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는 오징어입니다.
뭐...생각보다 무거운 주제는 아니니까 가볍게 읽어주세요.
전 남자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초등학교를 다녔고
그 후에 남중, 남고를 나왔습니다.
덕분에 여자랑 이야기해본게 까마득하게...머네요...
근데 아쉽진 않습니다.
아예 여성에 대한... 욕망이랄까 무언가가 결여된 느낌이랄까요.
여자랑 사귀고싶다! 뭔가 커뮤니케이션을 맺고싶다! 하는 욕구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제가 성 정체성을 의심하는건 아닙니다.
자위행위도 꼬박꼬박 하고 있고요.
제가 원래 성격이 좀 한정적 내성적? 이랄까요.
좀 서먹서먹한 사이랑은 말도 안섞고 웃지도 않거든요.
그냥 사람이 어색한걸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딱히 남자랑 막 사귀고싶다! 까지는 아닙니다만
여자랑 사귀는거랑 동일시라고 할까
보통 미래의 내 애인이라거나
고백받거나 하는 상상을 해보잖아요?
전 그 대상이 여자일때도, 남자일때도 있습니다.
남자랑 키스하는 상상도 하고 여자랑 손잡는 상상도하고 그래요.
가끔씩은 섹스를 하는 상상도 합니다. 물론 둘을 대상으로요.
이것에 대해서 딱히 거부감은 없습니다.
근데 가끔 '내가 게이인가?'합니다.
혹은 '바이 인가?'일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여기까지 읽었으면 여성이랑 접촉이 없어서 게이가 됐나보다~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직 좀 남았습니당ㅋ
전 어머니의 남편에게 어느정도 학대를 받고 자랐습니다.
때문에 자살시도를 한 적도 있었고요.
이에 대해서 그는 저를 혐오하고 무시하는 방향으로 대처합니다.
그가 저를 부르는 호칭은 '씨발새끼'입니다.
특유의 안하무인적, 이기적 성격으로 어머니와도 트러블도 많고 사이도 안좋아서 지금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 아버지에 대한 혐오감이 극도로 높아졌고.
패륜적인 발언이나 상상, 행위를 거부감없이 합니다.
이거의 반동인지 어쨌는지
전 제 몸의 남성적인 부분을 혐오합니다.
짧고 굵은 머리카락, 몸에 나는 털, 굵은 다리, 큰 손과 발 등등
그리고 여성적으로 보인다는 말을 아주 좋아합니다.
몸이 가늘다, 여자옷이 잘어울린다, 귀엽게 생겼네...등등
지금은 머리도 기르고 있고. 길러서 포니테일로 묶는게 목표입니다.
몸은 키 176에 몸무게 55의 마른 편인 몸매입니다.
벗고 거울을 보면 어느정도 여성적인 굴곡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 XY죠.
이렇게 생각하면 우울하네요.
그래서 1년 전쯤부터 계속 고민하는게 있습니다.
성 전환수술도 생각해봤지만. 비용과, 진짜 여자로 살아가는것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남성적인 면만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거세를 하고싶습니다.
고환이 없어지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면서
머리카락도 가늘어지고
목소리도 높아지며
여러가지로 여성적으로 보이게 된다고 하더군요.
비용은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시술해주는 곳도 없고, 부작용도 좀 있다고 하네요.
직접 자르는것까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너무 위험하겠죠.
성기는 핏줄과 신경이 밀집돼있어서 잘못 자르면 그대로 사망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
처음에는 목적이 있는 글이었는데 쓰다보니까 두서가 없네요.
일단 고민하는걸 정리해보자면
1.성 정체성
2.거세를 하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쓰다보니까 느끼는건데 전 중성에 바이인걸까요.
모르겠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