    재미없으면 그냥 뒤로 버튼 누르고 나가면 되는 겁니다.
    정 짜증나면 반대 누르고 나가시면 되는 거고..

    많은 분들이 이글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터넷이라는 특성상, 글을 읽고 싶으면 읽으면 되는 거고
    읽기 싫으면 안 읽으면 되는 겁니다.
     




    -MT(두번째)- 

     

     

     


    동아리 일행은 목적지 콘도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술을 꺼내기 시작했다..-_-; 

     

     

    동아리회장:MT가 뭡니까?술 마시러 온거 아닙니까?다들 죽어봅시다 


    동아리회원들:쟤 뭐래냐... 


    동아리회장:-_-;; 

     

     

    나도 가방을 풀어놓고....담배한가치 피고있는데...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화장실로 GoGo.. 

    ================= 

     

    나도 현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 

    wait..defense.... 

    =============== 

     

     

    씨발..이 놈의 스타 중독이란.....-_-;; 

     

     

    화장실에 가니...현수녀석이 심각한 얼굴로..벽에 기댄채..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그런 현수녀석의 모습이 좀 의외였던지라 말했다.. 

     


    근이:야이 새꺄...화장실에서 똥폼잡는 새낀 첨봤다-_- 


    현수:근아..... 


    근이:왜..? 


    현수:그냥 고백하지 말까? 


    근이:-_- 


    현수:나.......은아랑 어울리는걸까? 


    근이:흠... 


    현수:걔 너무 멋진여자야..이런적 없었는데...내가 작아지는거 같다^^ 


    근이:그래.계속 작아져라-_- 


    현수:...............응.. 


    근이:새꺄 


    현수:응? 


    근이:네가 뭐 꿀리냐? 


    현수:전부...... 


    근이:하긴.... 


    현수:-_-;; 


    근이:농담이고..내가 보기엔...너희 둘은 정말 잘 어울린다.. 


    현수:정말? 


    근이:물론 뻥이지. 


    현수:아..씨발...장난하지말고!! 


    근이:사실은.....정말 둘이 잘 어울려...누가 아깝다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현수:후후....역시.......너 밖에 없다 

     

     

    난 마음속으로 현수녀석에게 말을 하기시작했다.. 

     

    항상 우정이라는 이름으로....내 곁에 있어줘.... 


    난....정말 바보같은 녀석이라... 


    그리고 가진것도 없는 새끼라서... 


    내가 너에게 줄수있는건 내 사랑을 양보하는것 밖에 없구나... 


    하지만 뭐 어때.. 


    확실치도 않은 사랑을 포기함으로 인해...영원히 함께 해줄 친구가 내 곁에 있을텐데.. 


    바보같은 날......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이끌어줄 너 같은 친구가 있는데.... 

     

     

    그랬다..난 항상 그런 생각으로... 


    은아에 대한 내 감정을 억제하기에 바빴고..... 

     

    물론 쉽진않더라.. 

     

     

    현수:근아...오늘 알지? 


    근이:고백? 


    현수:그럼 청혼이니? 


    근이:그 주둥아리 좀 닥치고......휴......알겠다... 


    현수:너밖에 없다....^^ 


    근이:대신........... 


    현수:어? 


    근이:나 조건이 있다........ 


    현수:돈없다. 


    근이:그런게 아니라........내가 부탁할껀..2가지다. 


    현수:어 

     

     

     

     

    근이: 


    첫째...그녀가 널 받아들일지 아직...의문이지만.....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자신감 잃지말것.. 


    내가 보는 너는 충분히 멋진녀석이니까.......꼭 그래줬음 좋겠다... 

     

     

    현수:그럴필요도 없을껄..?^^걔도 날 좋아하니까.. 

     


    저 빌어먹을 자신감..-_-콱 죽여버릴까.. 

     


    근이: 


    둘째..걔랑 잘 됐을 경우......... 


    그애 상처주지마...힘들게 하지도 말고.... 


    눈물 흘리게도 하지마.. 


    너도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지만... 


    은아도 나에겐 참 소중한 사람이니까....... 

     


    현수:너 걔 짝사랑하냐? 


    근이:아...그,그게..... 


    현수:하하하.짜식......쫄기는..농담이다!!!!!! 


    근이:누가 쫄았다고 그래!!!!!씨벨름아!!!!!!! 


    현수:왜 그리 흥분해?-_-+ 


    근이:예리한척 하지마.너의 그 추리는 항상 꽝이였잖아... 


