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오유 회원분들에게 한마디 할께요.
이 글은 제가 3년전인..2003년도에 연재했던 글로써,
소설이 아니라 아는 동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유머 글입니다.
말장난 뿐이니 뭐니, 귀여니 소설이니 뭐니, 말들이 많으신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끝나는 겁니다.
솔직히 이 글을 다 읽고 나서도 크게 남는 건 없을 겁니다.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그저 유머 글이니까요.
이글이 문학,소설도 아닐 뿐더러 감동을 줄 생각도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그저 이 글이 재밌으면 웃으면 되는 거고,
재미없으면 그냥 뒤로 버튼 누르고 나가면 되는 겁니다.
정 짜증나면 반대 누르고 나가시면 되는 거고..
많은 분들이 이글에 대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겁니다.
인터넷이라는 특성상, 글을 읽고 싶으면 읽으면 되는 거고
읽기 싫으면 안 읽으면 되는 겁니다.
-MT(두번째)-
동아리 일행은 목적지 콘도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술을 꺼내기 시작했다..-_-;
동아리회장:MT가 뭡니까?술 마시러 온거 아닙니까?다들 죽어봅시다
동아리회원들:쟤 뭐래냐...
동아리회장:-_-;;
나도 가방을 풀어놓고....담배한가치 피고있는데...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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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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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현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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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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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이 놈의 스타 중독이란.....-_-;;
화장실에 가니...현수녀석이 심각한 얼굴로..벽에 기댄채..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난 그런 현수녀석의 모습이 좀 의외였던지라 말했다..
근이:야이 새꺄...화장실에서 똥폼잡는 새낀 첨봤다-_-
현수:근아.....
근이:왜..?
현수:그냥 고백하지 말까?
근이:-_-
현수:나.......은아랑 어울리는걸까?
근이:흠...
현수:걔 너무 멋진여자야..이런적 없었는데...내가 작아지는거 같다^^
근이:그래.계속 작아져라-_-
현수:...............응..
근이:새꺄
현수:응?
근이:네가 뭐 꿀리냐?
현수:전부......
근이:하긴....
현수:-_-;;
근이:농담이고..내가 보기엔...너희 둘은 정말 잘 어울린다..
현수:정말?
근이:물론 뻥이지.
현수:아..씨발...장난하지말고!!
근이:사실은.....정말 둘이 잘 어울려...누가 아깝다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현수:후후....역시.......너 밖에 없다
난 마음속으로 현수녀석에게 말을 하기시작했다..
항상 우정이라는 이름으로....내 곁에 있어줘....
난....정말 바보같은 녀석이라...
그리고 가진것도 없는 새끼라서...
내가 너에게 줄수있는건 내 사랑을 양보하는것 밖에 없구나...
하지만 뭐 어때..
확실치도 않은 사랑을 포기함으로 인해...영원히 함께 해줄 친구가 내 곁에 있을텐데..
바보같은 날......항상..
옆에서 지켜봐주고 이끌어줄 너 같은 친구가 있는데....
그랬다..난 항상 그런 생각으로...
은아에 대한 내 감정을 억제하기에 바빴고.....
물론 쉽진않더라..
현수:근아...오늘 알지?
근이:고백?
현수:그럼 청혼이니?
근이:그 주둥아리 좀 닥치고......휴......알겠다...
현수:너밖에 없다....^^
근이:대신...........
현수:어?
근이:나 조건이 있다........
현수:돈없다.
근이:그런게 아니라........내가 부탁할껀..2가지다.
현수:어
근이:
첫째...그녀가 널 받아들일지 아직...의문이지만.....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자신감 잃지말것..
내가 보는 너는 충분히 멋진녀석이니까.......꼭 그래줬음 좋겠다...
현수:그럴필요도 없을껄..?^^걔도 날 좋아하니까..
저 빌어먹을 자신감..-_-콱 죽여버릴까..
근이:
둘째..걔랑 잘 됐을 경우.........
그애 상처주지마...힘들게 하지도 말고....
