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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0381
    작성자 : AMD플루이드
    추천 : 11
    조회수 : 2921
    IP : 220.86.***.21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7/09/19 18:24:11
    http://todayhumor.com/?wedlock_10381 모바일
    이혼 중 입니다

    일전에 글썼던 작성자입니다.

    3달의 동거 그후 1달의 별거로 현재 이혼 중입니다.

    그냥 넋두리에요

    1달 반동안 내가 많이 신경못써주고 게임도하고 고집도 많이 피우고 잔소리도 심하고

    화김에 이혼하자는 얘기도 했고 당신을 귀찮게하고 당신이 생각했던 결혼생활하곤 많이 달랐을거야

    집안일은 당연한거라 같이했었지

    오히려 일주일에 2,3번 일나가는 당신이 더했을지도 몰라

    여튼 결혼생활 힘들었을거야

    그래서 1달반만에 모든걸 포기하고

    일주일에 4,5번은 새벽2,3시에 술마시고 들어왔지

    난 다음날 출근인데도 당신을 기다리고 데리러가고 길 잘못들어서 큰길로 나오라고하면 당신은 뭐라하면서 화를 냈었지

    새벽 2,3시까지 술마시는 당신을 위해 난 잠을 안자고 데릴러갔는데 길좀 잘못들었다고 뭐라해서 운전수가 된느낌을 떨쳐버릴수가 없었어

    난 기분이 나쁘다 얘기를했고 그후

    데릴러갈까? 라고 물어보면 항상 "뭐라할꺼자나" 라는 소리로 날 답했지

    왜 술집에서 배를 채우지않고 집에와서 밥을 먹는지 이해는 되지않았어

    그래도 내와이프 배고픈거 보기싫고 

    한달반만에 마음돌린 당신을위해 무엇을 할수있을까 생각하다가

    데릴러 가는 대신 밥상을 차려줬지

    내가먹어도 맛있었어. 해줄때마다 맛있지? 라고 물어보고 칭찬받고싶었는데

    근데 그게 얄미웠나봐 

    당신이 나한테 해준 음식 내입맛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말이라도 이쁘게 할려고 맛있다고 했지.

    그런데 표정에 티났는지 그걸 마음에 담아 

    새벽에 술먹고 들어온 당신에게 차려준 밥상앞에서 다시는 요리하고싶지 않다고 얘기했지

    그상황에서 요리는 내가한다고 바보처럼 얘기한것도 기억나네

    당신네집안 원망많은거 알어 

    나도 싫었겠지

    그런데 당신이 나한테 그랬자나

    난 가족이 없다고 만약에 있다면 술먹는사람들이 가족같다고

    난 그날 말을 잇지못했어

    뭐가 이쁜지 어깨 아프다고 하는당신 마사지도 해줬었지 거의 매일

    마사지 받을때만큼은 당신이 좋아하니까

    당신이 새벽에 딴남자전화 받는거

    집에 들어왔다가 딴남자 만나러 나간거

    그거까진 힘들어서 그랬겠거니 그냥 참고 이해할려했어

    그런일이 있었는데 당신네 부모님께 새벽에 연락했다고 오히려 나에게 화도 냈었지

    근데 말야

    약속했자나 새벽에 안만난다고 

    근데 집앞까지왔는데 그남자 연락받고 

    당신을 위해 밥상차려놓고 기다리는 날 뒤로하고

    또 그남자랑 만나서 연락안되고 그런건 용서가 안되더라

    잠결에 기억나는게 새벽에 들어와 사랑한다고 나에게 얘기했었지

    다음날 

    남자, 여자 떠나서 그냥 사람을 만난거라고?

    내가 이성을 잃게끔 만들어놓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에 더욱더 화가났어

    우리는 서로의 밑바닥을 보고 싸웠지

    그래도 당신을 많이 사랑했어

    3달중

    당신의 한달반은 생각했던 결혼생활과 멀었다면

    나머지 한달반은 나에겐 지옥이었어

    매일 새벽에 자고 당신 걱정하고 데릴러가고 밥하고 회사에서 피곤하고 

    그래도 솔직히 별거할땐 좋았어

    그런데 새벽 5시에 자살할꺼라며 나에게 전화하고

    이혼해준다니까 

    자살한다는 소리는 안하더라

    그렇게 힘들었니

    난 그래도 남녀문제, 폭행, 술버릇, 도박, 주식 이런걸로 속썩인일은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당신을 사랑했어

    이혼결심을 하던날

    우리가 조금씩 서로에게 신경썼다면 지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야 라고 내가 말하니

    당신은.

    아니 이게 최선이야

    라고했지

    그날 난 이혼결심을 했고 그날 집에있는 물건, 핸드폰, 편지 등등 당신의 모든 흔적을 지웠어

    3주정도 시간이 지나고 느낀건데 

    참다행이야 이쯤에서 끝난게 

    당신이 바람을 폈든 말든 이제 상관없어 남이니까

    이제 내가 하고싶어

    그래도 내인생에 가장 빛나는 연애가 언제냐고하면 당신일거야

    연.애.만

    그기억때문에 더이상 괴롭히지않고 합의이혼하는거야

    내가 사랑했던사람에게 해줄수 있는 마지막배려야

    이배려 거절안했으면 좋겠어

    그래도 이번일을 겪으면서 많은것을 잃었다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많은걸 얻은 느낌이야 

    미련도 없어 할만큼 했고 힘들만큼 힘들었거든

    잘살어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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