    현수:하긴..나 고등학교다닐때부터 내 추측은 거의 틀렸었지.ㅋㅋ 

     

     


    그래..너의 추측은 항상 빗나가곤 했지...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맞췄구나.... 

     

     


    씨발롬..-_- 

     

     

     

     


    밤이되자 동아리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 왼쪽엔 현수와 은아가 앉아있었고... 


    오른쪽엔....엑스트라가 앉아있었다..-_-; 

     


    엑스트라:술 한잔하죠? 


    근이:너나 한잔하세요 


    엑스트라:하하하... 


    은아:근이.. 

     

     

    그녀가 날 불렀다...... 


    아시겠지만.....MT온 이후로 그녀와의 첫 대화였다..-_- 

     


    근이:응? 


    은아:술 작게 마시지마...많이 마셔.. 


    근이:-_-;; 


    현수:나는?^-^ 


    은아:현수는 작게 마셔... 


    근이:-_-;;너희 둘 ..자꾸 그렇게 놀아봐라..진짜 죽는다 


    은아:넌 입만 열었다면 욕이네..... 


    근이:그게 내 인생이지 뭐..... 


    은아:그래.넌 그렇게 살아라. 


    근이:이게 미쳤나?야.....너 따라 나와!!! 

     

     

    그래.남자였음 아마도 그랬을것이다-_- 

     

     

    근이:은아.....술 한잔 마셔라.....자... 


    현수:나는? 


    근이:넌 술 못하잖아..콜라나 마셔 


    현수:씨발 나도 마실수 있어!!! 

     


    현수는 마치 나 보란듯이....소주잔에 담겨있는 술을 멋지게 원샷해버렸고.. 

     


    근이:지랄한다!!!내가 아까 니 소주잔에 물따라줬자나.. 


    현수:(*__);; 


    은아:-_-; 

     

     

    우린 그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난 은근히 바랬던지도 모른다... 

     


    술의 힘으로 그녀와 내가..예전처럼 편한 친구사이로 돌아가기를... 


    아니.그녀가 날 원망하는 마음이 작아지기를... 

     

     

     


    아니....정말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 

     

     


    술을 마심으로 인해서.... 


    모든것들이......뒤집어지기를..... 


    원상태로 돌아가버리기를..... 


    그냥 .................. 


    이성이 없이.......자신의 본 감정에만 충실하기를...... 

     

     

    바랬던것일지도.... 

     

     


    하지만.....술은 신이 아니였다..-_- 


    술이라는것이 나에게 해줄수 있는건.... 

     

     

    용기 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다른 사람의 고백을 대신 전해주는..... 

     

     

     

    그런 참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고백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현수 옆에서 술을 마셔대던 그녀는...언제부턴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은아:술 많이 마셨니? 


    근이:조금.. 


    은아:많이 마신것 같은데....? 


    근이:아냐.. 


    은아:그럼 얼굴 표정이 왜그래..?안좋아 보여.. 


    근이:니 눈이 이상한 거겠지..-_- 


    은아:아닌데......정말 안좋아 보이는데......보자....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내 뺨에 갖다대었고.... 


    난 순간 알수없는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은아:졸라 멀쩡하네? 


    근이:괜찮다고 했잖아..-_-;; 


    은아:근데 왜 그렇게 수줍어해?안 어울리게? 


    근이:현수가 계속 꼴아본다...그만 가봐라 


    은아:휴...넌 여전하네..니가 그런말 안해도 갈꺼거든? 

     


    그녀의 언성이 약간 높아졌던걸로 보아..... 


    그녀는 화가 난게 분명했다..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취했겠지만... 


    난 슬픔을 마시며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슬픔이란것은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영원히 떠나보낼 생각이였다... 

     


    그러니까 현수와 그녀가 이뤄지고 나버리면....난...내 머릿속을 깨끗히 비울생각이였던거다.. 


    어차피 앞으로 그럴꺼라면... 


    지금 이 순간만 슬픔에 취한 이 기분 그대로를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부탁해..... 

    ============= 

     

     

     

    그래..이젠 내 용기를 시험해 볼때가 온것이다.... 

     

     

     

     

     


    -MT(세번째)- 

     

     

     

    근이:은아야..... 


    은아:나 바쁘거든? 


    근이:-_-나..너에게 할 얘기가 있어.. 


    은아:응. 