눈물 흘리게도 하지마..
너도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지만...
은아도 나에겐 참 소중한 사람이니까.......
현수:너 걔 짝사랑하냐?
근이:아...그,그게.....
현수:하하하.짜식......쫄기는..농담이다!!!!!!
근이:누가 쫄았다고 그래!!!!!씨벨름아!!!!!!!
현수:왜 그리 흥분해?-_-+
근이:예리한척 하지마.너의 그 추리는 항상 꽝이였잖아...
현수:하긴..나 고등학교다닐때부터 내 추측은 거의 틀렸었지.ㅋㅋ
그래..너의 추측은 항상 빗나가곤 했지...
하지만 이번엔 제대로 맞췄구나....
씨발롬..-_-
밤이되자 동아리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내 왼쪽엔 현수와 은아가 앉아있었고...
오른쪽엔....엑스트라가 앉아있었다..-_-;
엑스트라:술 한잔하죠?
근이:너나 한잔하세요
엑스트라:하하하...
은아:근이..
그녀가 날 불렀다......
아시겠지만.....MT온 이후로 그녀와의 첫 대화였다..-_-
근이:응?
은아:술 작게 마시지마...많이 마셔..
근이:-_-;;
현수:나는?^-^
은아:현수는 작게 마셔...
근이:-_-;;너희 둘 ..자꾸 그렇게 놀아봐라..진짜 죽는다
은아:넌 입만 열었다면 욕이네.....
근이:그게 내 인생이지 뭐.....
은아:그래.넌 그렇게 살아라.
근이:이게 미쳤나?야.....너 따라 나와!!!
그래.남자였음 아마도 그랬을것이다-_-
근이:은아.....술 한잔 마셔라.....자...
현수:나는?
근이:넌 술 못하잖아..콜라나 마셔
현수:씨발 나도 마실수 있어!!!
현수는 마치 나 보란듯이....소주잔에 담겨있는 술을 멋지게 원샷해버렸고..
근이:지랄한다!!!내가 아까 니 소주잔에 물따라줬자나..
현수:(*__);;
은아:-_-;
우린 그렇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난 은근히 바랬던지도 모른다...
술의 힘으로 그녀와 내가..예전처럼 편한 친구사이로 돌아가기를...
아니.그녀가 날 원망하는 마음이 작아지기를...
아니....정말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
술을 마심으로 인해서....
모든것들이......뒤집어지기를.....
원상태로 돌아가버리기를.....
그냥 ..................
이성이 없이.......자신의 본 감정에만 충실하기를......
바랬던것일지도....
하지만.....술은 신이 아니였다..-_-
술이라는것이 나에게 해줄수 있는건....
용기 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다른 사람의 고백을 대신 전해주는.....
그런 참 이색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고백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현수 옆에서 술을 마셔대던 그녀는...언제부턴가 내 옆에 앉아 있었다..
은아:술 많이 마셨니?
근이:조금..
은아:많이 마신것 같은데....?
근이:아냐..
은아:그럼 얼굴 표정이 왜그래..?안좋아 보여..
근이:니 눈이 이상한 거겠지..-_-
은아:아닌데......정말 안좋아 보이는데......보자....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내 뺨에 갖다대었고....
난 순간 알수없는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은아:졸라 멀쩡하네?
근이:괜찮다고 했잖아..-_-;;
은아:근데 왜 그렇게 수줍어해?안 어울리게?
근이:현수가 계속 꼴아본다...그만 가봐라
은아:휴...넌 여전하네..니가 그런말 안해도 갈꺼거든?
그녀의 언성이 약간 높아졌던걸로 보아.....
그녀는 화가 난게 분명했다..
방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취했겠지만...
난 슬픔을 마시며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슬픔이란것은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영원히 떠나보낼 생각이였다...
그러니까 현수와 그녀가 이뤄지고 나버리면....난...내 머릿속을 깨끗히 비울생각이였던거다..
어차피 앞으로 그럴꺼라면...
지금 이 순간만 슬픔에 취한 이 기분 그대로를 즐기고 싶었다..
