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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02553
    작성자 : 럭스팬
    추천 : 4/7
    조회수 : 621
    IP : 221.133.***.43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5/08/06 00:40:1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02553 모바일
    럭스 욕하는 쉐키들 존나 빨리 이글 클릭해라. 10초 준다.
    저딴식으로 제목 써서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께 욕하고 싶은 마음 전혀없구요.
    그저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유머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고 제목을 저렇게 달았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목은 싹 잊어주십시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__)




    이번 사건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과 조금 다른 저의 생각을 글로 써보려합니다.
    절대로 카우치나 럭스가 잘했다는 글 아니니 조잡하지만 끝까지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시작하기 전에 하나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전.적.으.로. 저의 생각일 뿐이니 이런 생각을 가진 녀석도 있구나하고
    논리적인 반박을 해주시는 것은 매우 환영하지만 개념 운운하는 리플 사양합니다.
    제 글의 주제은 순전히 무시한채 말꼬리만 잡는 리플도 사양합니다.
    글쓰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하고 리플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여러분이 비난하시는 점이 크게 네가지인 듯 합니다.
    첫째, 카우치가 사전모의를 통해 생방송 도중 성기를 노출한 사실.
    둘째, 럭스리더 원종희씨가 사전모의 사실을 알고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은 사실.
    셋째, 생방송이란걸 몰랐다는 거짓말과 사전모의를 부인한 점.
    넷째, 그들에게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사실.

    순서대로 썰을 풀어가 보겠습니다.

    첫째, 예 맞습니다. 카우치가 벌인 이번행태는 잘못된 일이 분명합니다.
    그들이 이런 짓을 벌인 이유는 단 한가지로 생각됩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성기노출"은 별로 비난받을 짓이 아니었고
    사람들에게 동료 "럭스"를 알리기위해 이런 짓을 벌였을 것이라는 저의 추측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잘못됐고 결과적으로도 국민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뿐만아니라
    어린 나이에 실형을 당할 위기에까지 있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카우치의 팬은 아니지만 펑크를 사랑하는 이로서 저도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생각이 짧아도 너무 짧았습니다. 그네들에겐 성기노출이 대수롭지 않을지 몰라도 
    여긴 아직 보수적 색채가 뚜렸한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들은 이미 충분히 (제 생각엔 지나칠 정도로)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자기들도 반성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반성하는 모습없이 잘못한게 없다고 빽빽 우기면 그때가서 실컷 욕해줍시다.
    카우치보다 훨씬 더한 잘못을 한 사람들이 우리 가까이에만 봐도
    아시아나 노조, x파일 관련 정치인, 기업인 등 진짜 널리고 널렸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른 기준일 뿐입니다.)
    왜 카우치가 그들보다 유독 이렇게 더욱 심하게 질책을 받아야합니까.
    카우치도 이렇게 미칠듯이 쏟아지는 비난에 많이 놀랐을 것입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그만 너그럽게 그들을 용서해주면 좋겠습니다.

    둘째, 럭스리더이자 보컬 원종희씨가 사전모의 사실을 알았던 점과 
    방송 도중 카우치를 제지하지 않은 사실.
    개인적으로 저는 원씨가 사전모의 사실을 몰랐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기사를 보니 실제로 카우치가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지 알긴 알았었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 그들은 원래 절친한 사이였고
    카우치이 멤버 중 한명이 "방송에서 이런 짓을 벌이면 재밌지 않을까?"하고
    장난식으로 얘기를 원씨에게 꺼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원씨도 카우치가 진짜로 그런짓을 할 정도로 생각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냥 장난으로 넘어가지 않았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방송 도중 그 사건이 발생하자 그들을 말리지 않았을까요.
    옆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http://img88.imageshack.us/img88/3855/11227282311119ae.jpg
    저 벙찐 표정과 굳은 몸을 보십시오. 처음에는 원씨도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
    그들을 말리느라 노래 끊기느니 저러다 말겠지하고 그냥 그 상황을 즐겼을 뿐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그들을 제지했겠지만, 매우 짧은 시간에 상황판단은 이루어졌고
    원씨는 가수로서 흐름이 끊기지 않는 공연이 우선시 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우선시 하는게 다르지 않습니까.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다르다'의 관점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셋째, 사건 직후 생방송인 줄 알았다고 거짓말은 한 점과 사전모의를 부인한 사실.
    위에서 제가 말씀 드렸다시피 카우치는 일이 이 정도로 커질 줄 몰랐을 것입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기자들이 다 둘러싸는 상황에 그들은 정말 놀랐을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도 잘못을 했을때 처음에 막 다그치면 어설픈 거짓말로 둘러대지 않습니까.
    그런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넷째, 그들에게서 반성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점.
    그 중 가장 문제되는 것이 사건 후에 얼굴은 가린채로 손가락 욕한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위에 제가 썼다시피 자기들 생각엔 그까짓거 머 대수라고 
    사람들이 호들갑을 떠들어대니 어린 맘에 반항심 좀 들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문제되는 것은 럭스보컬 원종희씨의 kbs 연예프로그램 인터뷰 모습입니다.
    제가 보기엔 편집을 통해 그런식으로 비춰졌었고 질문의 질이 나빴습니다.
    질문 내용이 "유명세를 타고 싶어서 이런 일 벌인거 아닌가?" 이었는데요
    원씨는 진짜 그런 맘이 눈꼽만큼도 없었을 테다가
    자기가 한일도 아닌데 저런 허접한 질문을 받으니 부아가 좀 치밀어 올랐을것이고
    "앞으로 방송 안나오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대답을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뷰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원씨에게서 우문현답까지 바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의 내용들은 다 사건 초기에 보였던 모습들이구요 원종희씨가 정중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인터뷰내용: http://www.munhwa.com/culture/200508/02/20050802010109270300022.html)
    자기가 벗진 않았더라도 그 무대의 주인공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과한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고도 네티즌들은 마치 자신들이 뭐 대단한 일이라도 해냈다는 양
    이제와서 태도 싹 바꾸냐고 욕을 하시더군요. 욕하는 네티즌들이 무서워서 사과한게 아닙니다.
    진심으로 사과한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십시오.