     

     

     

    난 그녀를 복도로 불러내었다... 

     

    근이:나 사실.....할말이 있어.. 


    은아:............ 


    근이:................ 


    은아:바보야..고백할꺼면 더 멋진데로 가야지....이런데서 할려고? 


    근이:그런거아냐!!-_-; 


    은아:풉......아니긴...저기 나무 앞으로 가자 

     

     

    그녀는 내가 고백을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착각은 자유니까 뭐..-_-a 

     

     


    난 그녀와 함께 콘도 밖의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다시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널 믿는다..^^ 

    ============== 

     

     


    언제쯤이면..핸드폰에 사람을 공격할수 있는 장비가 달릴까?-_-; 

     

     

     

    우린 목적지에 도착했기에...걸음을 멈췄고.... 


    은아는....기분 좋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은아:뭐니....?할말 이라는것이.........^^ 


    근이:어...그게.. 

     

     

    참 우습게도 상황이 내가 고백하는듯한 상황이 되버렸다.. 

     


    은아:난 괜찮아....긴장하지 말고 그냥 말해줄래? 


    근이:긴장은 무슨...전혀~ -_- 


    은아:^^ 


    근이:할말이라는것은 다름 아니고... 


    은아:응 


    근이:사실...말이야.. 


    은아:씨발;;좀 뜸들이지 말래?-_- 

     


    이때 내 머릿속엔....두가지 단어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사랑............ 


    그리고........우정........... 

     

     


    왜 나는 여기서 망설이고 있는건가..... 


    친구의 고백을 전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닌가...? 


    친구의 고백을 전한뒤......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든....난 그냥 힘차게....그녀를 돌아서면 되는것이 아닌가......? 

     


    난 그런 생각끝에....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두가지 단어중 하나를 잡았고.... 


    그녀 앞에서 그 단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근이:니가 너무 좋아..사귀고 싶어..... 


    은아:...................... 

     

     

    그녀의 얼굴은...정말 알수없는 듯한....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확실한건....웃고있었다는거다..... 

     


    이런 내 행동에...누가 날 욕하든... 


    난 정말 그녀의 그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그래서 이어서 말했다.. 

     

     

     


    근이:라고..........현수가 전해달래...... 


    은아:......아.. 

     

     


    순간 그녀와 나를 빛추던 모든 불빛이 꺼져버렸고... 

     

    오직...그녀와 내가 서있는 그 주변에서.... 


    벌레 울음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벌레울음소리와 함께.... 

     

     


    내 앞에 서 있던..... 


    그 벌레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은아:현수한테 전해줄래?받아들이겠다고.... 

     

     

     

     

     

     

     

     

     

     

     

     

     

     

     

     

     


    그녀가 말했다.. 

     

     

    현수를 받아들이겠다고..... 

     

     

     

     

    그래..이제 된것이다... 


    씨발..내가 그렇게 바라던데로 됐단 말이다....... 

     

     


    난 혼란스러웠고... 


    내가 만들어버린 그 혼란에서 정신을 차렸을때쯔음.. 


    은아는 내 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난 떨리고 있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현수녀석에게 전화를 걸어야했다..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현수:어,어떻게..됐나....? 


    근이:미안.......... 


    현수:................... 


    근이:힘내라....... 


    현수:그.....그럼.......난.......... 


    근이:이제 너의 여자가 생겼으니........힘내란 말이다.. 


    현수:엇........ 


    근이:후후.. 


    현수:은아가.......날 받아들인데.....?? 


    근이:물론... 


    현수:하하하..고맙다.........근아....정말 고맙다....!!! 


    근이:밧데리 없다..끊을께..... 


    현수:야...근아.... 

     


    덜컥.. 

     


    물론 밧데리는 풀이였다..-_- 

     


    하지만......내 마음의 밧데리는 이미 바닥이 나 있었다.. 

     

     

    난 항상 내 멋대로 인생을 살아왔지만.... 


    내 행동을 크게 후회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내 행동이 원망스러울수 없었다... 

     


    그녀가 내 곁을 떠나버리고 나서야.....난 알수있었다.... 

     


    아무리 우정.우정하지만..... 


    사랑이 진실할땐.....우정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는것을.... 


    난 뒤늦게서야 그걸 알아버린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모든걸 되돌릴순 없었다.. 


    이미 끝나버린 게임인데..재 게임 신청을 할수 없듯이.. 


    가버린 사랑을 다시 되돌리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기때문이다.. 