그리고....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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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
=============
그래..이젠 내 용기를 시험해 볼때가 온것이다....
-MT(세번째)-
근이:은아야.....
은아:나 바쁘거든?
근이:-_-나..너에게 할 얘기가 있어..
은아:응.
난 그녀를 복도로 불러내었다...
근이:나 사실.....할말이 있어..
은아:............
근이:................
은아:바보야..고백할꺼면 더 멋진데로 가야지....이런데서 할려고?
근이:그런거아냐!!-_-;
은아:풉......아니긴...저기 나무 앞으로 가자
그녀는 내가 고백을 할거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착각은 자유니까 뭐..-_-a
난 그녀와 함께 콘도 밖의 큰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갔다..
다시 현수녀석에게 문자가왔다..
==============
널 믿는다..^^
==============
언제쯤이면..핸드폰에 사람을 공격할수 있는 장비가 달릴까?-_-;
우린 목적지에 도착했기에...걸음을 멈췄고....
은아는....기분 좋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은아:뭐니....?할말 이라는것이.........^^
근이:어...그게..
참 우습게도 상황이 내가 고백하는듯한 상황이 되버렸다..
은아:난 괜찮아....긴장하지 말고 그냥 말해줄래?
근이:긴장은 무슨...전혀~ -_-
은아:^^
근이:할말이라는것은 다름 아니고...
은아:응
근이:사실...말이야..
은아:씨발;;좀 뜸들이지 말래?-_-
이때 내 머릿속엔....두가지 단어가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사랑............
그리고........우정...........
왜 나는 여기서 망설이고 있는건가.....
친구의 고백을 전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게 아닌가...?
친구의 고백을 전한뒤......
그녀가 어떤 표정을 짓든....난 그냥 힘차게....그녀를 돌아서면 되는것이 아닌가......?
난 그런 생각끝에....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두가지 단어중 하나를 잡았고....
그녀 앞에서 그 단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근이:니가 너무 좋아..사귀고 싶어.....
은아:......................
그녀의 얼굴은...정말 알수없는 듯한....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확실한건....웃고있었다는거다.....
이런 내 행동에...누가 날 욕하든...
난 정말 그녀의 그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그래서 이어서 말했다..
근이:라고..........현수가 전해달래......
은아:......아..
순간 그녀와 나를 빛추던 모든 불빛이 꺼져버렸고...
오직...그녀와 내가 서있는 그 주변에서....
벌레 울음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벌레울음소리와 함께....
내 앞에 서 있던.....
그 벌레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은아:현수한테 전해줄래?받아들이겠다고....
그녀가 말했다..
현수를 받아들이겠다고.....
그래..이제 된것이다...
씨발..내가 그렇게 바라던데로 됐단 말이다.......
난 혼란스러웠고...
내가 만들어버린 그 혼란에서 정신을 차렸을때쯔음..
은아는 내 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난 떨리고 있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현수녀석에게 전화를 걸어야했다..
결과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현수:어,어떻게..됐나....?
근이:미안..........
현수:...................
근이:힘내라.......
현수:그.....그럼.......난..........
근이:이제 너의 여자가 생겼으니........힘내란 말이다..
현수:엇........
근이:후후..
현수:은아가.......날 받아들인데.....??
근이:물론...
현수:하하하..고맙다.........근아....정말 고맙다....!!!
근이:밧데리 없다..끊을께.....
현수:야...근아....
덜컥..
물론 밧데리는 풀이였다..-_-
하지만......내 마음의 밧데리는 이미 바닥이 나 있었다..
난 항상 내 멋대로 인생을 살아왔지만....
내 행동을 크게 후회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내 행동이 원망스러울수 없었다...
그녀가 내 곁을 떠나버리고 나서야.....난 알수있었다....
아무리 우정.우정하지만.....
사랑이 진실할땐.....우정보다 사랑이 우선이라는것을....
난 뒤늦게서야 그걸 알아버린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와서 모든걸 되돌릴순 없었다..
