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없는 김어준 "정봉주가 반증 찾아낸 것, 아이러니한 결말"
'방송 하차' 요구에 <뉴스공장>에서 직접 설명... "바른미래당 관심 감사"
[오마이뉴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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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김어준의 블랙하우스>. |
ⓒ SBS |
방송인 김어준씨가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동안 특수 관계인이라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바른미래당이 또 방송을 하차하라고 해서 몇 가지 사실관계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라며 "바른미래당은 저에게 관심(이) 많아서, 감사드리고요"라고 말했다.
하루 전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자신의 욕망에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려 하는 정 전 의원과 김어준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권 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단짝 친구 김어준씨는 미투 운동의 공작론을 처음 거론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2차 가해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김씨는 특히 정 전 의원을 노골적으로 감싸주기 위해 본인이 진행하는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이용하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정 전 의원이 증거로 제시한 780장 사진의 일부를 공개한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김어준 "알리바이 입증하려다 반증 증거 스스로 찾아낸 것, 아이러니한 결말"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그동안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김씨는 "(정 전 의원이 공개한 780장) 사진은 오전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다, 한 시간 당 100여장 이상 있는 것이고 빈틈은 거의 없다"라며 "왜 다 공개 안했냐는 말도 있는데 첫째는 경찰 수사중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다른 시간대까지 제시하면 법원이 내는 결론을 대신 (방송이) 내는 것과 같았다, 못한 게 아니고 하면 안 된다고 판단해서 안 한 거"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어떻게 기억 못하냐고 할 수 있는데 오래된 일은 부정확하다"라며 정 전 의원을 옹호하며 "같이 있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거꾸로 780장 사진을 다른 매체였으면 다 공개했을 거다, 우리는 특수관계라 안 한 것"이라며 "5시까지 사진이 나와서 그 시간 이후 여의도를 방문했을 수 있지 않냐고 변호인단이 따졌는데, (렉싱턴 호텔 뉴욕뉴욕) 운영 방침을 확인했는데 '오후 5~6시까지 기다리는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해서 동선과 시간이 클리어(확실시) 됐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즉, 780장 사진으로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5시 7분까지의 동선이 모두 확인 됐고, 성추행이 발생한 장소로 지목된 렉싱턴 호텔 '뉴욕뉴욕' 카페 운영 방침상 오후 5시 이후에는 머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 전 의원의 알리바이가 확인됐다고 믿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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