     


    난 30분간 큰 나무에 기대어 앉아 담배를 피워댔고.... 


    현수녀석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현수:여보세요? 


    근이:나다.... 


    현수:너 밧데리 없다며?-_- 


    근이:아...밧데리가 다 떨어져서...내 초능력으로 걸었다... 


    현수:-_-장난하니? 


    근이:물어볼게 있는데....은아 지금 있어? 


    현수:아직 안왔는데....같이 있는거 아냐? 


    근이:없는데...? 


    현수:헉.....어디간거야?기다려봐..나 지금 나갈께..... 


    근이:아..됐다....저기 은아 있네...은아 보낼테니까 기다려.. 


    현수:그럴래? 


    근이:어... 

     

     

    은아는 어딜간걸까....? 


    30분이 지났는데도...방안엘 들어가지 않았다면.... 


    화장실에서 똥때릴려나..?-_-;; 

     

     

    난 1시간동안 그녀를 찾아다녔고.... 


    아무리 찾아봐도...그녀가 없길래 방에 들어왔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는 현수 옆에 앉아 있었다.. 

     


    근이:씨발.......야...!! 


    은아:지금 나보고 그런거니? 


    근이:그래..너!! 


    현수:야...왜그래? 


    근이:너 어디갔다왔어!! 


    은아:니가 뭔 상관인데... 


    근이:장난치냐?사람 걱정시켜놓고.....뭔 상관이냐고? 


    현수:근이....그만해. 


    은아:니가 뭔데 걱정해? 


    근이:아......정말......화나게 할래? 


    은아:............ 

     

     

     

    동아리 회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동아리회원1:저 미친새끼..또 시작했다.. 


    동아리회원2:저새끼 절라 재수없네.. 


    동아리회원3:인생을 왜 저렇게 산데... 

     


    근이:전부 닥쳐!!! 


    동아리회장:야......너 일로와봐.. 

     


    난 모르고있었다....내가 지금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말이다. 

     


    현수:아..저기요..제 친구가 술 많이 취해서요.....죄송합니다.. 


    동아리회장:비켜봐....너 이씹색....맨날 동아리 분위기 흐트려놓고.....죽을래? 


    근이:당신이 뭔 상관이야?나 저 여자하고만 볼일 있어..... 


    동아리회장:너 씨발롬아..우리 동아리에서 나가!! 


    근이:웃기고 자빠졌네... 

     

     

    동아리회장은 홧김에..발로 내 배를 차버렸고.... 


    난 전혀 통증을 느낄수 없었지만....왠지 그래야 될것 같아.. 


    손으로 내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은아가 그런 날 걱정하며...나에게 달려오길 바랬는지도...모르겠다..-_- 

     


    하지만.. 


    은아는..배가 아파 바닥에 뒹굴거리는 내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볼뿐이였다.. 

     


    현수:근아..괜찮냐? 


    근이:씨발.꺼져..... 


    현수:-_-;; 


    동아리회장:너 다시 일로와.. 


    동아리회원들:제발 그만 좀 하세요!!!! 

     

     

     

    난 동아리 회장이란 새끼를 주먹으로 한대 치려다가...... 


    학교생활을 중단하고 싶진 않았기에..-_-; 

     

     

    그냥 내 가방을 들고......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한마디했다.. 

     

     

    근이:나 탈퇴할께요.....잼있게들 노슈.. 

     


    그리곤.....그방에서 나와버렸다.... 


    현수녀석이 날 쫓아왔다.... 

     

    현수:야...이새꺄!!! 


    근이:들어가서 놀아라.. 


    현수:빙신...지랄하네.너 정신나갔냐?미쳤어?오늘 하루만 살꺼야? 


    근이:오늘 하루만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짝....... 

     

     


    현수녀석은..내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근이:씨발..너 지금 날 쳤냐? 


    현수:아...그,그게.......미,미안....-_- 


    근이:죽기 싫음 방안에 들어가 


    현수:야!!!! 


    근이:뭐!!!!!! 


    현수:갑자기 왜 그러는데...... 


    근이:왜 그러냐고......? 


    현수:어..... 


    근이:나 너한테 한가지만 묻자...... 


    현수:수학이랑 과학빼고 다 물어봐.-_- 


    근이:넌 이상황에 장난치냐?-_- 


    현수:물어볼게 뭔데? 


    근이:음..... 


    현수:.......... 

