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항 직원이 알려주는 공항 이야기에 숟가락을 얹고자... 쓴건 아니고
모 지상조업에서 알바중인 사람입니다.
Tip이라고는 거창하게 썼지만, 어떻게 하면 더 실을 수 있어요에 대한 Tip이 아닌
어떻게 하면 내 수하물은 온전하게 나올 수 있나!에 대한 Tip입니다.(하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 일하다가 생각한 부분을 적어봅니다.)
위에 언급한 글에서는 컨테이너로 옮겨진다고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컨테이너를 올릴때 여러 장비들이 필요로 한데
대부분의 큰 공항에서는 이런 장비들이 있어 컨테이너 박스에 집어넣고 뺄 때 말고 사람손을 안타는 자동화이지만,
항공사의 항공기가 이런 컨테이너 박스를 실을 수 없거나, 도착지의 공항에 이 장비가 없으면
사람이 일일이 수하물을 항공기에 넣고 빼고 합니다.
사람손을 많이타고 또 화물칸바닥이 기종마다 다르지만 컨테이너 지나가게끔 레일이 깔려있거나 그 위를 다른 무언가로 덮어놓을 때가 있어 옮기는데 (공간까지 협소해!)불편하기도 합니다.
(출처-구글//
이런곳에 컨테이너 없이 그대로 짐을 실어요! 보통은 이거보다 훨씬 좁음)
이러니 손상이 본의 아니게 갈 수 밖에 없는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Tip!입니다.(개인적인 의견이라구요)(메이저 항공사의 큰 항공기와 자동화된 공항에 가시는 경우는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1. 외형손상 방지
-바퀴가 4개이상 360도 회전이 되는 캐리어 가방이 좋습니다
옮기는데 일일이 들어서 옮기지는 않습니다. 탑승객 수에 따라 다르지만 자그마한 항공기 기준으로 보통 150~200개 사이가 실리는데 다른편이 줄줄이 있어 정시를 지키기 위해 빨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던지는게 다반사인데, 이때 바퀴 4개이상 달린 360도 회전이 되는 가방들이 옮기기 용이하여 바퀴를 이용해서 적재하기도 합니다.
-천이나 가죽같은것 보단 플라스틱 혹은 철재 캐리어가 좋습니다
던지다 보면 아무래도 가방에 손상이 가기 마련인데, 특히 천이나 가죽은 화물칸 어딘가에 걸릴 위험이 존재합니다. 플라스틱이야 긁히면 끝이지만 가죽이나 천은 걸리면 찢어질 확률도 있고, 옮길때 조심해서 옮긴다고 해도 사람이다보니 지치기도하고 시간에 쫓기기도 해서 대충 들때가 있는데, 적정무게보다 많이채워진 가방을 확 땡기면 찢어질 때도 간혹 있습니다. 돈주고 산건데 A/S가 되겠지만 번거롭기도하고 가슴도 아프니.. 맘 편히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로 된 캐리어가 좋을 듯 싶습니다.
-가방의 덮개를 씌우면 것도 좋습니다
캐리어 사면 올때부터 덮여있던 천 같은 덮개가 있는데 그걸 씌워서 화물에 부치는 분들이 많은데 괜찮은 방법입니다. 거기에 안 벗겨지도록 테이핑 한다면 더 좋습니다. 비싼 백이나 골프백같은것도 씌워서 화물칸으로 내려보내는게 좋아요.
-걱정된다면 수속하는 직원에게 비닐을 요구하세요!
이게 다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요구하면 해줍니다.(클레임 듣는것 보단 백배 천배 나으니) 루XX통같은 명품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혹은 캐리어 외관에 손상을 막기위해 비닐을 씌워서 테이핑하면 찢어지지 않는 이상 괜찮을 겁니다.
2. 내용물 손상이나 분실
-고가의 물건이나 파손될 물건 있으면 들고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노트북같은 고가 전자기기나 고급 핸드백 등 기타 여러 파손위험이 큰 것들은 될 수 있으면 들고타는게 좋습니다. 꼭 옮길때 뿐 아니라, 확률은 적지만 항공기에 전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손상될 수도 있으니까요.(탑승객이 적어 화물이 적으면 공간이 남아서 왔다리갔다리~), 종이가방도 들고타세요. 찢어질수도 있어요.
-종이박스는 웬만하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단체여행이나 선교가는 팀 단위의 탑승객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시는데, 위와같은 상황에서 종이박스가 제일 손상될 확률도 높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비와의 접촉을 최소화하지만 부득이하게 맞거나 혹은 대기중의 습기를 많이먹은 상태에서 많이 채워넣다보면 찢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일 들고가신다면 전체를 테이핑하면 제일 좋고, 아니라면 안찢어지게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안의 내용물이 빠져나와서 항공기로 세계일주를 할 수도.......
-가방 앞주머니에 짐 넣는걸 피하세요
이건 천이나 가죽으로 된 캐리어나 가방에 한하여 해당되는 내용인데, 짐을 옮기다보면 가끔 덜 닫혀있는 짐들이 있어 앞주머니에서 짐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열쇠라든지, 수첩이나 필기구 등등) 특히, 앞주머니 부분이 자석 버클로 된 경우는 심한데, 이걸 바쁘다보면 미처 발견 못하고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웬만하면 짐들을 앞주머니보다는 속에 넣는게 좋습니다. 소중한 물건이잖아요ㅎㅎ
-충격을 상쇄시킬 만한 걸 넣으세요
당연한거고 택배 붙일때도 필수지만, 여행이다 보니 신경못쓰는 부분이 있는거 같던데... 깨지기 쉬운거라든지 고가(예를 들면 노트북)의 물건을 실으실때 바깥쪽보다는 위아래좌우로 옷같이 충격을 상쇄시킬 만한것으로 둘러쌓이게 중앙에 짐을 두게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3.기타 중요포인트(이라고 썼지만 이게 젤 중요한듯)
저가항공사들은 기종의 한계나 비용절감을 위해 컨테이너를 사용 안 할 때가 많고 특히 동남아 취항지 경우에는 자동화시설이나 장비가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가기전에 체크해보시고 위와같이 방지하는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기종은
보잉의 B737 시리즈 - 이 기종은 메이저든 저가든 막론하고 다 사람손으로 실어야해요
에어버스의 A320시리즈(A318,A319,A320,A321) - 메이저항공사이고 자동화시설을 갖춘 경우는 컨테이너를 쓰나, 그게 아니라면 다 손으로 작업합니다.
그리고 지상조업은 항공사가 아닌 회사들이 따로 있고 그 곳에서 작업합니다. 항공사와 소통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될 때도 있으니 아무리 지상직직원에게 항의를 해도 다른회사이니 너무 그러지 마시길ㅠㅠ
이 정도면 얼추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빠진것도 있을 수 있으니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일할 때 이게 내 짐이다 생각하고 조심조심 다루는 편이기는 하나 장소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제약이 따를 때가 있어 본의아니게 위의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으니 이해를 돕기도 하고 미연에 방지하고자 써봤습니다. 얼굴 붉일 일이 적으면 서로서로 좋으니까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