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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366
    작성자 : 화니군
    추천 : 227
    조회수 : 9089
    IP : 211.187.***.35
    댓글 : 8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3/07 22:11:12
    원글작성시간 : 2003/12/29 04:51:3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366 모바일
    와닿는... "헤어질 방법을 모르겠는 여자"
    퇴근때 걷기귀찮아 택시타는 내게 돈이 아깝다며
    매일 시간맞춰 회사 앞에 와 집까지 같이 걸어주는 여자
    그리고선 매일의 택시비를 받아내 통장으로 넣어주는 여자

    내가 좋아하는 요일이 금요일이라는 말을 듣고
    금요일마다 동료들과 같이 먹을 간식을 만들어오는 여자
    그러면서도 솜씨가 부끄럽다며 동료들 눈도 안 마주치려는 여자

    친구녀석들이 "도대체 걔를 여자로 사귀면 어떠냐?" 하고 물어볼 만큼
    남들에겐 털털하고 남자같이 보이는 여자
    그러면서도 내앞에만 오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기가 되어버리는 내숭덩어리 여자

    낮시간에 집에 혼자계신 할머니에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찾아와
    할머니와 반찬을 냉장고 가득히 채우도록 만들어 놓고 가는 여자
    그럴 때마다 할머니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여자

    과외비 받은 날이면 세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들고 와서는
    영화 한편을 보여주고 회에 소주를 사주는 여자
    그리고선 "자 이제 다시 한달을 기다려야겠군요" 라며 반복 멘트를 날리는 여자

    회식할 때만 되면 5분에 한 번씩 전화 와
    아프다느니 집에 불이났다느니 빨리 와달라며 말도안되는 뻥을 쳐대는 여자
    그러면서도 절대 그게 내가 술 많이 마시는 게 싫어서라고 실토하지 않는 여자

    고등학교 졸업 못 한 내가 한심스러워 죽겠다며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검정고시 프린트물을 쇼핑백 가득 들고 쫓아다니면서 읽어주는 여자
    그 결과 한 과목도 합격하지 못했는데도 쓴소리 한 번 안하는 여자

    취미를 공유하고 싶다며 가르쳐달라고 한 스타크래프트를
    한 시간이 넘도록 "show me the money" 하나밖에 못 외우는 여자
    속 터져서 못 가르치겠다는 내 말에 "검정고시도 떨어진 주제!" 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 여자

    어디서 샀는지 모를 싸구려 면 넥타이를
    포장만 산만하게 해 와서는 "생일 선물이야" 하고 자신있게 내놓는 여자
    알고보니 세탁소 아저씨를 삼박사일 쫓아다니며 손바느질로 만들어왔던 여자

    이런 여자를 두고도 미쳤는지 잠시 바람피다 들킨 나에게
    "얼마나 못났으면 이런여자랑 바람을 피냐?" 하며 펑펑 우는 여자
    그리곤 다음 날 부터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퇴근시간 회사앞에서 웃고있는 여자

    드디어 검정고시에 합격한 날, 좋아하며 술한잔 함께 해줄 줄 알았는데
    곧바로 대학 입시 참고서를 가득 들고 나타나선 "무겁다!!나눠들자!" 하는 여자
    왜 쓸데없는 돈을 썼냐며 짜증내는 내게 그간 입금했던 택시비로 샀다며 좋아하는 여자

    새벽 한시에 통화하다가 심심해 죽겠다는 내 말에
    카드를 들고 와 우리 할머니를 원카드 매니아로 만들어버리는 여자
    "할머니 담배 끊으시면 다른 게임도 가르쳐드릴게요" 라며 할머니를 금연하게 만들어버린 여자

    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부모님도 없는 놈을 왜 만나나며 집에서 쓴소리 듣고도
    꿋꿋하게 3년이나 내 옆을 지켜주는 여자
    그 3년 내내 나에게는 그런 소리 한 번도 안 하는 여자

    우연히 알게 된 그 사실에 그녀의 석사학위 취득날 헤어지자고 말한 나를
    걸어다니기도 힘들 만큼 30분이나 때리는 여자
    그리고 1분후 "이거 봐~ 멋있지? 나도 이제 석사님이야 우하하하" 하고 웃어버리는 여자

    고통스럽던 한달여 후 그녀가 아는 회사 동료와 사귀기로 했다며 이별을 통보한 내게
    말없는 침묵을 안겨 주는 여자
    다음날 회사 동료를 만나 악을 쓰며 따진 끝에 거짓말임을 실토받아내는 여자

    그냥 니가 싫어졌으니 이제 제발 그만 헤어지자고 소리까지 질렀는데도
    자꾸만 우리집에 와서 할머니와 원카드를 치는 여자
    그래서 헤어질 수 없는 여자

    ...헤어질 방법을 모르겠는 여자





    나라면 안 헤어지겠소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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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2/26 20:01:35  211.228.***.3  
    [2] 2004/03/06 13:05:40  211.43.***.133  
    [3] 2004/03/06 16:16:27  211.198.***.117  
    [4] 2004/03/08 19:30:03  219.248.***.58  
    [5] 2004/05/14 04:45:34  220.75.***.58  
    [6] 2005/07/10 01:33:09  210.181.***.28  
    [7] 2006/01/30 20:21:34  61.109.***.77  남자는스따일
    [8] 2006/03/07 22:11:12  222.117.***.115  
    [9] 2006/03/07 22:14:21  211.3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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