     

     

     

     

     


    근이:넌 사랑과 우정....하나만 택하라면 뭘 택하겠냐? 

     

     

    현수녀석은 잠깐 망설이더니... 


    내가 원하던 대답을 들려주었다.... 

     

     

    현수:영원하지 않는 사랑보단 우정을 택할것 같다.... 


    근이:좋다.기억하겠어...너 그말에 책임지지 않을시엔...가만 안두겠어.... 


    현수:-_-;; 


    근이:됐다..난 어차피 동아리 탈퇴 할 생각이였으니까..걱정말고 들어가봐라.. 


    현수:아..씨발......야....!! 


    근이:들어가라고.....자식아!!!!!!!!!!!!!!!!!!!!! 


    현수:넵..!! 

     

     

     


    난 무작정 그 콘도에서 나와.....걸었다...... 


    밤길은 어두웠고.....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으니.... 


    나 괜히 나온거 아닐까?하는 후회가 되기 시작했지만..-_-;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엔....너무나 큰소리를 쳐버린것 같다... 

     

     


    그때 진동모드인 핸드폰이 내 몸을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어두운데 갑자기 핸드폰이 드르륵 거리길래....얼마나 놀랬는지..-_- 

     

     

    근이:여보세요? 


    은아:너.......정말.......이렇게 해야되니? 

     


    울고있는 그녀였다... 

     


    근이:걱정마라.. 


    은아:이렇게 해야되냐고!!!!!!! 


    근이:휴......... 


    은아:너.......왜 항상 그렇게 사는거니...... 


    근이:네 말대로...니가 걱정할일 아니잖아.. 


    은아:복수니? 


    근이:-_-;;하여튼......난 알아서 할테니까...잼있게 놀아라.. 

     

    은아: 


    좋아..니가 동아리를 탈퇴를 하던..학교를 나오지 않던.... 


    내 곁에서 멀리 도망을 가버리든 상관치 않겠어.... 


    하지만.....지금은 아니잖아....응? 


    지금 이시간에 어딜간다는거야!!!돌아와... 


    돌아오지 않으면 나도 나가버리겠어..... 

     

    근이:제 정신이니?-_-; 


    은아:그러는 너는? 


    근이:휴...... 


    은아:분명히 말했다........너 안돌아오면...나도 나갈꺼야... 

     

     

     

    씨발 니가 이렇게 나오면...내가 안갈수 없잖아!!!!!!!!-_ㅠ 


    라고 말하면 욕하겠지?-_-;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참 고마웠다.... 

     

     

    난 아마......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좋은 여자를 허무하게 보내버린것에 대해서말이다.... 

     


    아니...지금 이순간이라도 모든걸 되돌려..... 


    그녀를 잡을수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내 자신을 말이다...... 

     


    난 결국 30분만에 콘도로 돌아갔고..... 


    동아리 회장이라는 녀석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4시간동안 설교를 들어야만했다..-_-; 

     

     

     


    그 후.....Mt를 갔다와서... 


    난 동아리를 탈퇴해버렸고..... 


    내가 동아리를 탈퇴한 가장 큰 이유는...... 


    내 눈앞에서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차마 볼수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다보니...어느새 여름방학이 되었고..... 


    난 매일마다 술로 날을 지새웠다면.... 


    좀 구라 같으니까..-_-;정말 2일에 한번씩 술을 마시고 다녔다... 


    그렇게 마시다 보니....자연히 내 주량은 소주 4병까지 늘었고... 

     


    물론 자랑아니다..졸라 챙피하다...-_- 

     

     


    그날도 집에 쳐박혀서 낮부터 혼자 술마시다가 잠에 들었다..... 


    그렇게 자고있으니....내 얼굴에 바퀴벌레가 지나가는듯한..-_-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눈을 떴는데..... 

     

     

    소희가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소희는 내가 눈을뜨자 마자..바로...씨발거리기 시작했다..-_- 

     

    소희:인간아!!!!!왜 항상 술만먹고 그래!! 


    근이:언제왔냐...? 


    소희:좀전에..... 


    근이:깨우지 그랬냐.... 


    소희:안그래도 니 얼굴에 물 부을려고 준비중이였어-_- 


    근이:나 목마르다....물좀 갖다도... 


    소희:응^^ 


    근이:미쳤냐?-_-뭘 쪼개고 지랄이야.. 

