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모여서 놀다보니
초스피드로 해가 지던 비오는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_ -..
친구들,그리고 저 모두가 집이 가까워서
같은방향으로 한참 가고있는데
골목에서 어떤 비닐인간-_ -;이 등장하는것이었습니다
별상관안할려했지만 절대로 그럴수없었습니다
비닐을,,, 그것도 아주 크~~은 두꺼운비닐을 머리위부터
발밑까지 뒤집어쓴것이 , 무슨 5월의신부 면사포같았습니다
앞에서보았다면 목부분의 비닐을 부여잡고 얼굴만 나와있엇겠지요..
지나가는사람들은 모두 속닥속닥거리며 킥킥대고
비바람에 비닐은 펄럭거리고 , 그 비닐인간은 술먹은마냥
비틀비틀 거리기까지했습니다 -_ -;
여기까진 그냥 우산없는 나그네-_ -?가 비닐쓰고가나보다..하고
친구들과 수다를떨며 집으로 가는길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닐인간은 당연히 어떤 아저씨나할아버지시겠거니,,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표정이 솨악 ←(정말솨악바뀌었음) 바뀌더니
"히.....히일...힐! , 머리!!!!" 이러는것이었습니다
나머지친구들과 저는 엥?하며
가로등조명빨을 한창받은 비닐인간을 보았는데
비닐인간은 여자였습니다 , 그것도 긴생머리에 높은 힐을신은 예쁜(?)........
그때부터 제 친구들과 저는 소리없이 웃어제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 뒤에서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오~" 라고 할만큼
날씬하고 쫙빠진 여자가 이 사람많은 큰길에서 비오는날 큰비닐을 뒤집어쓰고
비틀비틀거리며 걷고있다!!!!!!!!라고하면 누가믿겠습니까 ?
정말 투명망토 차차가 따로없었습니다 -_ -; 쉴새없이 투명망토는 펄럭거리고,,
그렇게 투명망토차차를 앞세우고 그뒤를 걷고있는데
투명망토차차가 갑자기 쿵 하고 길바닥에 쓰러지는것이었습니다
친구들하고 저는 애써 터져나오는 웃음을참으며
여자의 비닐을 제낀뒤 어깨를 돌려잡으며 괜찮으세요 ?~! 라고 하는순간
정말로 저는 하늘이 내려앉고 땅이 솟는줄알았습니다
투명망토차차는 아침에 이쁘게 꽃단장하고 나가신 언니였던것이었습니다 -ㅁ-..
예쁘게하고나감에도 불구하고 남자에게 뻥차여 술한잔 걸치고 귀가하시던
우리언니였습니다 ㅠㅠㅠㅠ
친구들은 저뒤에서 자지러지고 나보고 손가락질하고 , 웃겨 죽을려고하고...
저는 애써 태연한척하며 언니를 일으킬려는데 언니가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_ -;
정말 어쩔수없이 ,, 하는수없이 언니를 업었습니다 ㅠㅠ
정말 빼빼로의친구인냥 빼짝말라 ,, 종잇장처럼 가벼운언니를 그냥 가뿐히업고
이제 좀만가면 집이니까 뛰자! 해서 친구들을 버려둔채 집으로 뛰는데
정말로 세상에서 그렇게 쪼오오옥팔렸던날은 없었을것입니다
정말 가까운 거리에 집이있었는데... 그 짧은거리에서 세상사람들은
다만난듯한 기분이들었습니다 , 학교친구며 아는아줌마며 아는언니오빠동생
차라리맑은날에봤다면 괜찮았겠지만 ,
중학생밖에안된 작은아이가 (절대작지않음-_ -;) 지보다 더 길쭉한여자를
등에업고 , 둘다 비는 홀딱맞은채 , 위에있는 언니라는것은 술에취해
헤롱헤롱정신못차리는데 누가 우릴 안쳐다봅니까 -_ ㅠㅠㅠ
애써 사람들을 모른척하며 제가낼수있는 최대속도로 무작정앞만보고달려
집에 도착해서 언니랑 부둥켜안고 밤새도록 엉엉울었습니다
언니는 깨져서울고 , 나는 쪽팔려서울고,,,
다음날 자기가 투명망토차차였다는것을 기억못하며 저보고
"야, 너어제 비맞고 돌아다녔냐 ? 냄새나~!" 라고하는언니 정말 살인충동느꼈습니다
동생이 그렇게 고생한것도모르고 ㅠㅠㅠ
차라리 언니 냅두고 그냥 올껄그랬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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