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틀전에 역삼동 한 골목에서 한 아깽이를 만났습니다.
골목길 중간에서 떡하니 앉아있더군요..
햇빛을 쬐나보다 하고 귀여워서 지켜보구 있는데 어째 움직임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눈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더 가까이 가서 보니 ..... 안구가 파열되있더라구요...
더군다나 입두 벌리질못하고...한참을 못먹었는지....빼짝 말라보였습니다..
바로 옆에 다가가니 누가 오는 소리를 들었는지 흠칫하고 놀라서 도망을 가려고 하더라구요..
냥이의 그 날렵함은 없구 거의 기어서 도망을 가더라구요....그러다 벽에 쿵부딧치고...
이리저리 안절부절못하고 정말...눈뜨고 볼수가 없는 상황이더라구요..
그러다 힘이 빠졌는지 벽에 가만히 기대서 있길래 바로 앞에가서 관찰해보니 (자세히 본데로 적을께요...)
한쪽눈은 터져서 반쯤나와있고 한쪽눈은 아주 없는듯했고...턱뼈두 이상이 있는지 입도 못벌리고 코도 뿌러져서 숨도 제데로 못쉬더라구요..
그상테루 얼마나 지냈는지....말라있는상태였고 털은 너무 지져분하더라구요...
보통은 죽은 길냥이나 아픈 길냥이를 보면 지나치곤했는데...
이건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해보이더라구요...
제가 지켜보구있자 많은 사람들이 자나가면서 그냥 어머 다첬나봐 이러고 지나가기만할뿐 이고..
그때 저는 이녀석을 병원에 대려가자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역삼동 나래동물병원이란데를 가서 아깽이상테를 말해주니 대려 오라고 하시더군요
상태가 상태이니만큼 그냥 손으로 들고 오기는 힘들것같아서 푸대자루를 들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눈이 안보이니깐...잡기는 쉽더군요...
그래서 대리고 동물병원에 다시 가서 선생님께 보여 드리니...
보통은 길냥이는 날렵해서 차에 치여두 엉덩이쪽이나 머리쪽을 다치지 안면을 다칠수가 없다고
이건 누가 발로 찬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작고 이 귀여운 동물을.....이렇게 만들다니 정말 내가 냥이한테 미안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상태가 안좋아서 만약 수술하더라도 버티질못하고 기적적으로 성공을 하더라도 턱뼈가 부셔진상태라 평생 목에 직접 먹을걸 투입해줘야 한다고....
저는 그말에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얼마나 아팟을까....이런상태로 몇일동안이나 있었으니...안보여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선생님께서 그래도 제가 대려왓으니 제가 안락사 시켜달라고 말을해야 안락사를 할수있다고 하시더군요..
아깽이가 드럽고 냄새도 심하게 났지만...저는 살살 쓰담어주면서 속으로 미안하다...미안하다..
몇번이고 되뇌이면서 한참후에나...안락사를 시켜달라고 말했습니다.....
비용을 물어 보니...선생님께서 보통은 이런 길냥이 보면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데 직접대려와서 고맙다고 약품비용은 받지 안겠다고 하고 화장시키는비용만 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안락사 시키는걸 지켜 보겠냐고 하시길래...저는 그걸보면 참지 못하고 울거 같고 마음도 너무 아플꺼 같아...그냥 안보겠다고 하고 그냥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날은 하루종일 머리속이 복잡하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가서 선생님을 만나서 예기 해보니 마취를 하면 보통 아파하는데 하나도 안아파하고 편하게 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너무 감사 하다고 이러시더라구요...
선생님이 너무 착하시고 동물을 사랑하시는거 같아서 참 고맙고 너무 좋았습니다..
돌아오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안아팟던걸까...혹시 몇일동안 죽음의 고통때문에 고통이 면역되서 마취주사가 안아팟던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늘을 보면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아깽아...미안하다....하늘나라에서 보고 싶은거 다보고 먹고싶은거 다먹고...편안하게...살라고...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계속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