    이번 관련 동영상이란 동영상은 죄다 트래픽 오버고 동영상의 게시물 조회수는 가히 놀랍더군요.
    궁금해서 본것은 뭐라하지 않습니다만(저도 봤습니다) 혹.시.나.
    전국적으로 성추행하셨다는 분들이나 동영상 있다고 자기 싸이 홍보하시는 분들중에
    다 보고 나서 "나 성추행당했어"라며 욕하고 다니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락 인디계가 10년 후퇴했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저는 별로 걱정 안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번 사건만 가지고 모든 인디밴드들이
    그럴거라는 그런 확대해석을 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차피 비주류 음악들은 홍보도 적고 사람들 관심도 적기때문에,
    안듣는 사람은 계속 안듣고 클럽공연도 가는 사람만 가기때문에,
    보통 친구들을 통해서 알아가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걱정 안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럭스의 음악을 계속 들을것이고 친구들을 공연장에 끌고 갈 것입니다.
    오히려 걱정하는 듯한 여러분의 이런 시선이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럭스의 음악까지 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돈없고 배고파도 그저 자기들이하는 음악이 좋아서. 그리고 그런 음악
    듣고 같이 즐겨해주는 팬들이 고마워서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놈들 사상에서 만들어진 음악 들을 가치도 없다는 분들 
    원래 관심없었으면서 그런 핑계 대지 마십시오.
    당신들의 그런 태도는 자칭 락매니아라고 하면서 
    문희준의 노래는 들어보지도 않고 문희준을 욕하는 안티들과 전.혀. 다를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일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어린 여성 방청객 및 시청자분들.
    그런거 처음봐서 많이 놀라셨죠? 카우치를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막 우는 학생도 있었다는데 이런 몇마디 말로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거시기가 좀 거시기하게 생기고 일상에서 타부시 되는거라 그렇지
    막 징그러운 이상한 게 아니고 인간의 신체 중 일부분일뿐입니다.
    "아 징그러ㅠ_ㅠ" 이렇게 계속 생각하면 더 안좋아요.
    "남자 것이란 이렇게 생겼구나"하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면 무리한 부탁일까요?
    언젠가 볼거 미리 봤다치고 좋게좋게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네요.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한 것이라 자기 생각하기 나름이거든요. 시간이 약이 될겁니다.

    그리고 혹 그것에 상처입은 어린이들이 주변에 있다면
    욕만하지 마시고 어린이들이 빨리 잊을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우선이지 않을까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욕만 휘갈겨 인터넷에 글을 올려놓으셨던 초등학교 선생님,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에 그러셨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글을 작성할 시간에 차라리
    수업시간에 짬을 내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들과 한번 이야기 해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런지요?

    무슨 일이 터졌다하면 "너 잘걸렸다"하고 달려드는 네티즌 여러분.
    카우치나 럭스나 그들 팬이나 다 똑같다고 싸잡아 매도하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는 네티즌 여러분.
    그의 공연을 많이 다녀본 사람으로서 느낀 원종희씨는 의식있고 책임감있는 진중한 사람입니다.
    다만 비난하는 것까지 제가 뭐라할 수는 없지만 비난의 거품을 조금은 뺐으면 합니다.
    "한쪽면"만 보고 그의 인간성까지 판단하는 일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제 글의 일부 잘못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내용을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쓰레기 취급하기 전에 꼭! 한번만 더 생각해주십시오.
    '도대체 그들이 무.엇.을. 얼.마.나. 심.한. 
    잘못을 했기에 내가 이렇게까지 욕을 하고 있지?' 하고 말이죠.
    지금 끼고 계신 두터운 색안경을 벗어주세요. 비난을 위한 비난이 되서는 안됩니다.

    ps. 노래 하나 추천해 드립니다. 아래 주소 첫번째곡 입니다. 
    꼭 한 번 들으시면서 이번 일 다시 한번 생각해주십시오.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9367

    -게토밤즈의 I'm Not Wrong-
    넌 항상 그래 네 말은 정답이고 다른 얘긴 전혀 귀담아 듣질 않고
    두 눈은 감은 채 딴 생각에 잠겨 우린 결코 같은 곳을 볼 수 없지

    우리는 또 다시 목소리를 높여 갔고 우린 좀처럼 그 틈을 좁히질 않고
    등을 돌린 채 또 서로를 탓해 우린 결코 같은 길을 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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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8/06 04:56:42  211.186.***.10  이다리야
    [2] 2005/08/06 08:59:39  203.130.***.2  
    [3] 2005/08/06 13:28:19  218.1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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