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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친구들 60이 마이스터디에 초대되었다.
오후 3시 학원
“선생님, 지우개 하나 빌려갈게요” 조이가 물었다.
“응, 사용하고 반납하고 가” 선생님이 대답했다.
오후 4시 학원
학생들이 우루루 밀려왔다.
“안녕하세요, 쌤” 레이가 학원문을 들어서며 인사를 한다.
“응, 레이! 어서와”
“까르르 까르르” 제인의 웃음소리가 주변을 밝게 했다.
“제인, 오늘 무슨 재밌는 일 있니?” 수학쌤이 궁금한 듯 제인과
친구들을 둘러보며 재밌는 일을 말해달라는 눈짓을 했다.
“쌤 쌤, 제인이가요!”
“야~~~, 말하지 마!” 제인이 말하려는 서진이의 입을 막으며 몸싸움을 한다.
“알았어, 알았어, 위험하니까 몸싸움 그만하고 자리에 앉자” 수학쌤이 수업준비를
위해 칠판앞에 서며 말했다.
“선생님, 지우개 하나 쓸게요” 서진이가 말했다.
“쌤, 저두요”
“저두요, 쌤” 항상 그렇듯이 학생들은 학원용 지우개를 빌려간다.
하루가 지났다. 60개 지우개는 반절이나 푹 줄었다.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당근이 어수선한 회의장을
정돈하며 나섰다.
당근은 수학경시대회 만점을 맞아서 만장일치로 당당히 회장으로 뽑혔다.
“오늘 회의 주제가 뭔데” 가지가 귀찮다는 듯이 물었다.
“이그, 주제도 모르고 온거야?” 오이가 거울을 내내 보며 뭐라했다.
“오늘 회의주제는,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함입니다.“ 회장 당근이 말했다.
“맞아, 우린 닿아져야 하는 거야”
“맞아, 우린 틀린 답을 지워져야 하는데, 너무 허망하게 떨어지고, 굴러가고,
어두깜깜한 곳에서 빛도 보지 못해“
피망, 호박은 의자에 앉으며 조금은 화난 말투로 말했다.
“떨어질때는 또 얼마나 아프다고” 양송이버섯이 껌을 씹으며 말했다.
“아픈 건 고사하고, 먼지랑 뒤범벅이 되어 꼼짝하지 못할때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까지 해”
무우가 에헴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가지가 물었다.
음....
어.....
당근, 당근친구들은 뾰족한 수가 없었다.
“자, 모두 여길 보세요. 우리는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양송이버섯이 나섰다.
웅성 웅성 수근 수근 당근, 당근친구들은 방책을 생각해 내느라 머리를 싸매며 긴 회의를
계속했다.
긴 회의 후,
“그래, 그렇게 합시다” 가지, 호박이 소리쳤다.
“동의합니다” “재청합니다.
다음 날, 학생들이 아웅성을 친다.
“아, 손에 붙어서 떨어지지가 않아요”
“쌤,쌤 어떻게 좀 해주세요”
“그래, 얘들아, 진정해”
“이리와 봐, 어디보자” 쌤들은 학생들 손에서 뭔가를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당근, 당근친구들은 찰싹 붙어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무서워요 제발 누가 좀 도와주세요” 레이는 겁에 질려 있었다.
“레이야, 레이야” 수학쌤이 레이를 불렀다.
“서진아, 레이 좀 깨워라”
“네, 쌤” 서진이는 레이 등을 짝하고 쳤다.
“어어어” 놀라며 레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휴, 다행이다. 꿈이였구나”
그리고 외쳤다.
“잡았다, 지우개” 레이는 쾌재를 불렀다.
“얘들아, 우리 지우개 잃어버리지 좀 말자” 레이의 말에
“응? 갑자기? 뭐래?” 수업을 하던 학생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레이를 보며 웃었다.
이 날 이후, 레이학원에서는 지우개가 사라지지 않았다. 당근,가지,호박,양송이,피망,오이,무우등 모두 60여개가 되는 당근친구들은 룰루랄라 책상위에 착 붙어서 지금도 임무 수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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