이미 끝나버린 게임인데..재 게임 신청을 할수 없듯이..
가버린 사랑을 다시 되돌리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기때문이다..
난 30분간 큰 나무에 기대어 앉아 담배를 피워댔고....
현수녀석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현수:여보세요?
근이:나다....
현수:너 밧데리 없다며?-_-
근이:아...밧데리가 다 떨어져서...내 초능력으로 걸었다...
현수:-_-장난하니?
근이:물어볼게 있는데....은아 지금 있어?
현수:아직 안왔는데....같이 있는거 아냐?
근이:없는데...?
현수:헉.....어디간거야?기다려봐..나 지금 나갈께.....
근이:아..됐다....저기 은아 있네...은아 보낼테니까 기다려..
현수:그럴래?
근이:어...
은아는 어딜간걸까....?
30분이 지났는데도...방안엘 들어가지 않았다면....
화장실에서 똥때릴려나..?-_-;;
난 1시간동안 그녀를 찾아다녔고....
아무리 찾아봐도...그녀가 없길래 방에 들어왔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는 현수 옆에 앉아 있었다..
근이:씨발.......야...!!
은아:지금 나보고 그런거니?
근이:그래..너!!
현수:야...왜그래?
근이:너 어디갔다왔어!!
은아:니가 뭔 상관인데...
근이:장난치냐?사람 걱정시켜놓고.....뭔 상관이냐고?
현수:근이....그만해.
은아:니가 뭔데 걱정해?
근이:아......정말......화나게 할래?
은아:............
동아리 회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동아리회원1:저 미친새끼..또 시작했다..
동아리회원2:저새끼 절라 재수없네..
동아리회원3:인생을 왜 저렇게 산데...
근이:전부 닥쳐!!!
동아리회장:야......너 일로와봐..
난 모르고있었다....내가 지금 무슨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말이다.
현수:아..저기요..제 친구가 술 많이 취해서요.....죄송합니다..
동아리회장:비켜봐....너 이씹색....맨날 동아리 분위기 흐트려놓고.....죽을래?
근이:당신이 뭔 상관이야?나 저 여자하고만 볼일 있어.....
동아리회장:너 씨발롬아..우리 동아리에서 나가!!
근이:웃기고 자빠졌네...
동아리회장은 홧김에..발로 내 배를 차버렸고....
난 전혀 통증을 느낄수 없었지만....왠지 그래야 될것 같아..
손으로 내 배를 움켜쥐고 있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은아가 그런 날 걱정하며...나에게 달려오길 바랬는지도...모르겠다..-_-
하지만..
은아는..배가 아파 바닥에 뒹굴거리는 내 모습을 한심하게 쳐다볼뿐이였다..
현수:근아..괜찮냐?
근이:씨발.꺼져.....
현수:-_-;;
동아리회장:너 다시 일로와..
동아리회원들:제발 그만 좀 하세요!!!!
난 동아리 회장이란 새끼를 주먹으로 한대 치려다가......
학교생활을 중단하고 싶진 않았기에..-_-;
그냥 내 가방을 들고......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한마디했다..
근이:나 탈퇴할께요.....잼있게들 노슈..
그리곤.....그방에서 나와버렸다....
현수녀석이 날 쫓아왔다....
현수:야...이새꺄!!!
근이:들어가서 놀아라..
현수:빙신...지랄하네.너 정신나갔냐?미쳤어?오늘 하루만 살꺼야?
근이:오늘 하루만 살수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짝.......
현수녀석은..내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근이:씨발..너 지금 날 쳤냐?
현수:아...그,그게.......미,미안....-_-
근이:죽기 싫음 방안에 들어가
현수:야!!!!
근이:뭐!!!!!!
현수:갑자기 왜 그러는데......
근이:왜 그러냐고......?
현수:어.....
근이:나 너한테 한가지만 묻자......
현수:수학이랑 과학빼고 다 물어봐.-_-
근이:넌 이상황에 장난치냐?-_-
현수:물어볼게 뭔데?
근이:음.....
