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에 이런 글을 올리면 분명 욕을 많이 먹겠지만, 그래도 더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ㅜ
저한테는 4년다되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군대도 기다려줫지요.
전역하고 그다음날 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힘들었던 군생활 가장 빛이 되줬고, 말도 안되는 짜증 다내도 받아주던 여자친구입니다.
그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면회왔었고, 군생활 내내, 저에게 모든 패턴을 맞춰준 여자친구였
습니다.
전역이후 다시 사귀다가, 제가 몇개월뒤 헤어지자고 또 통보한후, 그래도 몇달뒤 저를 붙잡은
것도 여자친구입니다. 니가 너무 밉지만, 그래도 못잊겠다는 겁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그 사이에 정말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저는 정말 못난 놈이라 여기저기 다 떡밥을 던졌습니다. 몰래 소개팅도 하고, 클럽은 정말
주구장창 갔습니다. 많은 여자하고 자고 싶었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었습니다. 모든 여자한테
관심을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학교수업에도 여자들한테 관심을 가졌습니다. 양다리
를 걸친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능력있어서 이런 추악한 짓도 괜찮다고 생각햇습니다.
하지만 제 외모의 한계인지 아니면 하느님께서 넌 그런 자격도 없는 놈으로 여기셨는지 잠자
리까지는 가지는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사실대로 말한 연애사실도 있지만, 차마 더이상 말하게 되면, 정말 여자친구한
테 상처가 될 것 같아 사실대로 말못한 것도 많습니다.
저는 정말 쓰레기같은것이, 저만 바라봐주는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다니는
커플이나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역겨웠습니다. 사실 저희는 장거리커플입니다. 2주에 한번씩
볼 수있었고, 일이 있다 싶으면 한달만에 만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4년을 사겨왔습니다
'왜 나는 저 사람들처럼 잘나가고 행복하지 않은지 . . 왜 나는 저 여자에게서 관심을
받을 수 없는지, 저기 저 남자는 나보다 못한데 뭣때문에 저 여자에게 저런 사랑을 받는지
왜 나는 항상 내가 필요할 때 여자친구가 없는지, 왜 나는 이런 패배의식과 썩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잠 못이루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 이런 생각이 저의 20대 대부분을
지배했습니다. 여자한테 인기를 받고 싶어서, 할 수있는 건 다했습니다. 말투, 옷입는 센스
옷빨이 좋아야 해서, 그 힘든 웨이트도 매일 합니다. 이미지관리도 합니다. 여자에게 인기있으
려면 학점도 잘받아야해서,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여자에게 인기있으려면, 인내심도 있어야
하므로, 인내심을 기르는 법도 배우고, 좀더 고차원적인 사람이 되려고 책도 많이 읽습니다.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앞으로 생산적인 인간이 되야 인기가 많으니까, 진로고민도 많이 합
니다. 중학교때 안좋았던 피부, 지금도 물론 좋지 않지만, 좋아지기 위해서 하루에 물 3리터는
정말 매일 마시고, 여자만큼이나 화장품도 많습니다.
이 모든 , 제 생활을 지배하는 모든 것이 다 '여자에게'인기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입니다. 그깟.... 여자에게 '난 당신이 좋아요 멋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이해 못할 '연애하는 남자들'의 심리?'라는 베스트글을 보고 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쓰레기같은게.... 저를 모르는 여자들에게 하나같이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습니다.
돌아서서 문자를 확인하면, 여자친구한테 안부가 들어있는 내용을 확인하는데 말이죠.
처음 이런짓거리를 할때는 ㅈㅏ책감도 느꼇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이것도 정말
뭐같은 합리화가 되면서 '그래 나는 당연한거야'로 자위를 하게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저는 진심으로 쓰레기입니다.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까요.
물론, 여자친구를 만날때는,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합니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건아니겠지요
돌아서서 여자를 갈망하는 제 빈곤하고 열등하고 취악하고 이기적인 제 마음이 문제겠지요
저도 정말 버리고 싶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갈때마다 느끼는 그런 마음으로 괴로워하고, 그러면
서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맨날 똥같은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고는
여자랑 어떻게 해보자는 마음밖에 없고, 또 시간이 지나면 이런 추악한 생각에 열등감 느끼고
괴로워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도 없습니다.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습니다. 대충 제 상황 알고 있는 제 동성친구들은 감히 저에게 쓰레기
라고 말합니다. 더 어이없는건, 한편으로는 그렇게 친구들한테 여자많은 것 자랑하고,
쓰레기라고 들리는 게 마치 부러움과 시샘의 동의어처럼 느껴져서 자랑스러워하는
정말 어이없는 제 모습이지요.
아무에게도 얘기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제모습. 진짜 나의 모습, 왜냐면 저는 겉으로는
남이 많이 얘기하는
멀쩡하고 진취적이고, 뭐든지 열심히하고 인상도 좋고, 성격 착하고, 인내심 많고
배려심 많고, 나쁜짓못하는 '착한'사람이니까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저는 정말 구제불능인가요.
지금 여자친구는 저에게 정말 진심으로 결혼까지 약속합니다. 돈이 많지 않는 저에게
제 여자친구는 '넌 미래가 있어 보인다. 난 알 수 있다. 넌 비전이 있고, 충분히 성공한다'
그게 다 제여자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인기 잇어보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걸
제 여자친구는 모릅니다.
정말 저는.... 하... 저는 정말 뿌리깊은 곳부터 오염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심어린 '개새끼'라는 말도 괜찮습니다. 아뇨.. 오히려 그런 말도 아까운 제 자신입니다.
부탁입니다. 제 원인이 뭔지만 알 수있다면... 이렇게 힘들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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