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 온다고 했었죠. 궂은 날도 무릅쓰고 갔습니다.
두 군데 다 갔습니다. 심심한 일요일이니까 간단하게 상황설명해볼게요.
1번 장소에서 붙잡고 혜경궁 왜 안 밝히냐고 물었는데 그냥 홱~~~~ 뿌리치고 가버렸구요.
(최소한 눙치며 그거 다 헛소리라고 웃어 넘길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그냥 꼬리말고 도망가는 강아지처럼 내빼는 느낌. 명박이보다 배포가 없어요.실망 )
옆에서 어떤 아줌마가 대신 그거 기사 못 보셨나 부다.. 옹앵옹
여러번 살살 피해서 (원래 안면이 있어요. 가깝게 마주본 것 같은데도 다른 데로 막 가버려)
인증샷 찍어주는 건 친절하던데. (인증샷 찍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느낌)
와이프도 좁은 데서 인사하고 다니는데 안면근육이 실룩거리는 게 옆에서 보였음. (장소가 좁아요)
밥 먹고 바로 옆에 있는 (고맙기도 하지)
2번 장소에 갔더니 늦어서 연설하고 있다가 끝났는데.. (손을 흔들어 아는 척 했음)
사회자가 질문받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마이크 잡고 시간 없으니까 그냥 자기가 질문 대답 하겠대요. 읭??
하지만 어르신이 마이크 잡고 세월아 네월아 칭송을 하는 바람에 질문받게 됐어요.
서 있다가 손을 번쩍 들었는데 고개를 좌우 양쪽으로 이동하다가 다른 사람 지명
정면이어서 제일 잘 보이는데 말이죠. 나빴음.
두 어 사람 이재명 존경하고 칭송하는 팬이라고 기나긴 질문을 했어요.
거기에 성실하고 현란하게 자화자찬 늘어놓은 건 당연하구요.
끝내려고 해서 내 질문 짧다고 질문 있다고 말했지만....
갑자기 남자들이 다가와서 무슨 질문이냐고 수첩을 꺼내면서 묻길래 웃겨서 본인에게 들어야하는 거라고 했어요.
그 사람들이 뭐냐고 날 밖으로 인도.... 원래 측근들이 그런 스킬이 좋잖아요. 폭탄제거반 가동이죠.
그리고 돌아왔어요. 더 할 일도 없고요.
졸렬하게 회피하는 걸 보면서 저 따위가 1년 전부터 이렇게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게 화가 치밀었고
경선통과까지만 죽을 힘을 다해서 버티겠다는 의지를 온몸으로 확인한 것과
고양시 정치인들 감시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그나마 소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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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이제부터에요.
캠프 직원이라는 인간에게 들은 얘깁니다.
혜경궁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고, 다 준비해놓았다고 해요.
그럼 밝히고 누명을 벗으라고 했더니 그럴 건데, 놀라지 말래요.
어이가 없었는데,
어제 드루킹 사건을 보니 든 생각.
우리의 예상 중에 그냥 지지자의 일탈이라고 특정인을 내세우는 게 있었죠. 이젠 늦었지만요.
그런데 그 특정인이 문파쪽 누군가라면? 그래서 한 방에 문빠도 죽이고 전해철도 죽이고?
사실 캠프 요원이라는데 제대로 아는 게 거의 없는 사람이라 신빙성은 낮아요.
캠프핵심에서 내부결집용으로 그런 식으로 뭉개고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워낙 비열한지라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경선 직전, 혹은 토론때 드루퀸을 공개하면 의심받던 상황이 뒤집히면서 경선은 끝나고
혹시 문제가 밝혀져도 방법이 없으니까요.
기레기들들 또 얼마나 기사를 쏟아내주겠어요.
그 부부가 전해철 지지자들의 모함에서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고요.
혹시 모르니 일단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좀전에 올라온 82쿡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