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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03389
    작성자 : 이한얼
    추천 : 279
    조회수 : 41598
    IP : 180.182.***.77
    댓글 : 5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21 22:02:10
    원글작성시간 : 2013/03/21 15:34:2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03389 모바일
    배심원하면서 한국인의 도덕성에 경각심을 품게 됨.



    못한다고 신고하는 경우는 꽤 있음.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트롤러라고 신고하거나 그런거 굉장히 많이 봤음.



    그러다가 좀 무서운 면을 발견함.


    신고당한 A라는 유저가 있음.


    신고한 사람은 아군이고 너무 구박하고 욕을하여 게임할 마음을 잃었다고 함.



    이런 상황에서 A가 게임을 캐리하여 승리로 이끌 경우, 대부분의 신고는 욕먹은 사람만 함...

    이런 상황에서 A가 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는 경우, 많은 아군이 신고를 함.




    이런 거임.

    A가 얼마나 심하게 욕을 했던 그 욕의 대상이 '나', 즉 자신이 아니라면 게임을 지지 않는 한 신고를 안함.

    남들이 욕먹는 건 내 알바 아니라는 말임.

    심지어 팀원한테 부모욕을 해가며 정말 쳐다보기도 싫은정도의 욕을 했는데도 신고는 달랑 하나였음...

    욕먹은 사람 한 명.......... 이긴 게임이었고.

    누군가가 나쁜짓을 저질러도 나와 관련되어서 결과만 좋다면 신경을 안쓰는듯 함.


    그 A한테 욕먹는 사람이 다음에는 내가 될수도 있고 내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건데, 

    당장 상황의 결과만 보고 어 쟤가 캐리했구나. 욕좀 하면 어때.

    이런 마인드가 굉장히 많은 것 같음.



    똑같은 상황에서 게임을 진다면 신고는 두세개가 태반임. 절대 욕먹은사람만 신고하는 경우는 없음.

    팀원에게 욕을 해서 게임을 지게 만드네요. 이런 내용도 대부분임.



    똑같이 욕했는데 캐리해주면 신고 안하고, 지면 신고한다는 거임.



    또, 신고한 사람은 적팀이고 전체쳇으로 욕설을 너무 심하게 했다고 함.

    이런 경우에도 리폿하는 사람은 대부분이 적팀임.

    아군은 팀원이 전쳇으로 욕을 끔찍하게 해대도 내 일 아니니까 신고 안함. 상관 없음.


    근데 이걸 알아야 함.

    다음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건 적이 아니라 내가 될 수도 있다는거.



    롤 이용자의 대다수[아마 학생들이겠죠?]가 신고의 이유를 '욕설'이 아닌 '나한테 욕설'로 본다는 거임...

    이건 잘못된 거임.


    이런탓에 트롤러가 줄지 않음.

    나한테 피해만 안가면 신고를 안하니까ㅋ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은 비난의 대상이 내가 되었을때만 생각하고, 그 대상이 모르는 팀원일 경우에는 신경을 안씀...


    판결내릴때마다 참 씁쓸함.


    이한얼의 꼬릿말입니다


























    To be, or not to be,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아,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밖에―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받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없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 세상을 투덜대며 땀흘릴까?
    국경에서 그 어떤 나그네도 못 돌아온 미지의 나라, 죽음 후의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의지력을 교란하고, 우리가 모르는 재난으로 날아가느니, 우리가 아는 재난을 견디게끔 만들지 않는다면?
    그리하여 양심 때문에 우리들 모두는 비겁자가 되어버리고, 그럼에 따라 결심의 붉은빛은 창백한 생각으로 병들어 버리고, 천하의 웅대한 계획도 흐름이 끊기면서 행동이란 이름을 잃어버린다.

    - 햄릿, 햄릿 제 3막 1장





    거짓말처럼 쉬워. 손가락과 엄지로 구멍을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으면 가장 감명 깊은 음악을 들려줄 것이야. 보라고, 이것들이 구멍이야.

    허나 그것들을 구사하여 어떤 화음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런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에서 내 음역의 최고까지 올려보고 싶어. 그렇다면, 여기 이 조그만 악기 속엔 많은 음악이, 빼어난 소리가 들어 있어. 그런데도 자넨 그걸 노래 부르게 못해. 빌어먹을, 자넨 날 피리보다 더 쉽게 연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를 무슨 악기로 불러도 좋아. 허나, 나를 만지작거릴 순 있어도 연주할 순 없어.

    -햄릿과 길든스턴, 햄릿 제 3막 2장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 지존보, 서유기 선리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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