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부터 밀씀드리자면
전 중학생이고 한달 전에 삼촌이 폰을 바꿔주셨어요
폰 바꿔주시기 전후로 정말 많이 신경써주셨고요
한달 전에 핸드폰이랑 같이 어떤 서류가 왔어요
약정을 바꾸지않겠다는 등의 내용이었고 동의하겠다는 내용을 기재한 뒤에 팩스로 보내야 했습니다
첫날은 잘 몰라서 그냥 있었고 둘째날 아침에 어떻게 해서 팩스를 보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 알겠다고 했지만 그날은 그냥 TV보면서 하루를 다 날렸어요
방학이라서 시간개념이 없었다고 변명하고싶지만 그냥 귀찮고 아무 생각도 없었던 거 같아요
저녁에서야 삼촌한테 전화가 왔고 그 즉시 문방구로 갔는데 문 닫아 있어서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보내고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8시 9시에 일어나기로 했던 것 같은데 전 전날 늦게자서 늦잠을 잤고
아침에 삼촌이 엄마한테 전화를 하셨고 엄마가 깨워주셔서 전 일어났고
일어나보니 삼촌한테 폰 받기 전과 받은 후가 다르다고 실망스럽다며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바로 문방구에 갔고요 10시 전이었는데 문방구가 문을 열고 있어서 바로 들어가 팩스를 보내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10시 5분에 삼촌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방금 보내고 왔어요 지금 방학이라 시간개념이 사라져서 자꾸 본의 아니게 약속 어긴거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팩스 보내는 종이에 며칠까지 보내라고 써있지도 않아서 계속 생각을 안하고 지내버렸어요 근데 페이백은 90을 긍정으로 생각하시라고 하셨으면서 팩스 보내는 거는 왜 긍정이 아닌가요 ㅠㅠㅠ 온 집에 컴퓨터처럼 팩스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적어도 일주일은 기한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 문방구도 막 도착하니 문 연 상태라 제가 첫손님이었고ㅎㅎ... 무튼 언제가 될진 몰라도 앞으로는 본의 아니게라도 약속 어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받을거 다 받았다 그런 마인드는 절대 아니에요 앞으로 또 수고해 주실수도 있고 또 명절마다 뵐텐데 무슨 ㅠㅠㅠㅠ 아니에요 ㅠㅠㅠㅠㅠㅠㅠ]
라고 보냈는데 지금 보니 순 변명이랑 회피만 가득한 문자네요;..
(페이백은 삼촌이 핸드폰 설명해주시면서 페이백이 사기일 수도 있지만 90을 긍정이라고 생각하시라 하셨었어요)
저 뒤로 삼촌이 엄마한테 전화를 하셔서 "지금 ㅇㅇ이가 저한테 삐쳐서 저 싫어할거에요 ㅋㅋㅋ"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하셨었어요
저 문자에 대한 답장은 없으셨고요 그래서 전 서운한 것도 있었어요
그 뒤로 두어번 문자를 했었고 제가 귀찮다는 느낌을 풍기며 문자를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어쨌든 그 뒤로 추석에 뵐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아빠가 할머니 집에 가셔서 삼촌이랑 술을 드신 모양이에요
아빠가 전화를 하다가 삼촌을 바꿔주셨어오
제대로 기억은 안나는데 삼촌은 폰에 대한 일을 말씀하셨고 제가 언성을 높여서 말대답을 했어요
그리고 뒤로 조금 말씀하시다가 전화를 끊으셨고요
라면을 먹다가 전화를 와서 귀찮은 마음에 대충 대답했었고
그리고 서운했던게 생각나서 언성을 높였던 것 같아요
잠시 씻으러 들어갔다가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삼촌한테 [너 담부터 나 아는채하지마라
아 진짜 열받네 인연 끊차]라고 문자가 와있고 아빠한테 전화가 와있었어요
아빠한테 전화했더니 되게 화나셨다고 하셨던 것 같았는데 제대로 기억은 안나고 아무튼 내일 전화하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삼촌은 취하신 상태라고 하셨고요
그래서 전 일단 [자꾸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많이 생각하고 내일 연락드릴게요]라고 문자 보냈어요..
내일 학교 갔다 와서
제가 폰을 사주시기까지 삼촌의 노력과 고생과 생각해주셨던 것들
그리고 폰을 산 뒤에 삼촌이 신경써주신 것들 까지 생각하지 않은 채
약속을 두번이나 어기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귀찮다고 언성을 높이며 말대답을 하면서 짜증을 냈던 거에 대해서 사과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제가 더 잘못한게 무엇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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