     

     


    그녀는 마시라고 가져온 물을 내 얼굴에다 붓고 말았다..-_-; 

     

     

    소희:오빤 무슨잠을 하루종일 자나.. 


    근이:좀전에 왔다며? 


    소희:아..그,그게...... 


    근이:-_- 


    소희:씨발!!몰라.........무안하게 만들지마 


    근이:나......속도 안좋다.....해장국 좀 끓여줘... 


    소희:응^^기다려봐~~ 


    근이:지랄....좋덴다.. 


    소희:자꾸 뭐라고 씨부리는거야...? 


    근이:아,아냐 

     

     


    난 그런 내모습에 놀라고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어린 소녀에게 기대고 있는 내 모습때문에 말이다.... 

     


    그녀는 잠시후... 


    해장국을 가장한...라면을 끓여왔더랬다...-_-;; 

     

    근이:너 라면에 한 맺혔니? 


    소희:할줄모른단 말야.ㅠㅠ 


    근이:속쓰려죽겠는데....라면을 어떻게 먹어!! 


    소희:돼써...먹지마.....내가 다 먹지뭐... 

     

     

    원래 여자가 삐진척...저렇게 말하면... 


    남자들은 미안해서...다 먹어주는게 정석 아니던가..? 

     


    근이:니나 다 쳐무라..-_- 


    소희:나쁜새끼...손도 대지마!!!나 혼자 다 먹어버릴꺼야!!! 


    근이:손은 커녕 보기도 싫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끓여온 라면을 식탁으로 가져가서.... 


    혼자 쳐 먹고있었다....-_- 

     

     


    혼자 자취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취생활에...라면 한개는 아주 큰 식량이다.. 


    그렇기에.. 


    자꾸 나의 식량을 탐내는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_- 

     

     

    그녀가 식탁에서 아주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고있길래... 


    나도 은근슬쩍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_-; 


    조금 뺏어먹기위해 난 살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의 먹는 모습을 봐버린 나는...... 


    배가 고프기는 커녕..... 

     

     

    아프기만했다...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라면을 먹고있는 소희의 모습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엔 충분했던것이다.. 

     

     


    근이:맛있어? 


    소희:그래...정말 맛있다.....손대지마 


    근이:눈물 흘릴 정도로 맛있는가봐? 


    소희:그래.눈물이 쏟아질만큼...맛있네...난 역시 요리를 너무 잘해.. 


    근이:나도 먹어보면 안될까......?나도 울려나? 


    소희:손대지마....나 혼자 다먹어버릴꺼야... 


    근이:너 답지 않게...왜 우는거야.... 


    소희:나 다운 모습이 어떤건데....? 


    근이:씨발 하는거...-_- 


    소희:오빤......너무해..... 


    근이:왜....? 


    소희:내가 아무리 오빨 좋아해도....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 같아. 


    근이:........ 

     


    소희: 


    오빠...나 바보아냐...몰라?나 질투도 드럽게도 많어... 


    얼굴은 이따구로 생겼고..공부도 못하는게 발랑 까져서..... 


    매력도 없는 여자지만......나 오빠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야...몰라?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나 언제까지 오빠만 기다려야 되는건데....? 


    나 언제까지 오빠가 그 여잘 잊기만을 기다려야 되는건데.........? 

     

     

     

     


    그녀는 다 알고있었다.... 

     

    항상 모르는척 내 앞에서 투정만 부리던 그녀는......... 

     

    날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난 소희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며....말했다.... 

     

     

     


    근이:약속할께....그 애...완전히 잊는 즉시....너에게 돌아갈께... 


    소희:............정말이야? 


    근이:물론..^^ 


    소희:오빠..!!어서 잊어!!응?어서 잊어라.......응?나...오빠 한테 정말 잘할께......!! 


    근이:^^ 

     
     


    난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어.....그냥 웃어보였다.. 

     

     

    나만을 바라보는 이 여자에게 내가 무슨말을 할수있겠는가..? 

     


    지금 너에게서 은아의 모습을.... 


    은아의 향기를.... 


    은아의 행동을.... 


    찾으려 하는 내모습을.. 


    어떻게 너에게 말할수있는가.....? 

     

     

     


    난 가끔 이런생각이든다... 

     

     

    사랑이란건..어쩌면 사기가 아닐까? 

     


    나처럼 보잘것 없는 인간을.. 


    일방적으로 사랑해주는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니까 말이다... 

     

     


    사랑의 사기는 말그대로 사랑이기때문에 가능한것인가 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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