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정말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우리가 몇달씩 힘들게 안먹고 운동한다고 해서 그 날씬한 몸을 오래도록 유지해 주지 않습니다.
결국엔 완전히 몸에 밴 습관만이 성공한 다이어트를 지켜준다는 말이지요. 우리 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다 보면 처음엔 잘 빠져줍니다. 들어오는게
적은데 나가는게 많아야 하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더이상은 그런 궁핍재정으로는 몸을 꾸려나기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어(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최대한 영양분을 덜쓰게 최적화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요 (노는 물이 이렇다보니 표현이 이렇게 되는군요..^^)
바로 요때가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평소처럼 먹게되면 옳거니 하고 모든 들어오는 영양을 저장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럴때 바로 요요가 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몸이 "애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나?"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몸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이러기 위해서는
일관적인 식습관/운동습관이 중요하겠지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입맛이 변하는 것을 많이 느끼셨을 겁니다. 괜히 평소에 안먹던 것인데도, 다이어트시 금기 음식으로 책정이 되면 괜히 그 음식이 먹고 싶은 느낌이 들고
그러잖습니까?
그러다 다이어트 끝나면 괜히 그런 금기 음식들이었던 것들을 다 먹어보고 싶어지고..그러다보면 원래 단 것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나 원래 밀가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도 괜히 그런
것이 먹고 싶어 지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괜히 그렇게 식습관을 엉망으로 바꾸고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인위적인 다이어트 보다는 먹고 싶은 것은 먹고 먹기 싫은
것은 과감히 먹지 않는 이른바 다이어트에 무심해 지는 것만이 다이어트의 왕도라는 결론이 나오지요.
왜냐..생각해보면 우리는 먹고 싶지 않은데, 내 배가 원하지 않는데도 심리적인 이유만으로,
괜히 입이 심심해서라는 이유로 참 많은 것들을 먹고 삽니다.
그런 것들이 모두 잉여 지방이 되어 내 몸에 차곡차곡 살로 쌓이는 것이지요. 배 고픈 정도로 보면 라면 반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텐데,
'아 나 지금 다이어트하지 오늘만 먹고 먹지 말아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슬금슬금 그 라면을 한개 다 먹게 한다거나 하는 등 우리 몸은 정말 가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배고픔의 신호에만 의지하여 그냥 내버려 두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지금 배가 부른데 이걸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잖아? 언제든 내가 먹고 싶을때 먹으면 되는데'라는 마음이 생겨 배가 부르면 손을 놓게 되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몸의 시스템이 최적화 되기 시작하면 무심 다이어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죠.
실지로 우리 몸은 지가 필요로 하는 것 이외에는 먹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간악한 마음과 다이어트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오히려 먹을 것에 대한 유혹을 부추기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먹을 것에 덜 민감해지고 칼로리에 둔해지면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양 외에는 먹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억지로 쪄있던 살들이 빠져 주는 것이지요.
제가 아침에 바쁘게 쓴 글이라 표현이 참 어설프지만 몸으로 직접 느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꺼라 생각됩니다.
제가 작년에 거의 86kg까지 육박하는 살들을 65kg까지 낮추게 된데는 그 무심다이어트가 바로 주요인이었지요.
내 배의 배고픈 신호만 따르고 먹고 싶지 않을때는 먹지 않고, 배 부르면 멈추고 오히려 다이어트에 둔해지는 마음..그냥 자연인으로서 사는 그 마음가짐이 저를 이렇게 오게 했지요. 일각에서는 '쳇..설마 정말 아무것도
안했는데 빠졌겠어? 뭐라도 했겠지'라고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맹세코 내 몸이 원하는데로, 먹고 싶을때 먹고 먹기 싫을때 먹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