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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671
    작성자 : 공포는없다
    추천 : 11
    조회수 : 2856
    IP : 183.99.***.2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2/02/11 18:12:12
    http://todayhumor.com/?panic_102671 모바일
    개그맨 홍록기가 겪은 공포실화
    옵션
    • 펌글
    이 이야기는 내가(홍록기) 젊은 시절이던 1998년,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겪었던 기묘한 일이다.

    아직도 그 일을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면 꼭 이상한 사건을 겪었지만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풀어보려한다.


    사귄지 얼마안된 여자친구는 최근 이사를했고 , 여자친구의 집으로가서 짐도 날라주고 청소도 해주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부터 자꾸 기분이이상하다며 자주 하소연을했다.
     

    "오빠, 새로 이사한 집 아무래도 이상해. 느낌이 진짜 안좋아.."

    "왜? 깨끗하고 아늑하고 좋던데.."

    "아니 , 그게아니구 자꾸 집안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여자친구 혼자 사는 집이었기에 괜히 혼자있는게 두려워서 그런가하는 생각에 대수롭지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자친구의 하소연은 계속 됐고, 나도 그냥 기분탓으로 넘기기엔 뭔가 아니란 생각이들었다.

    덕분에 나는 스케줄이 끝나면 여자친구 집으로 방문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여자친구는 자꾸만 자신을 바라보는 기분이 떨쳐지지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짜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여자친구의 집에 가기위해선 항상 행주대교를 지나가야했는데,

    그 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스케줄을 마치고는 매니저와 함께 그 곳을 운전해 통과하는 중이였다.

    갑자기 차체가 크게 흔들리더니 차의 속도가 줄기시작했다.


    "야 , 갑자기 차가 왜이래?"

    "모르겠어요. 펑크난거같기도하고.."

     
    그렇다. 멀쩡하던 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타이어가 펑크가 난것이였다.

    단순히 운이안좋아서 생긴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스페어 타이어로 갈고 생각보다 늦은시간 여자친구의 집에 도착해다.

    여자친구는 왜 이리 늦게왔냐며 투덜거렸고, 난 웃으며 그녀를달래주었다.

    하지만 이 일은 사건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이후로도 계속 여친의 불안함은 지워지지 않았고 그때마다 난 여자친구의 집에 찾갔다.

    그럴때마다 행주대교를 지나갔는데 다른일도아닌 여자친구를 만나러 갈때만 차에 펑크가나서 늦게가는 일이 잦았다.

     
    처음 몇 차례는 우연이겠거니 넘기고 렌트카를 타고 가거나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서 가는걸로 대신했다.

    하지만 이 일은 더욱 빈번해졌고, 타이어 펑크와 여친의 호소는 전혀사라지지않았다.

    하지만 난 그럼에도 그저 우연이다, 기분탓이다라며 대수롭지않게 여겼다.

     
    그러던 와중에 방송 중 알게 된 유명한 무속인과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그 분이 내게 대뜸 이런 말을했다.

    "요즘 가장 가까운 분게서 힘드신가봅니다?"


    이 말을 듣고는 나와 내 매니저는 움찔했다.

    여자친구가 겪고있는 일들로 인해 우리도 심적으로 여간 신경쓰였기때문이다.


    그래서 그간있던 일을 설명하니 무속인은 알겠다는 듯 크게 고래를 끄덕혔다.

    "그 분 집에 혹시나 자신의 것이아닌 물건이나 옷이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하십시요. 그것이 큰 해결의 실마리일겁니다."

     
    무속인은 꽤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여자친구의 소유가 아닌것이 집에있기때문에 차마 형용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는것이라며 내게 설명해주었다.

    식사가 끝나자마자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집에 니거말고 다른 물건이나 옷같은거 있으면 바로 찾아보고 연락줘, 지금바로!"

    "뭐야 왜그래? 일단 알았어 ,"

     
    그렇게 전화는 끊기고 약 40분쯤 흘렀고,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받아보니 여자친구였고 , 여자친구의 목소리는 굉장히 불안정하게 떨리고있었다.


    "오빠... 혹시 갈색정장놔두고갔어?"

    "갈색정장? 난 그런옷없는데..입은적도없구"

    "그게.. 내 장롱속에 있더라구. 이사때도 못본건데"


    이사할 때 본적도 없는 누군가의 갈색 정장이 여자친구의 집 장롱속에 있다는 말은 꽤나 충격적이였다.

    나는 곧장 매니저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만약을 대비해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행주대교는 무조건 피해가자고 매니저에게 당부했다.


    한참을 달렸고 , 난 익숙한 풍경에 화들짝 놀라 주위를 돌아봤다.

    여긴 행주대교에 들어가기 직전에 지나치는 길이였다.


    "야! 너 뭐하냐. 왜 행주대교로 가?"

    "어..? 이길로 내가 왜온거지?"

     
    매니저 동생녀석도 당황한것같았다. 물론 나역시 행주대교 근처에 올때까지 전혀 인지못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우리는 행주대교에 진입했다.

     
    "형님, 손잡이 꽉 잡으십쇼."

    "야, 핸들 꽉 잡아라"


    나와 매니저는 약속이나 한듯 동시에 꽉 잡으란 말을 건넸다.

    그 어느때보다 긴장되는 순간. 차의 핸들이 마구 떨리는 소리가나더니 매니저가 황급히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렇다. 항상 타이어가 터지던 그 지점에서 또 펑크가 나고 만 것이다.

    이제는 우연이아니였다.

    나는 그날 렌트카를 빌려 매니저와 겨우겨우 여자친구 집에 도착하여 문제의 정장을 가지고나와 집 주변 공터에서 말끔하게 불태워버렸다.

    신기하게도 그 뒤에 여친은 집에서 누군가 지켜본다는 느낌도 없이 편하게지냈다.


    그 무속인의 말을 인용해보자면 남의 물건이나 옷이 자기집에 있으면 귀신이 들러붙어 집주인과 주변이지인들에게 짖궂은 장난을 친다고한다.

    몇년 뒤 , 한 방송에나가 이 일을 직접 인터뷰하는 촬영을 하는 도중 이유없이 조명이 나가버리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기도했다.
     
    그리고 유명 무속인이 나와 행주대교를 탐색했는데 참 소름돋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행주대교가 살터입니다. 한자 그대로 죽는 자리란 뜻인데 여기에 부유령들이 돌아다니는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그 홍록기씨와 겪은 일은 색정귀라는 귀신이 저지른 겁니다.

    사람의 애정과 관련해서 한이 맺힌 귀신인데 집안의 물건이나 옷을 매개로 장난을 치지요"
     

    지금 이 글을 듣고있는 분들에게 전해주고싶습니다.

    집 안에 내 것이아닌 물건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혹여나 내 물건이 아닌 것이있다면 즉시 버리거나 불태워버리길 추천합니다.

    그것을 통해 귀신들이 당신들에게 몹쓸 장난을 칠지도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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