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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05년 2월 입대하여 병장 만기 전역을 하였습니다.
편의를 위해 반말로 글쓰겠습니다 양해바래요.
이맘때즈음 3월이 되면 항상 김병장 생각에 목이 메인다.
논산훈련소를 거쳐 자대배치를 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이였던 날
아버지 군번이였던 (당시) 김창근 상병님은 하나부터 열가지 날 챙겨주었다.
(아버지군번 : 입대월이 같은 1년 선임 )
취사병이였던 난 밑으로 들어온 후임 두명이 의병 재대를 하면서 1년간의 막내생활에도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김병장을 잊지 못한다.
정말 열심히 군생활했다. 새벽 3시 기상하여 밤10시 취침 하기 전까지 하루가 어떻게 흘러 가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휴가도 없었다. 내가 나가면 누구도 날 대신해줄수가 없는 여건..
그러나 힘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힘들게 갈굼당하고 힘든 훈련 받으며 군생활 하는 동기들을 보며 위안도 됐었다.
어머니가 쓰러지셔서 입원하셨다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에도 감히 행보관한테 말할수 없었다. 무섭기도 했다. 너무 어렸었다.
밤에 잠도 잘수 없고 몸과 마음이 지쳐갈대로 지칠때즈음 김병장이 내 이야기를 들어 주었고 휴가 신청도 대신해주었다.
덕분에 어머니를 뵙고 올수 있었고 이런 에피소드는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분은 나에게 말로만 아버지군번이 아니라 정말 아버지와도 같은 사랑을 해주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김병장이 전역을 하였고 2주만에 날 보러 치킨과 피자를 사들고 면회도 와주었다.
본인 없이 군생활 하는 내가 걱정이 되서 다신 오고 싶지 않던 부대에 오지 않을수가 없었단다.
의형제를 다짐하고 사회나가서도 형동생으로 평생 지내자는 약속과 함께 그는 돌아섰다.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김병장의 모습이다.
3월이 저물어 가는 어느날 행정반에 걸려온 전화 한통. 나에게 온 전화였다.
김병장이 전역한지 만 한달이 조금 지났을때였다.
자살.
자살이란다.
나는 무엇이 그를 자살이란 선택을 하도록 한지 알수도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는 평소 과할정도로 밝은 성격에
본인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는다. 남 챙겨주는게 가장 행복한 사람이였다.
믿을수가 없었다.
빈소에 찾아가지도 않았다. 아니 찾아 갈수가 없었다. 가게 된다면 정말 형이. 이세상 사람이 아니란걸 인정할수 밖에 없을것 같다.
나에게 군생활에 추억은 따듯한 기억과 칼로 베인 따끔한 상처와 함께 공존한다.
웃다 울다 다시 웃는다. 그러다 한참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그립다 너무 보고 싶다. 살아있었다면 정말 좋은 형동생 사이가 되있을텐데.
아직도 빈소에 못찾아 가는 내가 정말 바보 같다.
올해는 찾아가 보련다. 얼굴을 맞대고 왜그랬냐며 화도 내고 싶다.
잘살고 있지? 형....?
사랑받기만 하다 이렇게 떠나 보내닌깐 너무 후회 되고 보고싶다. 분명 좋은곳에서 안식하고 있을거라 믿어.
그곳에서는 행복하기만을 바랄께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은데... 들려줄 사람이 없어 너무 힘이 들어 글좀 끄적였습니다.
위로받고 싶은 밤이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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