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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2471
    작성자 : 마요마요
    추천 : 3
    조회수 : 574
    IP : 210.125.***.69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0/12/17 01:52:56
    http://todayhumor.com/?gomin_102471 모바일
    대학교 동아리 활동이랑 공부ㅜㅜ


     안녕하세요 지금 09학번 2학년인 학생입니다.
     오늘 좀 상처받은 일이 있어서 조언을 얻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ㅠ

     저는 1학년 때 가입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 때문에 2주 전 부터 동방 가는 시간보다 도서관에 가있었고
     일주일 전 부터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해서 동방에 한 번 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 월화수목이 시험기간이었고 오늘 시험이 끝나고 동아리 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선배님들이랑 후배들 보고, 아직 시험이 안 끝난 분들이 많으셔서 책펴놓고
    공부하는 분이 대부분이었네요.

     '아 오랜만이네?'
     ';;네 오늘 시험 끝났어요 ㅎㅎ'
     '오 좋겠다 나는 언제언제까지 보는데ㅠ' 등등 오랜만에 가다보니 오랜만이라는 이야기 좀 하고 
    시험 잘봤냐 어땠냐 이런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고학번 선배님이 좀 언짢으신 말투로?
     '오랜만이다?' 이러시는거에요
     
    예전에도 시험기간이면 동방에 잘 안나갔던 전과(이번만큼 아예 안간게 아니고 한시간정도만 있다오고
    그랬었습니다)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 선배님이 '시험 준비하느라 동방 안나오냐'뭐 이런 식으로 
    화기애애하지 않은 말투로 던진적이 몇 번 있어서 저도 좀 긴장하고
     '아..; 죄송합니다' 그랬는데 분위기가 다른 때보다 많이 싸했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는 그런 지적 받을 때마다 시험기간인데 그럼 공부해야지 뭐 어쩌라는거지 이런 불만이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로 제가 동아리에서 할 일을 안한 것도 아니고(평소 동아리 활동은 앞장서서 성실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리 들으면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동아리 분위기가 공부 안하는 막장은 아니고 장학금 받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그런데 
     시험기간에 동방에서 공부하는 스타일? 저같이 아예 잠수타기보다는 동방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제가 유달리 공부하는 척하는 인상을 준 것은 맞는 것 같지만..ㅠ 저는 그런 분위기에서 하면
    눈에 글자가 안들어옵니다ㅠ

     그리고 그 선배님께서 
     자기같은 고학번이 이래라저래라 말하고싶지는 않지만 시험기간이라고 존내 얼굴보기가 힘들면 좀 그렇다-
    고 한숨쉬면서(내가 이런말을 해야하나 식의) 말씀을 계속 하시더라구요

     며칠 전 간소한 술자리에서 제가 '와 술 진짜 오랜만에 먹어보네요'이러니까
     '그건.. ㅆ.. 니가 동방을 안나오니까 술먹을때를 못끼는거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자리라서 아 그런가ㅎㅎ 그냥 넘어갔는데 기분이... 그러고 오늘 그소리 들으니까
     평소에 좋아하던 선배님이었는데 아오....

     1학년때는 술자리 하나도 빠지지 않고 쫓아다니면서 마시고
     거의 매일 동아리에서 살다시피 했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 올라오니까
     그렇게 해서는 학점이..ㅠ 
     저는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학교를 다니기가 많이 힘듭니다.
     그렇다고 막 허리끈을 졸라매고 굶고 뭐 이런 상황까지는 아니고요
     집안사정이 여유롭지는 않아서 부모님께 돈 쓰게 하고싶지도 않고..
     밥 세끼를 다 사먹어야 하는 입장에서 하루 생활비 4000원을 안넘으려고 애를 씁니다.
     제 입장에서는 힘든데 주변사람들은 잘 몰라요.
     머리가 뛰어나지 않아서 열심히 노력해야합니다.ㅠ...
     

     그런데 오늘 제 대학 생활에 큰 활력소고, 도움이 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동아리에서
    저런 소리를 들으니까 아예 그만둬야하는건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느정도 이해하거나
    좀 그래도 티를 안내시는 것 같은데 저 선배님은 유독 그러시네요..후..

     글이 길어졌네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그냥 우울해져서 ..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떤 조언을 바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냥 배설글이 되어버렸네요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12/17 02:31:40  115.138.***.21  
    [2] 2010/12/17 05:31:31  58.230.***.142  
    [3] 2010/12/19 14:03:46  115.21.***.129  오늘의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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