현수:..........
근이:넌 사랑과 우정....하나만 택하라면 뭘 택하겠냐?
현수녀석은 잠깐 망설이더니...
내가 원하던 대답을 들려주었다....
현수:영원하지 않는 사랑보단 우정을 택할것 같다....
근이:좋다.기억하겠어...너 그말에 책임지지 않을시엔...가만 안두겠어....
현수:-_-;;
근이:됐다..난 어차피 동아리 탈퇴 할 생각이였으니까..걱정말고 들어가봐라..
현수:아..씨발......야....!!
근이:들어가라고.....자식아!!!!!!!!!!!!!!!!!!!!!
현수:넵..!!
난 무작정 그 콘도에서 나와.....걸었다......
밤길은 어두웠고.....차도 거의 다니지 않았으니....
나 괜히 나온거 아닐까?하는 후회가 되기 시작했지만..-_-;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기엔....너무나 큰소리를 쳐버린것 같다...
그때 진동모드인 핸드폰이 내 몸을 흔들어주기 시작했다..
어두운데 갑자기 핸드폰이 드르륵 거리길래....얼마나 놀랬는지..-_-
근이:여보세요?
은아:너.......정말.......이렇게 해야되니?
울고있는 그녀였다...
근이:걱정마라..
은아:이렇게 해야되냐고!!!!!!!
근이:휴.........
은아:너.......왜 항상 그렇게 사는거니......
근이:네 말대로...니가 걱정할일 아니잖아..
은아:복수니?
근이:-_-;;하여튼......난 알아서 할테니까...잼있게 놀아라..
은아:
좋아..니가 동아리를 탈퇴를 하던..학교를 나오지 않던....
내 곁에서 멀리 도망을 가버리든 상관치 않겠어....
하지만.....지금은 아니잖아....응?
지금 이시간에 어딜간다는거야!!!돌아와...
돌아오지 않으면 나도 나가버리겠어.....
근이:제 정신이니?-_-;
은아:그러는 너는?
근이:휴......
은아:분명히 말했다........너 안돌아오면...나도 나갈꺼야...
씨발 니가 이렇게 나오면...내가 안갈수 없잖아!!!!!!!!-_ㅠ
라고 말하면 욕하겠지?-_-;
그녀의 마음씀씀이가 참 고마웠다....
난 아마......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좋은 여자를 허무하게 보내버린것에 대해서말이다....
아니...지금 이순간이라도 모든걸 되돌려.....
그녀를 잡을수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내 자신을 말이다......
난 결국 30분만에 콘도로 돌아갔고.....
동아리 회장이라는 녀석한테 화장실로 끌려가.....
4시간동안 설교를 들어야만했다..-_-;
그 후.....Mt를 갔다와서...
난 동아리를 탈퇴해버렸고.....
내가 동아리를 탈퇴한 가장 큰 이유는......
내 눈앞에서 그녀와 현수가 웃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차마 볼수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다보니...어느새 여름방학이 되었고.....
난 매일마다 술로 날을 지새웠다면....
좀 구라 같으니까..-_-;정말 2일에 한번씩 술을 마시고 다녔다...
그렇게 마시다 보니....자연히 내 주량은 소주 4병까지 늘었고...
물론 자랑아니다..졸라 챙피하다...-_-
그날도 집에 쳐박혀서 낮부터 혼자 술마시다가 잠에 들었다.....
그렇게 자고있으니....내 얼굴에 바퀴벌레가 지나가는듯한..-_-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눈을 떴는데.....
소희가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소희는 내가 눈을뜨자 마자..바로...씨발거리기 시작했다..-_-
소희:인간아!!!!!왜 항상 술만먹고 그래!!
근이:언제왔냐...?
소희:좀전에.....
근이:깨우지 그랬냐....
소희:안그래도 니 얼굴에 물 부을려고 준비중이였어-_-
근이:나 목마르다....물좀 갖다도...
소희:응^^
근이:미쳤냐?-_-뭘 쪼개고 지랄이야..
