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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이 아니라 연북이다. By 얼음장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는 현 정부가 좌파요 친북세력이라고 공격을 합니다. 친북세력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북한과 친하게 지낸는 세력이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친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기는 친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은 나라를 가져다 김정일에게 바친다 혹은, 우리나라를 사회주의화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통일의 지향점이 북한의 체제로 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친북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지요. 왜 우리는 친북이 북한에게 이로운 행위라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해로운 행위라고 단정짓고 있는 것일까요? 서로 친하다는 것은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아주 많습니다. 거꾸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친북세력과 친하게 지내는 북의 사람들은, 북의 친남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북의 입장에서 보면, 북을 자유화시키는 아주 나쁜 친남세력입니까? 그러면 그들은 북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한의 체제를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세력일까요? 아니라고요? 그들은 대남 적화전략의 일환이라고요? 코메디하십니까? 서로 거래를 하는데, 한쪽은 적화전략의 표현이고 한쪽은 일방적 대북 추종의 입장에 있다고 하시렵니까? 특히나 지금은 경제협력이 왕성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의 정부와 제한된 거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북의 민간과 우리 민간이 이미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북한정부의 적화전략 전술이 먹힐 것이라고 아직도 믿고 계십니까? 북한 정부가 무슨 초능력 도사님이라도 되는 줄 믿고 계시는 것입니까? 베트남전쟁, 1975년에 끝났습니다. 그 두 당사자 미국과 베트남은 지금 평화롭게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30년전의 전쟁 당사자들이 이미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50년의 한국전쟁을 생각해봅니다. 그 때 우리는 통일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중공군만 없었다면 통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철천지 원수는 전쟁을 일으킨 북한만은 아닙니다. 중공이야말로 통일을 방해한 제1의 원수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그 중공과 최대교역상대국이요, 동반자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민족도 아닌 중국과는 그렇게 거래를 하면서 한민족인 북한에 대해서는 왜 이리도 적대적으로 대립하고 있을까요? 왜 그럴까요? 이 모두가 북한만의 탓일까요? 우리가 너무나도 피해의식에만 빠져서, 전쟁의 공포와 적대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요? 1970년대 이래로 남북간의 경쟁은 이제 종료되었습니다. 남한은 세계 10대 교역국에 오르내립니다. 북한은 수백만이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굶어 죽어가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우리의 적대의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까? 한 때 나를 심하게 때렸던 힘센 사람/세력이었지만, 이제는 거의 굶어 죽어가는 형편에 있는 사람/세력에게 아직도 그렇게 심한 적의를 느끼십니까? 지금 우리와 북한이 거래를 하면, 누가 뭐라 해도 우리가 북에게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북이 우리에게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많고 깊고 심합니다. 지금 우리가 북과 거래를 하면 우리가 북에 주는 영향력은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그런 것을 감수하고 북은 태도를 변해서 우리와 거래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 내부에 이런 거래를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거래가 일방적으로 북에 유리하다고 몰아세우면서 말입니다. 우리가 북한과 친하다는 것이 일방적으로 북의 입장을 수용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할 진데… 어찌하여 북한과 거래를 하면 모질게 모두가 친북세력이라고 공격을 하는 것일까요? 웃기지 않습니까? 지금 북에서 우리와 거래를 하는 세력은 분명, 북의 민간 단체가 아니고, 북한의 정부단체이거나 북한 정부이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단체임이 분명한데… 북한 정부가 친남세력이라는 말입니까? 서로 거래가 있으면, 서로의 입장이 어느 정도씩은 양쪽에 반영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시장주의 자유민주주의가 100퍼센트 장점만 있고, 결점은 하나도 없는 체제는 아닐 것입니다. 북한의 체제에도 100퍼센트 단점만 있는 체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북에서 배울 것이 하나도 없을까요? 하나가 될지 둘이 될지는 모르나 배울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받아들입니다. 북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로지 자기네 사회주의만을 고집하지만, 우리와 거래를 하면서 우리의 장점을 조금씩, 그러나 사실은 엄청나게 많이 수용해 갈 것입니다. 그것이 거래아닙니까? 이것은 친북이나 친남이냐라는 획일적 시각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어거지도 보통 어거지가 아닙니다. 거꾸로 생각해 봅시다. 현 정부가 친북세력이면, 현대그룹은 무엇입니까? 그들도 친북세력입니까? 개성공단은 북한에게만 이로운 사업입니까? 이미 친북세력이라는 용어가 너무나도 나쁜 이미지로 국민 다수에게 각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정부, 현대그룹, 이하 북한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들 모두가 자신을 친북세력이다 아니다로 구분하지 말고, 연북세력이라고 지칭을 했으면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하 참여정부는 연북세력이다.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박근혜 의원도, 금강산에 가본 한나라당 의원들도, 북한과 상업적 거래를 하고 있는 현대그룹 임직원 이하 많은 기업 임직원들도, 자진해서 금강산 관광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들 모두, 학문적 이유로 문화적 이유로, 이러 저러한 이유로 북한과 연이 닿은 대한민국 사람들 모두, 편가르지 말고 하나로 연북세력이라고 합시다. 언론도 한나라당도 자기들만 쏙빼고 자기들과 친한 사람들만 모두 빼버리고, 자기들과 대립하는 사람들 모두를 무조건 친북세력이라고 몰아버리면, 너무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6.15선언 이후로, 우리는 두 가지 이중적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북한과 거래를 활발하게 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광대한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여 우리의 밥벌이를 활발하게 해야 하는 동북아 경제 활성화 방안이 하나요. 북의 안보불안과 이에 따른 핵 개발로 인한 정치적, 군사적 갈등을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적으로 결말을 짓게 하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양 쪽의 문제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 사안입니다. 어느 하나만 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6자회담의 당사국 모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에서 가장 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 북미간의 핵갈등입니다. 누가 옳고 그르냐로 따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 군사적 갈등은 양자 모두에게 생존의 문제가 걸린 심각한 사안입니다. 쉽게 서로가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이 점을 두고 우리 내부에서 반미, 친미 논쟁이나 친북, 반북논쟁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합니다. 분명한 것은 이 대립의 해법만 마련된다면, 세상이 확 바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바뀐 그 세계는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런 희망의 세계가 될 것입니다. 지난 60여년을 우리는 전쟁의 공포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그 공포를 몰아낼 마지막 고비에 있는 것입니다. 북한을 마냥 믿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들이 핵 개발을 안보의 담보물로만 삼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자세를 흩뜨리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철저한 대비는 하되 지속적으로 우호적 자세로 인내하며 북을 설득하여 우리의 목적을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변덕이 심하다고 우리까지 감정적으로 그래? 할 테면 해봐 하는 식으로 혹은 본때를 보이겠다 하는 식으로 가는 것은 옹졸의 극치이자 우리에게 하등의 이익이 없는 비이성적 태도입니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정치적 상황,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나, 안보문제를 그렇게 상업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우리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나 했으면 하는 심정 간절합니다. 연북세력의 이름으로 한나라당과 참여정부가 온 국민이 함께하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제발 자신감을 좀 가져주세요.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종사자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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