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의 장기침체 속에 자영업 내부에선 어떤 흐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자영업간 과다경쟁에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2013년부터 사업을 접고 떠나는 ‘자영업 퇴출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가 공식 통계조사에서 처음 드러났다. 또 임금근로 직장에서 조기퇴직한 30·40대를 중심으로 자영업 부문으로 대거 진입·퇴출하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2010~2013년)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자영업자 진입-퇴출 추계’ 보고서를 보면, 2011·2012년엔 신규 진입자가 퇴출자보다 많았다. 2011년의 경우 진입자 79만4천명·퇴출자 76만7천명이었고, 2012년은 진입자 72만7천명·퇴출자 58만7천명이었다. 그러나 2013년에 이 흐름이 역전돼 진입자는 58만2천명으로 대폭 줄어든 반면, 퇴출자는 65만6천명으로 늘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0년대 들어 자영업이 이미 과밀 상태였음에도 자꾸만 더 밀려들었는데, 여기에 경기부진 심화라는 충격이 맞물리면서 2013년부터 생활밀착형 업종 중심으로 퇴출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영업 퇴출 한복판에 30·40대 자영업 진입·퇴출은 연령별로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퇴출의 한복판엔 30·40대가 자리잡고 있다. 2011년엔 30대 퇴출자가 32만4천명(30대 진입자 19만9천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견줘 현저하게 많았다. 이어 2012년엔 30대와 40대 모두 진입자와 퇴출자간 큰 격차 없이 주춤했다. 그러나 2013년 들어 이번엔 40대 퇴출자가 29만7천명(40대 진입자 16만2천명)으로 확연히 증가했다. 40대는 전체 자영업자 4명 중 1명(25%) 꼴이지만 전체 퇴출자에서는 거의 절반(45%)을 차지한다.
http://m.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26962422&articleid=1908&page=1&boardtype=L&menuid=27 전체 자영업자에서 창업자가 차지하는 자영업 진입률은 2012년 10.2%에서 2013년에는 8.3%로 하락한 반면, 퇴출률은 8.4%에서 9.2%로 증가했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에 자영업자가 지나치게 많이 진입하고, 2013년에는 과다 경쟁에 따라 퇴출이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30~40대의 ‘임금근로자→자영업 전환’ 현상이 눈에 띄었다. 자영업 진입자 2명 중 1명은 샐러리맨이었고, 이 중에는 30대가 8만8000명(31%), 40대가 8만4000명(30%)으로 조사됐다. 이는 베이비붐세대 등 50대 이상의 은퇴후 자영업 진입(7만1000명)보다 많아 자영업자의 주 계층이 50대에서 30~40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퇴직 후 성급하게 창업을 하니 생활밀접형 자영업 업종이 더 과밀화되고, 과다경쟁으로 폐업을 겪게 되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50대 베이비붐세대의 자영업 창업에 더해 30~40대까지 조기퇴직으로 쏟아지니 업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009&aid=0003406599&sid1=101&mode=LSD&fromRelation=1 근로시간 유연화뿐만 아니라 임금 유연화도 경과가 지지부진하다. 호봉제 중심의 연공서열에 따른 임금체계는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을 막고 생산력에 비해 고임금을 받는 40·50대 근로자들의 조기 퇴출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기퇴직 연령이 30대로 낮아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재작년 자영업 진입자 2명 중 1명은 샐러리맨이었고, 이 중에는 30대가 31%, 40대가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석 현대연 선임연구위원은 “조기퇴직한 30·40대의 ‘임금근로자→자영업 전환’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m.news.naver.com/read.nhn?oid=009&aid=0003407543&sid1=101&mode=LSD
50대 조기은퇴자들이 진출하던 자영업이 이제는 3-40대가 채우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