그녀는 마시라고 가져온 물을 내 얼굴에다 붓고 말았다..-_-;
소희:오빤 무슨잠을 하루종일 자나..
근이:좀전에 왔다며?
소희:아..그,그게......
근이:-_-
소희:씨발!!몰라.........무안하게 만들지마
근이:나......속도 안좋다.....해장국 좀 끓여줘...
소희:응^^기다려봐~~
근이:지랄....좋덴다..
소희:자꾸 뭐라고 씨부리는거야...?
근이:아,아냐
난 그런 내모습에 놀라고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어린 소녀에게 기대고 있는 내 모습때문에 말이다....
그녀는 잠시후...
해장국을 가장한...라면을 끓여왔더랬다...-_-;;
근이:너 라면에 한 맺혔니?
소희:할줄모른단 말야.ㅠㅠ
근이:속쓰려죽겠는데....라면을 어떻게 먹어!!
소희:돼써...먹지마.....내가 다 먹지뭐...
원래 여자가 삐진척...저렇게 말하면...
남자들은 미안해서...다 먹어주는게 정석 아니던가..?
근이:니나 다 쳐무라..-_-
소희:나쁜새끼...손도 대지마!!!나 혼자 다 먹어버릴꺼야!!!
근이:손은 커녕 보기도 싫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끓여온 라면을 식탁으로 가져가서....
혼자 쳐 먹고있었다....-_-
혼자 자취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자취생활에...라면 한개는 아주 큰 식량이다..
그렇기에..
자꾸 나의 식량을 탐내는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_-
그녀가 식탁에서 아주 맛있는 소리를 내며 먹고있길래...
나도 은근슬쩍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_-;
조금 뺏어먹기위해 난 살며시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의 먹는 모습을 봐버린 나는......
배가 고프기는 커녕.....
아프기만했다...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며 라면을 먹고있는 소희의 모습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하기엔 충분했던것이다..
근이:맛있어?
소희:그래...정말 맛있다.....손대지마
근이:눈물 흘릴 정도로 맛있는가봐?
소희:그래.눈물이 쏟아질만큼...맛있네...난 역시 요리를 너무 잘해..
근이:나도 먹어보면 안될까......?나도 울려나?
소희:손대지마....나 혼자 다먹어버릴꺼야...
근이:너 답지 않게...왜 우는거야....
소희:나 다운 모습이 어떤건데....?
근이:씨발 하는거...-_-
소희:오빤......너무해.....
근이:왜....?
소희:내가 아무리 오빨 좋아해도....너무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 같아.
근이:........
소희:
오빠...나 바보아냐...몰라?나 질투도 드럽게도 많어...
얼굴은 이따구로 생겼고..공부도 못하는게 발랑 까져서.....
매력도 없는 여자지만......나 오빠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야...몰라?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나 언제까지 오빠만 기다려야 되는건데....?
나 언제까지 오빠가 그 여잘 잊기만을 기다려야 되는건데.........?
그녀는 다 알고있었다....
항상 모르는척 내 앞에서 투정만 부리던 그녀는.........
날 너무나 잘 알고있었다.....
난 소희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며....말했다....
근이:약속할께....그 애...완전히 잊는 즉시....너에게 돌아갈께...
소희:............정말이야?
근이:물론..^^
소희:오빠..!!어서 잊어!!응?어서 잊어라.......응?나...오빠 한테 정말 잘할께......!!
근이:^^
난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어.....그냥 웃어보였다..
나만을 바라보는 이 여자에게 내가 무슨말을 할수있겠는가..?
지금 너에게서 은아의 모습을....
은아의 향기를....
은아의 행동을....
찾으려 하는 내모습을..
어떻게 너에게 말할수있는가.....?
난 가끔 이런생각이든다...
사랑이란건..어쩌면 사기가 아닐까?
나처럼 보잘것 없는 인간을..
일방적으로 사랑해주는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니까 말이다...
사랑의 사기는 말그대로 사랑이기때문에 가능한것인가 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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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daum.net/Lovepool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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