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언론인 단체 그리다이언 클럽 주최 만찬에서 연설 도중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로이터,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뼈있는 농담으로 점철된 연설을 하던 도중 "지금 우리는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전 그(북한)들이 전화를 걸어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대화를 하게 되겠지만,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Now we are talking and they, by the way, called up a couple of days ago. They said that ‘we would like to talk.’ And I said ‘So would we, but you have to denuke, you have to denuke’)"고 밝혔다.
그는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같다. 그게 사실이길 바란다. 정말로 진지하게 그게 사실이길 희망한다.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만남을 가지게 될 것이며,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 오래 전에 고쳐져야했던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적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I won’t rule out direct talks with Kim Jong Un)"고 강조하면서, "미치광이를 다루는 위험에 관한 한, 그건 그(김정은)의 문제이지 내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평화의 파이프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말도 했다. '평화의 파이프 담배'란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이 종교행사나 의식, 또는 다 부족과의 협정을 맺는 자리에서 파이프 담배를 돌려가며 피웠던 것을 가르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